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우리는 어떤 물건을 살 때, 최대한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고 누구나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 소비를 하는 사람 중에서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리라고 난 생각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손해 보지 않는 소비를 하지 않기 위해서 여러 상황을 고려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 많은 상황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때때로, 아니, 자주 비합리적인 소비를 할 때가 적잖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무리 이래저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고, 여러 상황을 설정해본다고 하더라도… 어느 순간에 자신이 구매한 물건을 되돌아보면, 이것은 절대로 나에게 유용하지 않는 것인데… 이미 소비하고만 상황에 부닥쳐있던 경험이 한 두 번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도대체 우리는 왜 그렇게 소비를 하게 되는 것일까? 나는 그 답을 얻기 위해 한 권의 책을 권하고자 한다. 그 책은 바로 '이모션'이라는 책인데, 이 책은 우리가 소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감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뜬금없을지도 모르지만, 아마 이 책을 읽으면, '아, 그렇군.'이라고 생각하며 수긍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마 자신이 '합리적인 소비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은 '감정'에 의존하여 소비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의 소비는 모든 것이 '감정'에 의해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대체 그게 무슨 소리야?'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 결론은 심리학적으로나 경제학적으로나 옳은 결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갈증을 느끼게 되면, '시원한 것을 마시고 싶다'는 감정이 생겨서 마실 것을 찾게 된다. 그렇다면, 여기서 가장 합리적인 소비는 무엇일까? 가장 합리적인 소비는 집에서 물을 따라 마시는 것이다. 집에서 물을 마시면, 매달 내는 수도세에 포함 되는 적은 요금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편의점에서 생수를 사 마시거나 커피 혹은 다른 음료를 사서 마신다. 일부 사람들은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돈으로 음료 한 개를 구매하곤 한다. 이것은 정말로 비상식적인 소비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소비를 하게 되는 것은 각 회사의 마케팅이 소비자의 감정을 자극하여, 그 감정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바로 그 같은 재화를 소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아마 드라마나 영화 혹은 CF를 통해서 멋진 배우가 커피 한 잔을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익숙해져서 목이 마르면, 그 배우처럼 커피 한 잔을 하고 있는 사람이 적잖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감정'에 의해 좌우된 비합리적인 소비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이외에도 우리는 너무 많은 감정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우리의 지갑을 열고 있다.
바로 그런 여러 상황을 이 책 '이모션'은 이야기하고 있다. 도대체 우리가 어떻게 감정에 영향을 받아 소비를 했는지, 그리고 여러 기업체가 쓰는 '감정을 자극하는 마케팅'이 도대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이것은 우리 소비자들에게는 조금 더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고, 사업자나 마케팅을 담당하는 회사에는 '어떻게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여 소비하고 싶은 욕구(=즉, 수요)를 늘릴 수 있는지'에 대한 구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사람이 경제활동에 있어서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이 '이모션'을 읽게 되면, 우리의 생활 속 소비에서 '감정'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의 소비습관의 깊숙한 곳에는 언제나 '감정'이 그 영향력을 강하게 미치고 있다.
이 '감정'은 상품을 팔거나 이윤을 추구하는 일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다. 나와 같은 블로거들이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논리적으로 완벽한 글은 그냥 완벽한 글일 뿐이다. 그런 글들이 독자들이 보기에 '대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글들이 많은 독자의 마음을 끌어당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독자를 끌어당길 수 있는 글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즉, 감정에 호소할 수 있는 글이다.
아마 세상 모든 것이 바로 그런 이치가 아닐까?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어 하는 '연애와 결혼'도 결국 감정 마케팅이다. 누군가에게 나를 조금 더 좋아하게 만들려면 그 사람의 감정에 호소하여, 그 감정을 자신에게 끌어당길 수 있어야 한다. 어찌 보면 우리의 생활 속에서 소비만이 아니라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바로 이 '감정'에 영향을 받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책 '이모션'을 통해서 바로 그 중요한 '감정'에 관하여 조금 더 많은 사실을 배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말을 남긴다.
아직도 소비자가 의식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라고 보는가?
그것은 망상에 불과하다!
구매를 결정하는 일은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이뤄지고, 또한 언제나 감정적이다.
소비자가 자신의 소망을 입 밖으로 내어 표현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소비자가 뇌 속에 있는 무수하게 많은 작은 '구매 버튼'들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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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의 글을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