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의 힘
은지성 지음 / 황소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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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절대로 당신을 버리지 않는다. 다만, 당신이 희망을 버릴 뿐이다."

이 말은 리처드 브리크너의 <망가진 날들>에 나오는 대사이다. 이 소설은 불의의 사고로 휠체어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젊은이가 주인공이다. 그는 꿈과 희망을 잃은 채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간다. 하루는 주인공이 자신의 간병인에게 물었다.

"내게 미래가 있을까요?"

간병인이 대답했다.

"장대높이뛰기 선수로는 희망이 없죠. 하지만 인간으로서는 무한대의 희망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만 120여만 부가 팔린 '행복한 부자' 시리즈의 저자 혼다 겐은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잘 모르고 종종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혼동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정의 가계부를 쓰기를 권햇다.

하루 중 기뻤거나 유쾌했던 순간, 자신도 모르게 집중했던 순간, 남이 자신에게 잘한다고 한 일, 겁이 나고 부담스러웠던 순간, 시간이 길게 느껴지고 지루했을 때 등 감정의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결산해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덧붙여 꿈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강조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인생을 즐긴다. 어려움이 닥쳐도 기꺼이 과정으로 받아들인다. 반면 꿈이 없는 사람은 자기 인생의 주도권을 남에게 맡긴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삶이 무미건조하다면, 꿈을 리모델링 할 때가 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라."

직관은 목표가 뚜렷하면 뚜렷할수록, 꿈이 구체적이거나 그 열망이 강할수록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본문 121)


 도서 <직관의 힘>을 통해 읽을 수 있었던 짧은 이야기. 하지만 이 짧은 이야기는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어디에서 휘몰아치는 지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에는 무심코 고독해지고, 점점 내 삶에 대한 회의가 휘몰아치게 된다.


 그때마다 나는 울거나 내가 해내지 못한 것을 한탄했지만, 나는 꿈을 잠시 잊어버린 게 아닌가 싶다. 나는 언제나 내 직관에 따라서 선택을 했고, 지금도 그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종종 흔들리는 이유는 분명히 내가 가는 이 길을 스스로 믿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단순히 오늘 내가 한 일, 즐거운 일, 우울한 일, 그런 일을 떠올려보면서 잠시 생각의 늪에 빠지고 싶다. 천천히 울리는 가을 빗소리는 등을 돌리고 있던 마음 속의 어둠과 마주하게 해준다. 그리고 나와 대화를 통해서 오늘 힘든 이유를 찾고, 지친 나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주고 싶다.


 책 <직관의 힘>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하지 못했던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게 해주었다. 단지, 그냥 읽어보는 것으로 좋았다. 그리고 내가 가진 직관의 힘을 믿고, 조금 더 노력해야 할 것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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