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2006-05-24
친구야... 난 거짓말을 꽤나 잘하고, 사람들을 많이 경계하지만,
때로는 마음이 한없이 풀어져서 터무니없이 솔직해져 버린다.
스스로를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 거짓말을 시키는 게 낫다고,
그렇게 생각해 왔거든.
유치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모습이 사실은 진짜인 경우가 종종 있잖아.
오랫동안 너무 솔직하지 못했고, 다른 사람들의 솔직한 모습을 좋아했지만,
난 그러지 못해 다른 사람들까지 솔직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했다.
어쩐지 잘못 살고 있다는 생각,
전부 내 책임은 아니라고 위로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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