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Anthology

[수입] Anthology
Ramones 노래 / Warner / 1999년 7월

라몬즈 최고의 선집이다. 선곡부터 두툼한 부클릿까지 나무랄 데가 없는 모음집.
적당히 들으려는 분들은 이 앤솔로지 하나면 충분할 것이다.

마르크스를 있어야 할 자리로

카를 마르크스 - 위대함과 환상 사이
개러스 스테드먼 존스 지음, 홍기빈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5월

이 두꺼운 책 덕분에 마르크스라는 사람을 있어야 할 자리에 위치시킬 수 있게 되었다.

광장에 걸려있거나 동상으로 세워진 마르크스가 아닌 마르크스.

의무감에 사로잡혀 경전처럼 읽는 마르크스가 아닌 

프로이트를 언급하듯, 칸트를 언급하듯, 플라톤을 언급하듯 인용하고 쓸 수 있는 마르크스.

비록 굉장히 두껍고 비싼 책이지만 역사소설처럼 잘 읽히며, 

마르크스 읽기의 시작으로 이만한 책도 없을 것이다.

모든 저작은 저자보다 낫겠지만 글쓴이의 삶은 불가피하게 책에 투영될 수 밖에 없으니만큼

삶을 읽는 것은 필요하다. 설령 다른 사람에 의해 쓰인 삶일지언정..

[100자평]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 한국 민주주의의 보수적 기원과 위기, 폴리테이아 총서 1
최장집 지음 / 후마니타스 / 2005년 9월

노동-자본 균열에 기반한 대중정당 대의 민주주의가 현실 적실성이 있는지 여부는 지금도 계속되는 매우 중요한 논의이며,
이 책의 논점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대의 민주주의에 어떠한 ‘내용‘을 부어 넣으려는 지극히 위험한 시도를 이 책은 하지 않는다.
가치있는 책이다.

[100자평] 김윤식 문학기행

김윤식 문학기행 - 머나먼 울림, 선연한 헌것
김윤식 지음 / 문학사상사 / 2001년 3월

이 책으로 이노우에 야스시를 알게 되었고 모리스 블랑쇼를 알게 되었고 더 많은 책을 읽게 되었으니,
참 고마운 책이다.

[100자평] 일본정신분석

일본정신분석 - 라캉과 함께 문화코드로 읽는 이미지의 제국
박규태 지음 / 이학사 / 2018년 11월

이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라캉주의 정신분석을 어떻게 문화분석의 도구로 삼는지,
분석과정이 어떻게 글쓰기로 나타나는지 궁금해서 구하게 된 책이다. 요새 일본이란 나라가 더 관심이 가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