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 쓰는 법 - 이야기에 강력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스토리 창작법
조단 E. 로젠펠드 지음, 정미화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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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이야기의 시대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요즘,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야기를 쓰고자 하는 창작자들의 욕구도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이야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독자들의 눈을 잡아두고 싶은 창작자들을 위해, 조단 로젠펠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 쓰는 법>을 출간했다. 조단 로젠펠드는 그동안 작가들을 위한 글쓰기 안내서를 집필해 왔다. 


책에는 저자만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지만, 주제는 하나다. 바로 긴장감이다.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야기는 장르를 불문하고 긴장감이 있다는 것인데, 저자는 바로 이 긴장을 구성하는 요소를 소개한다. 나아가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법, 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비법을 공개한다.


저자는 긴장감이 ‘위험’, ‘갈등’, ‘불확실성’, ‘보류’라는 네 가지의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하며, 각각의 요소들이 이야기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소개했다. 생각해보면 이 네 가지의 요소는 이야기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이야기 속 인물들이 평탄하고 행복하고, 갈등이나 위험 요소 없는 길만 걷는다면, 그만큼 재미없는 이야기가 어디 있겠는가. 어린이들이 보는 동화책에서도 긴장감을 유발하는 갈등의 요소가 ‘반드시’ 등장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긴장감은 이야기의 필수 요소임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이야기를 만들 때에는, 긴장감을 구성하는 네 가지의 요소를 기억하면 좋겠다.


현실에서 우리는 가족, 친구, 동료와 어울리는 시간을 즐기며 평온한 삶을 유지하고자 애쓴다. 하지만 이야기는 정반대의 원칙에 따라 움직인다. 만약 이야기 속 모든 인물이 원만하게 잘 지낸다면 독자는 평탄한 흐름에 싫증을 느끼고 관심을 끊을 것이다. 행복과 만족, 너무 빨리 완성된 사랑,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불행은 독자의 기분을 망친다. 그것이 이야기 초반에 나타난다면 특히 그렇다. 이야기 속 등장인물의 삶을 원만하게 만든다면 독자 입장에서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아보고자 계속 읽어나가는 일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 쓰는 법> 37p


저자는 또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드는 필수 요소를 소개한다. 앞서 긴장감을 구성하는 요소와 같은 결의 해석이다. 흠결 없이 완벽하고 고민도 없으며, 어려운 상황과 맞닥뜨릴 일 없는 등장인물. 생각만으로도 매력 없지 않은가. 훌륭한 이야기 속 등장인물은 끊임없이 곤란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운명의 뒤틀림을 경험하며, 내적갈등을 겪어야 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 쓰는 법>의 저자 조단 로젠펠트는 말한다. 주인공을 몰아붙이고, 운명을 뒤틀리게 하라! 


반전은 주인공의 목표와 계획이 삐걱거리고 갑작스레 변경되는 경우를 말한다. 때로는 인물 내면에서 일어나기도 한다. 자신의 두려움이나 결점, 의구심으로 인해 질식할 지경에 이르거나 결심을 뒤집어엎을 수 있다. 만약 주인공이 우왕좌왕하는 일 없이 목표를 향해 일직선으로 가기만 한다면 독자는 흥미를 잃을 것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 쓰는 법> 193p


책에는 장면을 늘어지게 하는 장면을 삭제하고 장면의 속도를 높이는 방법을 비롯하여 문장의 리듬을 살리는 방법 등 작가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기법이 담겨 있다. 책의 모든 내용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으니, 창작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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