선인장 2004-10-08  

별 보러 간 사이에
님과 마녀물고기님이 다정하게 노닌 모습을 보다, 답글을 쓸 타이밍을 놓쳐버렸지 뭐에요. 오랫만에 님의 흔적을 봐서, 무지무지 반가웠는데도 말이지요.
그러는 와중에, 님이 색연필 꼽게 깎고 남긴 흔적도 오늘에야 보고 말았지 뭐에요. 이렇게 귀중한 시간을 문득문득 놓치게 되네요. 이런 생각이 너무 자주 들면 회사를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이 맹렬하게 들지요. 그래봐야, 회사에 와서야 알라딘에 접속하는 제가 말이지요.

서울은 이틀 내내 스모그의 연속입니다. 창문도 열기 싫고, 숨도 쉬기 싫어요. 가뜩이나 서울은 싫지만 이런 날은 더욱 끔찍합니다. 이런 날, 훌쩍 떠날 수 있을만큼, 운전에 익숙해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 정말 먼 길 달려서 님이 사시는 도시를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그러고보니, 어딘지도 몰라요)
 
 
soul kitchen 2004-10-08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는 "젊은 도시, 디지털 도시" 구미입니다. 오픈카를 타고 30분만 달리면 매연으로 콧구멍이 쌔까매진다는 바로 그 공업도시죠. ^^;; 그치만 제 팔자에 오픈카는 탈 일도 없고, 콧구멍 새까매질 정도의 매연과는 조금 거리가 먼 동네에 살고 있는 터라 저는 여기가 좋기만 합니다. 늘 궁한 저와는 달리 구미는 재정자립도가 놓은 아주 부자도시니까 그것도 좋고. 다른 곳의 동무들이 놀러 오면 마음 편히 시간을 보낼 그런 곳이 없어 안타깝긴 하지만요. 그런 점에서요, 저는 서울이, 좀 푸근한 도시인 듯 여겨지기도 합니다. 젊은이들이 뭉개고 놀 곳이 많으니까..음..그리고 거기,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핫..^^a

저야말로 일 그만두고 집에서 노니까 컴퓨터 켤 일이 없어서 많은 분들의 좋은 글들을 뒤늦게야 보고는 합니다. 그럴 때, 댓글을 달기는 뻘쭘하고 그저 추천만 한 방 눌러놓고 물러나고 그래요. 서로, 한발 늦어도 보채지 말고, 아, 선인장, 오~쏠키, 살아는 있구만. 그러자구요.

비로그인 2004-10-08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아..선인장님과 쏠키와의 세기의 대담! 정말 멋지구나..나도 끼여줘!

선인장 2004-10-09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돌이님, 어여어여 끼세요!!! 세기의 대담인지는 모르겠으나...

로드무비 2004-10-09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조건 낄랍니다.^^

soul kitchen 2004-10-11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조와써. 선인장님, 이거 돈 되겠는데요. 이제부터 끼는 분들께는 돈 좀 받을까요...으흐흐흐...ㅡ_ㅡ;; 백수생활 십여일에 날로 추해지는 쏠키.

선인장 2004-10-11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쏠키님, 추하다니요... 우리 무조건 돈 받아요. 그거 해서 마추픽주 가는 비행기표나 사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