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무료시승에 응모해 합격했다!
대학 합격의 기쁨, 취직 시험 합격의 기쁨이 이보다 더할쏘냐 ㅠ.ㅠ

17일 아침에도 컴 앞에 앉아 시뮬레이션 도전. 왜냐하면 내가 출발하려는 날짜는 18일부터 예약이니까... 처음엔 약간 다운되긴 했지만, 생각보단 쉽게 목적하는 화면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아침부터 응모, 응모, 응모를 되뇌이며 평소보다 좀 일찍 일어나 컴 앞에 앉아 철도청 화면을 띄워놓고 열심히 새로고침을 했다. 오 이 정도라면 순조롭겠군~이라고 생각하면서. 드디어 11시. 그런데!!! 11시가 되자마자 바로 사이트가 다운되어버리는 것이다. 새로고침을 해도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 메시지만 뜬다. 

(예매전쟁의 경험이 부족한 이들을 위해...'페이지를 표시할 수...'가 떠도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목적한 바에 도달하고 있음을 명심하라! 아직은 포기할 때가 아니다! 가급적이면 속도가 빠른 스팟을 찾아 예매에 도전함이 현명. 혹자에 의하면 코엑스 메가박스 내의 메가스테이션인가가 빠르다고....-스타리그 하는 곳이라 그렇대나)

그러나 끈기있게 새로고침과 새 창 띄우기를 반복한 결과, 홀연히 나타나는 잔여석 예약조회 화면! 서울-부산행은 이미 매진이다 우씨~ 하지만 고속철을 "공짜로" 꼭 타봐야겠다는 일념-"나는 백수란 말야!"-에 사로잡힌 나는 오후엔 용산서 출발하는 부산행이 있음을 떠올리고 잽싸게 용산발 부산행을 예매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나서 한숨 돌리려니, 엥! 아까 화면을 내가 잘못 본 게 아닌가. 서울-부산행 자리가 무려 200여석이나!

순간패닉에 빠진 나는 용산발 예매를 취소할까 하다 일단 부산행 예매를 완료한 후에나 생각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다시 새로고침에 도전했다. 다행히도 생각보단 금새 화면이 떴다. 이번엔 100여석으로 줄었군. 자, 서울발 부산행 예매를 완료하고, 예약확인을 해보니 두 개가 모두 예매가 잘 됐다. 확인 후 용산발을 취소하고 예약완료! 혹시나 해서 화면 출력도 해두고 화면 캡처도 했다.

여러분, 저는 22일에 부산으로 놀러 갑니다~ 제가 타고 와서 어땠는가 자랑할께요. 아하하~~
(백수가 기가 막혀~ 백수가 너무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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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a 2004-03-18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하합니다! 정말 부럽네요~

아라비스 2004-03-18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재밌겠다^^ 시승기, 여행기 꼭 뛰워줘~~~

플라시보 2004-03-18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진짜 부럽네요. 타보고 꼭 말씀 해 주세요. 저는 기차를 오래 못 타는지라 한정없이 걸리는 고속버스 내지는 엄청난 가격의 비행기만 이용하고 있습니다만 고속 열차가 생기면 꼭 이용하리라 맘 먹고 있거든요. 님. 축하드립니다. 하면 된다 아자아자! 흐흐

도넛 2004-03-18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겠다, 나도 꼭 타보고 싶었는데 T_T 나중에 소감 들려주세요~ ^^

DJ뽀스 2004-03-18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백수예찬 클럽이라도 만들까? 호호
즐거운 여행되고 맛난 거 마이묵고 상경하도록! (사줄것도 아니믄서 명령조로군.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