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단하게 살 것이다 -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나를 만드는 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소영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삶을 산다는 것은 고민한다는 일이다. 고민을 통해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에게 묻고, 스스로 답한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흔들리는 삶 속에서 '바로 서야 할 이유'를 찾게 되며, 스스로 단단해질 수 있게 된다. 스스로 묻고 답하지 않는 삶은 결코 단단해질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 삶은 대게 그런 시간을 갖지 못한다. 학교와 가정에서는 쓸데없는 고민하지 말고, 좋은 곳에 취업하기 위해서 공부를 하라고 한다. 직장에서는 쓸데없는 시간 보내지 말고, 실적을 올릴 궁리를 하거나 자기계발을 통해 승진할 생각이나 하라고 한다.


 우리는 스스로 묻고 답할 시간을 갖지 못한다. '내가 왜 이 일을 하는가?', '내가 좋아하는 일은 뭐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뭐지?' 같은 당연한 질문도 하지 못하고, 내 삶에 내 의지를 갖지 못한다. 항상 남이 말하는 대로 이리저리 끌려다니면서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했기에, 우리는 다른 곳에서 답을 찾을 수가 없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는 시간도 갖지 못하는 대신, 술을 마시면서 현재를 잊어버리는 일만 했다. 그런 과정 속에서 허무함, 절망을 반복해서 겪으며 몸이 망가지기 전에 마음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사이토 다카시의 <나는 단단하게 살 것이다>에는 우리의 그런 마음을 돌아보는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마음을 단단하게 할 수 있는 20가지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다소 시간이 걸리는 방법도 있었고, 지금 당장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도 읽어볼 수 있었다.


 그 20가지 방법 중에서 개인적으로 취미를 만드는 일을 추천하고 싶다. 한국 사람 중 취미 생활을 가진 사람이 정말 적다. 집에서 TV보기가 취미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런 건 그냥 일상 생활일 뿐이다. 취미라고 말하는 것은 열중하면서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사람에 휘둘리는 일보다 혼자서 시간을 보내더라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취미를 나는 추천하고 싶다. 대표적으로 책 읽기가 그런데, 책을 읽는 사람은 읽지 않는 사람보다 훨씬 마음이 단단하다. 책을 통해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고, 스스로 질문해보고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당장 책 한 권을 통해서 오랜 시간 동안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은 어느 순간 우리가 답을 떠올릴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독서는 언제나 많은 사람이 추천하는 가치 있는 취미 활동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서예도 마음을 정리하는 데에 꽤 좋은 취미 활동이다.


 <나는 단단하게 살 것이다>에서 저자는 마음을 단단하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도대체 왜 사는 걸까?'라며 심각히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조금만 달리 접근하면, 우리는 흔들리는 마음을 다시 바로 세울 수 있는 단단한 지지대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든 음악이든 잘 해낸 순간을 몇 번이고 재현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연습화는 과정은 그 자체로 선의 수행과 통하는 면이 있지 않을까요. '형식을 익힘으로써 상황에 맞는 유연한 움직임이 가능해진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지점입니다. (본문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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