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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ㅣ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이미지 / 허밍버드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우리는 점차 PC, 책을 통해서 글을 읽는 일이 드물어졌다. 우리가 읽는 글은 스마트폰으로 포털 모바일 화면에 들어가면 눈에 띄는 글이고, 페이스북에서 친구가 열심히 좋아요를 눌렀거나 공유한 글이다. 우리가 읽는 글은 모두 하나같이 '눈에 띄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바로, 카피다. 우리는 글의 제목을 보고 글을 읽을지 말지 판단한다. 여기에는 5초의 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남자라면 여자 연예인 사진이, 여자라면 남자 연예인 사진과 함께 아찔한 제목이 함께 붙어있으면 지체없이 우리는 일단 누르고 본다. 그리고 글을 읽거나 광고를 만나게 된다.
더 모바일화가 되면서 우리 시대에는 짧은 글로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는 일이 중요해졌다. 나처럼 티스티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아도 트랙픽이 줄어서 걱정인데, 이제는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 따로 적은 매력적인 짧은 글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짧은 글로 사람들의 마음 훔치는 데에 광고계의 카피라이터만큼 도가 큰 사람들은 없다. 그들은 '마법사'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짧은 글로 사람의 마음을 훔친다. 다른 사람의 눈을 사로 잡고, 어느 사이에 손가락을 들어서 광고를 클릭하게 한다. 기업 홍보, 제품 광고, 정치 선전… 모두 분야에서 그렇다.
<카피책>은 카피라이터 정철이 쓴 카피와 그가 카피를 쓰는 데에 주의해야 할 점을 정리한 책이다. 수 많은 카피 사례를 보면서 감탄이 나오기도 했고, 그가 말하는 '카피는 창조하는 게 아니라 찾는 것이다.'이라는 말에서 주변 사례를 활용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었다.
점점 더 짧은 글만 읽는 독자들을 상대로 블로그 글을 읽기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바로, 카피라고 말할 수 있는 글의 제목이다. 제목을 매력적인 카피로 잡아놓고, 글을 카피처럼 재미있게 구성하는 것이다. 상당히 어려운 일이지만, 지금 시대에 블로그가 살아남기 위해선 그 방법이다.
나는 아직 그런 쪽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만약 내가 멋진 카피를 생산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적는 블로거였다면, 나는 진작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을 테니까. 정철의 <카피책>은 당신은 카피라이터 고수로 만들어주지 않을 수도 있지만, 카피에 대한 힌트는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짧은 글 한 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스마트폰으로 포털 모바일 화면만 끄적거리고 있는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카피 쓰는 35가지 방법은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남은 것은, 우리가 직접 써보면서 경험을 늘려가는 것만 남았다. 제발, 나도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