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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 아시아 편 - 빵이라면 죽고 못 사는 빵 자매의 아시아여행 ㅣ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박미이.복혜원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2월
평점 :

빵과 여행을 좋아하는 모든 이를 매료시킬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은 달콤하고 기분 좋은 독서시간을 보낼 수 있게 만들어준 책이었어요.
맛난 빵 사진들과 함께 느꼈던 감정들이 생생하게 전달되어 마치 저도 ‘빵 자매’와 함께 ‘빵빵한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었어요.
게다가 여행인데 빵 사진만 있으면 아쉬울까 배려한 마음이었을까요? 여행하며 찍은 아름다운 경치도 책 중간 중간에 등장해 눈을 즐겁게 해줬어요.
심지어 귀여운 아시아 여행 빵 지도도 수록되어 한 눈에 어떤 나라에 어떤 빵이 있는지 보기 좋았어요. 또한, 다녀온 곳들의 이야기와 함께 끄트머리에는 꼭 다녀온 곳의 이름, 위치, 오픈 시간 등의 정보도 기록해주었어요.
‘빵 자매’와 함께 유익하면서도 달콤한 ‘빵빵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를 꼭 읽어보시길 바래요. (코시국에 이 책으로 랜선여행 떠나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분명 기분 좋은 독서 시간(여행 시간)이 되리라 생각해요.)
ps. 함께 찍은 팬케이크 뱃지는 #yes24 단독 사은품이에요.
p.36
문득 ‘번영’을 의미하는 펑리수가 우리를 좋은 인연으로 붙잡아 두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또 대만을 간다면 소중한 사람에게 펑리수를 선물하고 싶다. 우리의 관계가 ‘번영’하길 바라면서 말이다.
p.90
‘언제든’이라 단정했는데, 생각보다 마음의 여유가 쉬이 생기지 않았다. 모든 일을 단언할 수 없는 법. 쉽다고 생각한 일을 아직도 못 이룬 걸 보면 말이다. 그래서 다들 기회가 될 때 망설이지 말고 떠나라고 하나 보다.
p.109
케이크의 단면이 층층이 쌓인 과일들로 알록달록한 자태를 뽐냈다. 상큼한 과일과 부드러운 크림이 어우러진 크레이프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다. 오물오물 씹으면 과즙까지 더해져 음료는 필요 없을 정도로 촉촉했다. 도저히 남길 수 없는 천국의 맛.
p.174
평범한 오늘 하루가 왠지 먼 훗날 소중하게 추억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두툼해서 식감이 좋았던 몬놈솟의 토스트도 새벽 사원의 변화하는 색감을 바라보던 저녁 시간 즈음도 카오산 로드에서 사서 먹은 내가 좋아하는 망고도. 사실 내가 원하는 것만 하는 ‘하루’는 잘 없기에 오늘이 더 특별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p.241
참 신기한 맛의 두리안은 맛보지 않고는 형용할 수 없는 맛이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내가 산 두리안 모두 먹어 치웠다. 이후로 동남아 여행에서 두리안만 보면 왠지 모를 웃음이 쿡 나왔다. 호기롭게 도전했던 나의 ‘두리안’도전이 떠올라서.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겉모습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비록 보기에 고약해 보일지라도 사실은 달콤한 두리안처럼.
p.347
사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계획대로 일을 실천할 수는 없었지만, 늘 할 일이 많아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래서 인생이 괴로웠냐면 그건 아니다. 나는 힘들 때 어김없이 내가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자리에서 책을 읽었다. 아침 출근 시간에 항상 주말에 사둔 맛있는 빵을 먹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했고 나도 힘을 얻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