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속 파괴적 승자들
김광석.설지훈 지음 / 와이즈베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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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경제를 이끄는가. 아니 정확하게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어떤 사람들이 승자로 남을 수 있는가? 이 물음에 답을 하기 위해 두 명의 전문가가 모였다. 한 명은 '경제 읽어주는 남자'로 잘 알려진 김광석 교수, 그리고 다른 한 명은 한국디지털경제학회이 설지훈 이사다. 두 명의 저자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지금, 그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또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한다.

 

'규모의 경제'가 가고 '속도의 경제'가 왔다. 규모의 경제 원리는 그동안 기업 경영의 근간이었지만, 이제 단순히 규모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경제의 성장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사회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아이디어가 자본을 압도하고, 노동력을 능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는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이 살아남는다. 저자들은 이러한 형태를 '초가속 시대'라고 명명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폭발적으로 커지는 그야말로 초가속화된 시대. 초가속화는 거의 전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모든 산업이 파괴되고 있다. 금융업, 교육업, 건설업, 농림어업 모두 초가속의 변화가 일고 있다. 어떤 기업도 예외일 수 없다. 전통 기업도 빅테크 기업도 속도 전쟁에서 예외란 없다. 그 누구도 승리를 자신하지 못한다. 1등 기업에게 자부심은 오히려 독이 된다. 머뭇거리는 순간 소비자들은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한다.

<초가속 파괴적 승자들>, 9p

 

<초가속 파괴적 승자들>에서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변화를 선도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한다. 특히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테크 자이언트' 기업들이 기존의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했는지 살펴보고, 넷플릭스나 우버처럼 상식을 파괴하는 테크 스타트업들도 살펴본다.

 

2장에서는 총 6가지의 파괴적 물결을 소개한다. 산업의 패러다임이 디지털로 전환됨에 따라, '비대면화', '탈경계화', '초맞춤화', '서비스화', '실시간화', '초실감화'라는 여섯 가지 경로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각의 개념과 현황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초가속화 되고 있는 사회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어떻게 수립해야 하는지 조언한다.

 

디지털 시대에 소비의 표준을 만드는 것은 기업이 아니라 소비자이다. 끝없이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비자들이 원한다면 언제든 기존의 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초가속 파괴적 승자들>, 241p

 

저자들은 말한다. 기술은 이미 끊임없이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새로운 기술을 배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빠르게 변하는 산업 지형에서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라, 빠르면서도 정확한 방향성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고 말이다. 기업을 경영하지 않더라도, 경제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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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가드너 2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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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팬들을 설레게 만든 <크레이지 가드너> 2권이 출간됐다. 저자는 1권에서 보여주었던 식물(관엽식물, 다육이, 채소 등)에 대한 광기(?)를 한층 더 확장시켜 마침내 수초와 동고동락하기에 이른다. 독자들이 <크레이지 가드너>를 사랑하는 이유야 많겠지만, 아마 저자가 가드닝에 공을 들이며 진심으로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손만 댔다하면 다 죽어버리게 만드는 똥손에서 식물 집사로 거듭나기까지의 우여곡절(은 크레이지 가드너 1권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과 한층 더 업그레이된 가드닝 솜씨를 뽐재는 <크레이지 가드너> 2권은 읽는 독자들이 가드닝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미소 짓게 만든다.





저자 마일로 작가는 <극한견주>, <여탕보고서> 웹툰으로 팬층을 보유한 작가다. <극한견주>에 나왔던 반려견 '솜이'는 특유의 귀여운 얼굴로 인기가 많았는데, <크레이지 가드너>에서도 솜이를 만날 수 있다. (저자가 기르는 식물처럼 옆에 있어주는 모습이 압권!)


꼭 식물 집사가 아니더라도 일반 상식으로 알고 있으면 좋을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다. 집사의 고군분투기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빗물을 마시면 더 잘 자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저자가 아파트를 수십 번 오르내리는 쌩고생을 하는 것도, 1년째 매주 어항 청소를 하는 모습마저도 익숙할뿐만 아니라 사랑스럽기까지! 집안에 작은 다육이 화분 하나라도 있다면, <크레이지 가드너>를 펼쳐볼 것. 당신의 식물이 더 건강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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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 쓰는 법 - 이야기에 강력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스토리 창작법
조단 E. 로젠펠드 지음, 정미화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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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이야기의 시대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요즘,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야기를 쓰고자 하는 창작자들의 욕구도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이야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독자들의 눈을 잡아두고 싶은 창작자들을 위해, 조단 로젠펠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 쓰는 법>을 출간했다. 조단 로젠펠드는 그동안 작가들을 위한 글쓰기 안내서를 집필해 왔다. 


책에는 저자만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지만, 주제는 하나다. 바로 긴장감이다.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야기는 장르를 불문하고 긴장감이 있다는 것인데, 저자는 바로 이 긴장을 구성하는 요소를 소개한다. 나아가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법, 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비법을 공개한다.


저자는 긴장감이 ‘위험’, ‘갈등’, ‘불확실성’, ‘보류’라는 네 가지의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하며, 각각의 요소들이 이야기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소개했다. 생각해보면 이 네 가지의 요소는 이야기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야기 속 인물들이 평탄하고 행복하고, 갈등이나 위험 요소 없는 길만 걷는다면, 그만큼 재미없는 이야기가 어디 있겠는가. 어린이들이 보는 동화책에서도 긴장감을 유발하는 갈등의 요소가 ‘반드시’ 등장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긴장감은 이야기의 필수 요소임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이야기를 만들 때에는, 긴장감을 구성하는 네 가지의 요소를 기억하면 좋겠다.


현실에서 우리는 가족, 친구, 동료와 어울리는 시간을 즐기며 평온한 삶을 유지하고자 애쓴다. 하지만 이야기는 정반대의 원칙에 따라 움직인다. 만약 이야기 속 모든 인물이 원만하게 잘 지낸다면 독자는 평탄한 흐름에 싫증을 느끼고 관심을 끊을 것이다. 행복과 만족, 너무 빨리 완성된 사랑,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불행은 독자의 기분을 망친다. 그것이 이야기 초반에 나타난다면 특히 그렇다. 이야기 속 등장인물의 삶을 원만하게 만든다면 독자 입장에서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보고자 계속 읽어나가는 일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 쓰는 법> 37p


저자는 또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필수 요소를 소개한다. 앞서 긴장감을 구성하는 요소와 같은 결의 해석이다. 흠결 없이 완벽하고 고민도 없으며, 어려운 상황과 맞닥뜨릴 일 없는 등장인물. 생각만으로도 매력 없지 않은가. 훌륭한 이야기 속 등장인물은 끊임없이 곤란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운명의 뒤틀림을 경험하며, 내적갈등을 겪어야 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 쓰는 법>의 저자 조단 로젠펠트는 말한다. 주인공을 몰아붙이고, 운명을 뒤틀리게 하라! 


반전은 주인공의 목표와 계획이 삐걱거리고 갑작스레 변경되는 경우를 말한다. 때로는 인물 내면에서 일어나기도 한다. 자신의 두려움이나 결점, 의구심으로 인해 질식할 지경에 이르거나 결심을 뒤집어엎을 수 있다. 만약 주인공이 우왕좌왕하는 일 없이 목표를 향해 일직선으로 가기만 한다면 독자는 흥미를 잃을 것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 쓰는 법> 193p


책에는 장면을 늘어지게 하는 장면을 삭제하고 장면의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비롯하여 문장의 리듬을 살리는 방법 등 작가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기법이 담겨 있다. 책의 모든 내용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으니, 창작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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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 아주 작은 수고로 생애 최정점의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이승훈 지음 / 북폴리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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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生老病死)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받는 네 가지의 고통을 뜻하는 불교 용어다. 태어나고, 늙어가고, 병들고, 죽어가는 것. 불교에서는 이 모든 과정을 고통이라고 정의한다. 굳이 불교 용어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병들기 마련이다. 노화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기는 질병뿐만 아니라, 코로나19처럼 갑작스럽게 닥치는 질병도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누구도 질병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이승훈 교수가 <병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를 저술한 것도 바로 이러한 사실을 시사하기 위함이다. 누구도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보다 면밀하게 질병의 본질을 파악해보자는 뜻이다.


평생 감기에 안 걸리는 건 불가능해도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그때까지만이라도 감기를 피할 비책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그것을 알려면 먼저 감기가 무슨 병인지 제대로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책의 제목처럼 환자들이 병에 대하여 막연히 갖는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저자는 질병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질병이란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소개하고, 인간에게 자연스럽게 생기는 수명 연장에 관한 꿈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이후 본격적으로 인간의 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하는데, 음식물 섭취라든가 소화, 흡수, 배설 등 보편적인 몸의 원리를 쉽고 친절하게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핵심 장기로 를 꼽아, 뇌의 구조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저자는 단순히 신체의 구조와 작동원리를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간이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질병을 파헤친다. 특히 뇌졸중과 암처럼 다른 질병에 비해 유독 공포감이 큰 질병의 경우, 저자는 조금 더 공들여 설명하는 정성도 아끼지 않는다. 한 가지 주목할만한 점은 두 질병 모두 질병의 본질을 이해함으로써 어느 정도의 자가진단과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의 효과, 미용 체중 등 궁금하긴 하지만 굳이 병원까지 방문하여 묻기엔 애매한 내용들을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승훈 교수는 부정확하고 얕은 지식과 짐작으로 건강을 망치는 것보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질병을 직시했을 때,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막연한 두려움과 짐작보다는, 병을 무서워하지 않는 첫걸음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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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로그 100일 완성 IT 지식 -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 데이터, 4가지 IT 근육으로 디지털 문해력 기르기
브라이언 W. 커니핸 지음, 하성창 옮김 / 인사이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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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벽해라는 비유처럼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강산은 10년 이나 걸려서 바뀌지 않는다. 초 단위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알아두면 유용한 지식이 있다. 바로 IT 지식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이어 바야흐로 메타버스시대가 도래하였는데,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소소한 IT 지식을 알아둔다면 분명 유용하게 사용할 때가 있을 것이다.


<11로그 100일 완성 IT 지식>은 프린스턴 대학에서 컴퓨터과학을 가르치고 있는 브라이언 W.커니핸 교수가 집필했다. 브라이언 교수는 무려 20년간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양과목으로 컴퓨터과학을 가르쳤다고 하니, 책 내용 또한 ‘IT면 어려운 거 아닐까?’라는 우려를 한 번에 날려버릴 만큼 쉽게 서술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컴퓨터 하드웨어는 그야말로 모든 종류의 디지털 하드웨어를 아우르며, 집적회로의 발명을 시작으로 60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성능이 향상됐다. ‘기하급수적이라는 단어는 자주 오해되고 오용되지만, 이 경우에는 정확히 들어맞는다. 일정한 기간마다 회로는 꾸준히 특정 비율도 더 작아지거나 저렴해지거나 성능이 높아졌다. 이 현상을 가장 간단하게 설명하는 법칙이 무어의 법칙으로, 18개월마다 특정한 크기의 집적회로에 들어갈 수 있는 소자의 수가 약 두 배가 된다는 것이다.

<11로그 100일 완성 IT 지식 >, 30p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은 총 10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하루에 한 챕터씩, 저자가 알려주는 IT 정보를 습득한다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 데이터 같은 IT 전반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네이버, 다음, 카카오톡, 쿠팡 등도 IT 지식을 바탕으로 바라본다면 조금 더 친숙하고, 재미있게 느껴질 것이다.


<11로그 100일 완성 IT 지식> 1부에서는 컴퓨터의 구조, 하드웨어에 대하여 알아본다. 복잡하게만 느껴지던 컴퓨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데, 프로세서가 계산기랑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 하드웨어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2부에서는 소프트웨어에 대해 알아본다. 컴퓨터의 운영체제, 알고리즘, 자바스크립트, 프로그래밍 등 평소에 어렵다고 느꼈던 개념들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예시를 들어가며 그 구조를 이해시킨다. 3부는 통신에 관련된 장이다. 3G, LTE, 4G, 5G 등 통신세계를 낱낱이 파헤친다. 마지막 4장은 데이터와 관련된 장인데, 클라우드,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미래와 가장 근접한 지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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