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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색볼펜 읽기 공부법 - 책읽기에서 시험준비까지 인생을 바꾸는
사이토 다카시 지음, 류두진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단순히 적당한 크기의 종이 위에 적당한 크기로 적힌 문장을 읽는다는 게 아니다. 그 문장이 쓰여진 의도를 파악하고, 때때로 어떤 문장에서 가슴이 울리는 듯한 감정을 느끼며 '다음에 또 읽어야지.'라며 다른 사람에게 책을 소개하는 과정이 전부 책을 읽는다는 행위다.
우리 한국 사회는 자주 '책 읽지 않는 사회'로 분류가 된다. 책 읽는 사람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책을 읽는 사람만 점점 더 많은 책을 읽으면서 독서량이 그나마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왜 우리는 책을 읽지 않는 걸까? 왜 우리는 책을 읽지 못하는 걸까?
굉장히 어려운 질문 같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주 단순한다. 그것은 책 읽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어린이도 동화책을 읽지만, 성인이 된 우리는 사회 생활 속에서 점차 책 읽는 법을 잊어버렸다. 단순 암기를 하고, 업무를 하느라 보내는 시간 동안 어렸을 때 몸에 익힌 책 읽는 습관을 잃어버렸다고 말할 수 있다.
일본의 유명한 베스트셀러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3색 볼펜 읽기 공부법>이라는 책을 통해서 책을 읽지 못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지 말한다. 3색 볼펜을 활용하여 대체로 중요한 부분, 정말 중요한 부분, 주관적으로 느낀 부분에 밑줄 긋는 법부터 시작해 책 읽기가 우리 삶에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세상 모든 책이 공부의 재료다. 우리는 기본 교육 과정을 거쳐 대학교, 대학원에 이르는 교육 과정을 거치더라도 모르는 책이 훨씬 더 많다. 어떤 책은 피폐해진 우리의 마음을 치료해주고, 어떤 책은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주고, 어떤 책은 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주기도 한다.
그런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굉장히 큰 손해가 아닐까? 우리가 겪은 교육 시스템에서는 언제나 암기를 강요했지만, 책 읽기에 암기는 필요하지 않다. 그냥 읽어도 책의 조각이 마음에 남지만, 3색 볼펜 읽기를 활용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누구에게 읽은 책을 말할 수 있게 된다.
3색 볼펜 읽기 공부법은 스스로 책을 깊이 읽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다. 괜히 이래저래 책 내용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졸립다고 책을 덮어두지 말고, 밑줄을 그으면서 읽어보자. 저자는 말한다. 밑줄긋기는 책을 온전히 나의 책으로 만드는 과정이고, 더욱 자유롭게 책을 읽는 방식이라고.
길게 이야기하고 싶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저 마지막으로 기회가 닿는다면, 책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평소 블로그에 글을 쓰고, 올해 대학에 복학하는 입장에서 <3색 볼펜 읽기 공부법>을 만난 것을 2월 최고의 행운으로 뽑고 싶다.
`읽기 방식을 강요받고 싶지는 않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3색 볼펜으로 줄긋기가 읽기 방식의 강요로 이어진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어떤 책이든 주제를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으며, 초록색 줄을 그으면서 자기 나름대로 읽는 방식은 자유를 저해하기는커녕 오히려 깊이 있는 독서를 가능하게 한다. 독서에서의 자유란 깊이 있게 읽고 의견을 자유자재로 교환할 수 있을 때 생긴다. 이것은 자기가 줄을 그어가며 읽었는지 아닌지 여부에서 판가름이 난다. 학생들과 독서 모임을 할 때에도 줄을 그은 책이 없으면 토론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가 없다. 가끔씩 깜빡하고 책에 줄을 긋지 않은 채로 참가한 적이 있는데, 그럴 때는 입도 뻥긋하지 못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자기 책에 줄을 긋지 않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참가하는 학생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본문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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