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기 위해 쓴다 - 분노는 유쾌하게 글은 치밀하게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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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은 몇 퍼센트 정도의 현실인가.

소거된 목소리를 이대로 두어도 괜찮은가.

인식의 사각지대를 밝히기 위해 삶의 가장자리에서 누군가는 치열하게 쓰고 있다.

(p.13)

 


《지지 않기 위해 쓴다》는...

다양한 삶을 들여다보며 수많은 영역을 통찰할 수 있는 책이었어요.

 

빈곤, 불평등, 건강, 젠더, 종교, 과학, 계층 등의 현실을 섬세하고도 냉혹하게 담아내 사회의 어두운 면을 재조명했어요.

 

이를 통해 저자와 함께 인간이 마땅히 지켜야할 도리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p.88
왜 맨 윗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노동에 의존해야 한다는 사실을 품위 있게 인정하지 못할까? 우리에게는 탐욕이 야기시킨 폭발적인 거리 두기를 상쇄할 모종의 끌어당기는 힘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우주를 흉내 내다가 산산조각으로 폭발해 버리고 말 것이다.

 


p.184
제대로 작동하는 정신 건강 진단 및 치료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따라서 살인을 저지를 정도로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가진 사람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어차피 해야할 일을 꼭 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다. 바로 살인 도구를 손에 넣을 기회를 제한하고, 손쉽게 권총을 구입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p.274
궁극적으로 과학이 어떤 정의를 내리든, ‘성별 간의 차이에 대한 이해’는 인간의 문화적 처리 방식에 따라 확대될 수도, 축소될 수도 있다. 선택은 유전자가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p.414
우리는 정치를 하기 위한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다. 우리는 모든 이의 일이 존중받고, 모든 이의 목소리가 경청되는 세상을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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