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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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님 글과의 만남은 내가 아주 어릴적 갓 대학세내기인 20살 그때 우연히 오빠의 책장속에서 발견해서 읽었던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 책속의 그 담담한 글속에 녹아있는 아련한 향수와 슬픔들이 떠오른다.

많은 책좋사님들이 신경숙만의 분위기와 감성이 있다고들 하던데 내가 생각하기에도 확실히 그런것 같다,

이책은 2003년 1판 1쇄로 출간되었던 신경숙의 다섯번째 소설집 [종소리]가 2012년 말에 10년만에 새롭게 선보인 책이다

중편,단편으로 총 6편이 수록된 소설집인데 책표지부터 뭔가 아련하면서도 좀 외로워 보이는 것이 그 내용이 궁금하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첫이야기 [ 종소리 ]는 어느덧 대화가 없는 적막한 가정이 되어 살아가고 있던 중년부부에게 집 세면장 창틀에서 새를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17년 동안 국내 유수기업의 샐러리맨이였던 40대 중반의 남편은 언젠가 부터 무슨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은 표정을 가끔 보일뿐 끝내 아무말도 하지 않는데 남편이 회사를 옮겼다는 말을 다른 사람으로 부터 듣게 되고 아내는 남편에 대해서 알아내고자 미행을 하게 되면서 남편이 정신과 삼담까지 받고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부부로 살아있는 남편과 아내라는 사람들이 소통과 관계의 단절로 서로를 몰라도 너무 모른 고독속에서 살고 있었다,,아내는 정신과 의사의 말을 통해서 남편이 20살 적부터 과중한 의무와 책임을 떠맡아 한번도 제 나이대로 살아본 적이 없었던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아 본적이 없는 외롭고 힘겨웠던 삶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또 최근 남편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로 체중이 줄고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는 휘귀병에 걸린것을 알게 되는데,,,대화가 거의 없던 부부가 새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대화를 조금씩 나뉘게 되고 아내는 남편의 새에 관한 해박함에 놀라는데,,,이를 매게로 남편을 이해하고 서로를 보듬는 계기로 병이 나았으면 하고 바래보지만 상당히 모호하게 마무리 해 놓았다.

[우물을 들여다 보다]단편은 살고 있던 집이 계약 말기되면서 집을 비우고 같은 돈으로 이 집보다 반이나 작은 원룸이로 이사를 가는 사람이 면식도 없는 다음에 이사 들어올 세입자에게 편지를 남기는 글이다.

처음에는 상당히 따뜻하게 시작되었다,,아직도 이런 배려를 가진 사람이 있을까? 참 좋은 사람이구나! 했는데 이 짧은 단편이 반전이 상당했다. 다음 세입자가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 한가지가 너무 쇼킹해서 과연 이사를 들어올까? 궁금하게 만든다.

[물속의 사원] 제목은 이 중편을 다 읽고 나면 뭔지 알게 된다..다방에 대형수족관 속에서 악어를 키우는 다방 여자와 상가건물에서 피부관리연구소의 22세 피부미용사의 이야기가 현제와 과거 1년전 이야기를 오가면서 점점 고조되는데..오래전 부터 자신은 악어를 기른게 아니고 무덤을 가꿔왔노라 하는 다방 여주인과 밤거리에 불을 지르며 다니고 싶은 욕망을 다방의 악어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하면서 누르게 되는 그녀는 결국 다방여자와 함께 살게 되지만 결국 어떤 사건이 벌어진다,,그리고 폭우가 쏟아져 지하 다방이 물에 잠긴 그때 두여인도 홀연이 그 동네에서 악어와 함께 사라지는데,,,,악어와 그녀는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하게 만든다.

 

이책에 수록된 6편의 단,중편의 글들을 읽고 있노라면 그 진행이 상당히 독특하다,,'나'가 되어서 담담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거나 아니면 완전한 관찰자가 되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어떤 대화도 " "가 없이 그냥 담담하게 이야기를 진술하는데,,,그 단편들의 등장인물들이 상당히 쓸쓸하고 고독하다.

[종소리]에 수록된 소설들의 등장인물들은 인간관계의 단절로 인해 상당히 고독하고 쓸쓸한 삶을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책뒤편에 보면 <해설>이라고 해서 각 편마다 모호한 마무리나 의미를 독자들에게 설명해 주는 페이지가 꽤 길다.

[물속의 사원]에서 악어에 투영된 상반된 욕망을 대화와 소통을 통해 끊임없이 조절해 간다던지,,'모성의 시간'을 관계 회복의 중요한 계기로 설정했다는 [달의 물] 이라는 중편에 대해서도,,,아,,어렵다,,나는 그냥 새, 악어, 물 등등 복잡하게 작가가 의도한 숨겨진 의미를 따져가며 책을 읽고 싶지는 않다,,그냥 내가 보고 느끼는것이 다이다,,

이 책은 쓸쓸하고 외롭고 고독하다,,

작가는 이렇게 말해 놓았다,,단편 중편을 읽고 이 다음 시간을 상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과 읽을 수록 모호해지는 작품으로 남기를 바란다고,,나에는 아마도 그런 책일것 같다,,한번 읽고 덮어두기 보다는 가끔 찾아서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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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이벤트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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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배송할때 안전한 박스가 필요한데 알라딘 중고박스는 너무 편하고 좋아요,,돈도 되돌려 주니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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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 비달 지음, 권오숙 옮김 / 치우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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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팩션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 기원전 5,6세기의 그 찬란했던 근대 문명의 이야기를 다룬 이책은 호기심을를 일으킨다

학창시절 유난스레 세계사에 약했던 나에게 수천년 동안 숨겨져 왔던 페르시아 전쟁의 비밀을 이 책이 밝혀준다고 하니 겁이 나기는 하지만 어찌 안 읽얼 볼수가 있을까?

시작은 흥미로웠다,,

오데온 극장에서 자칭 역사가인 헤로도토스가 '페르시아 전쟁' 에 대해 터무니 없는 연설로 페르시아를 중상모략하며 군중을 선동하는 것을 본 키루스 스파타마는 조카인 데모크리토스에게 헤로도토스가 '페르시아 전쟁'이라고 명명한 바로 그 전쟁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자신이 기억하는 모든 것을 받아 적으라고 말하면서 이책은 시작한다.
그러니깐 책의 진행은 내내 키루스 스파타마가 조카에게 말을 하는 구술식으로 진행되는데 마치 독자에게 직접 들려주는 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식이라서 좀더 흥미를 유발시킨다.


 

이책의 목소리,...키루스 스파타마,,그는 누구인가?

아테네와 페르시아와의 영구 평화조약을 맺은 신뢰의 증거로 페르시아의 사절단으로 오게돈 키루스는 75년을 살면서 3대의 왕을 거쳤고 제국의 상승과 몰락, 전쟁을 겪은 산 증인이다.

선지자 조로아스터의 손자로 7살때 할아버지인 선지자 조로아스터가 불의 제단 의식을 치르던 중 침입한 스키타이인들에게 참살당하는 현장에 있었던 바람에 현명하신 주님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고 사람들의 주목을 영원히 받게 되면서 조로아스터의 영원하며 살아있는 본보기가 되어 어머니와 함께 궁으로 입궐하면서 파란만장한 삶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당시 다리우스 대왕의 후계자 문제로 궁궐내에 암투에 벌어지는 그 가운데 휘말리게 되지만 후첩의 아들인 크세르크세스 와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된다.

조르아스터교의 손자로써 주님의 탄생과 주님 전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늘 근원적인 질문에 해답을 얻고자하는데 마침 다리우스 대왕의 밀명으로 인도로 떠나게 된다.
인도에서 자신을 고살라라고 소개하는 현자를 만나 우리모두는 원자나 생명의 근원에서 시작되며, 생명의 근원은 팔만 사천 번의 윤회의 과정아 드디어 끝나고 나면 해방이 되면서 꺼지게 되는등 우주 존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또 70대 후반쯤의 마하비라(위대한 영웅이라는 뜻)로 추앙된 바르드하마나 를 만나 자이나교인 그의 우주가 '원자'로 가득차 있다고 믿는 '생명의 근원'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가장 오래된 창조이론으로 알려진 '원자론' 과 윤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마지막으로 보리수 나무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부처'가 되었다는 고타마 싯다르타도 만나 '모든 것이 인과다, 또한 신기루와 같다.'(501)는 부처의 말씀도 듣고 부처가 말하는 공(空) 혹은 무(無)에 대해서 이야기 듣는다.
이후 (2권) 크세르크세스가 즉위하고 대사로 임명되어 페르시아와 중국난에 무역로를 개척하라는 엄명을 공식적으로 받고 중국으로 가게 되면서 중국역사속의 춘주전국시대 약육강식의 힘의 논리가 횡행하던 그 혼란속에 키루스가 있게 된다.
노자,공자, 계강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제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자의 가르침도 듣는등 내내 상당히 철학적 이야기가 팔쳐진다,

 


역사 팩션소설이라는 것이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해 이야기가 진행되는것인데 작가는 키루스가 75세까지 살면서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 아낙사로라스, 부처,고살라, 마하비라, 노자, 공자, 계강자 을 만나게 하면서 상당히 철학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다루고 있다.

처음엔 단순한 페르시아 전쟁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그보단 철학을 다루는 내용이 더 많았다. 창조, 셍성과 소멸, 윤회, 인간의 육체에 깃든 정신,우주 등등 철학적인 깊은 사유를 유발하는 이야기라서 단순한 역사소설이라기 보다는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심오한 책이였다.

그당시 평균수명을 훨씬 웃도는 75세의 키루스 스파타마의 삶을 잔잔하게 다루면서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너무 거대하고 무게감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어렵다,,차분하게 차차 두고두고 새겨가면서 읽어야 할 책이다,, 책 두권이 1000페이지가 넘는다,,

끝없이 이야기 되어지는 창조,생명, 소멸, 윤회, 생명의 근원에 대한 이야기는 한동안 생각하기를 그만두었던 철학적 사유를 좀더 하게 만들고 내 삶을 생각해 보게 만든다,

 


===== 마지막으로 살짝 옆길로 세서 키루스가 생각하는 소크라테스는 누구보다도 못생긴 젊은 석공으로 솜씨가 엉망으로 그의 솜씨는 정말 민망할 정도였고 그의 석공 재주만큼이나 형편없는 궤변가일뿐이라 정의했고,,,피타고라스는 그리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궤변가라 했지만 그의 말년은 굶어서 죽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그리고 피타고라스는 인간의 영혼을 윤회하게 만드는 성분이 콩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콩 먹기를 금했다고 한다.

책을 읽아보면은 그 당시시대로 들어가 오늘날 현자라고 불리우는 인문들의 이야기와 생각을 든는 재미가 있지만 역시 세계사에 둔한 나에게는 좀 어려웠던 책이였던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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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맨 - 기계가 된 남자의 사랑
맥스 배리 지음, 박혜원 옮김 / 레드박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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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과학소설을 읽은지 너무 오래 된 나에게 제목마저 흥미로은 [머신맨]이라니,,,거기다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소재인 기계가 되어버린 한 남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란다...캬~~ 읽고잡은 마음이 파팍 든다.

책표지마저 흥미롭다,,어떻게해서 저렇게 온 몸이 기계로 대체되어간 것인지,,기계가 된 남자가 어떤 가슴아픈 사랑을 하는지 과연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 질런지,,궁금타,,그렇다면 책속으로 고고~~~

 

벌거벗은채 집안에서 휴대폰을 찾아 헤메는 한 남자가 있다,,, <더 나은 미래 주식회사>에서 일하는 찰스 뉴먼 박사이다.

휴대폰을 분실한 그는 몇시간 동안 주요 뉴스도 일기예보도 교통정보도 얻지 못해 정보 결핍 상태로 상당히 불안해 하며 휴대폰 생각만 간절해 안절부절하며 회사로 서둘러 출근한다.
머리속은 휴대폰 생각만 가득하던 그에게 연구실에서 실험을 하던중 분광기 위에서 핸드폰을 발견하고 자동적으로 뻗쳐나간 손가락으로 인해 조작 사고가 일어났고 허벅다리 반 정도만 남기고 한쪽 다리가 절단되어 버렸다.

병원에서 재활을 받던 찰스는 의지보조기 기사인 아름다운 여인 롤라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진심어린 '힘겨울 거라고 하지만 그런 일을 겪으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될 거라던' 말과 마음에 그의 가슴엔 서서히 사랑이 싹튼다.

찰스의 절단지 밑으로 최신식 의족이라는 엑시지시를 달았지만 과학자인 찰스가 보기엔 금방 떨어져 나갈듯 볼품없고 조잡해 보이기만 하다. 게다가 이동하기에는 어느정도 만족하지만 의자에 앉기위헤 몸을 낮출때는 힘들어 정상다리에 무리가 가서 짜증스러웠다

엑시지시를 벗어 분해한뒤 미친듯이 일에 메달려 데이터를 저장하고 GPS 역활도 하고 무선랜 기능까지 있는 혼자 힘으로 움직이는 의족을 만들었다. 개선 업그레이든 된 의족다리에 비해 생체다리가 따라가 주지 않는 것을 깨닫고 이전보다 개선 보완해 두다리가 세트로 만들어진 최첨단 의족을 제작한것 까진 좋았는데 천재들의 광기였을까? 인공다리가 한쌍이면 더 좋을 것이라는 완벽한 다리에 대한 열망으로 찰스 스스로 다리를 절단하는 사고를 저질러 나머지 한다리마저 절단하고 만다.
생채다리 마저 잃어버리고 뒤늦게 아주 잠깐 너무 어리석었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상실이 아니라 전환'이라며 스스로에게 말한다.

그런 찰스의 집착을 처음엔 이해하지 못하지만 찰스가 만든 인공다리를 회사에서는 관심을 가지게 되고 더 나은 인공기관들이 제품으로 출시된다면 엄청난 상업적 이윤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회사의 판단아래 인공적으로 기능이 강화된 기관들, 생체 능력이 증가된 그런 기관들을 만들라는 지시와 함께 찰스 아래 연구원을 100명이나 보충하며 본격적으로 프로젝트가 만들어져간다.

찰스의 관심은 오로지 저 나은 다리를 만들어 갖는 것이였는데 ..무관심의 존재였던 찰스가 이제는 많은 연구원들 사이에 우상으로 떠오르고 과학을 위해 목숨을 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으로 생각되어진다.
그런 도중 연구원의 실수로 인해 찰스의 손가락이 절단되고 이에 또 기계 손가락을 만들어서 착용하게 된 찰스,,,새롭게 시작된 롤라와의 사랑을 이어 가고 싶은 찰스에게 회사는 수백만 달러 상당의 장비를 걸치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고 이로 인해서 대립하게 되지만 회사의 입장은 찰스는 회사의 자신이다,,자산은 감정이 있으면 안되고 사랑에 빠져서도 안된다는 것이다,

철저하게 통제된 환경안에서 움직이여 하는 찰스에게 롤라의 신체적인 비밀도 알게 되는데......

 

이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때 가슴이 묵직해오며 씁쓸하고 안타깝다,,

이책안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었다..처음엔 단순히 자신의 다리를 좀더 완벽하게 만들어서 사용하고 싶었던 과학자가 어리석은 연구에의 욕구로 인해 자꾸만 더 나은 신체로 교체되어 가고, 오직 이윤추구가 절대적인 기업의 탐욕으로 인간의 존재성 상실이라는 크나큰 문제점을 말하고 있었다,,

내가 아주 어릴때 재미있게 보았던 은하철도999가 생각난다,,처음엔 철이가 메텔과 함께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과정이 즐거워서 즐겨 받던 만화영화가 결말쯤에 가서 그 여행의 종착역 프로메슘행성에서 기계인간이 되기 위해 그 머나멀고 힘든 여행을 했다는것에서 어린나이였음에도 실망을 했었다,,영원한 삶을 살기위해 기계인간이 된 수많은 사람들과 흥청망청 술에 취해 어떤 목적도 없이 유흥에 빠져 있던 기계인간들의 모습이철이와 같은 여행을 하던 사람들이 원했던 삶의 모습이였던가? 하면서 말이다

이책을 읽고 난후의 느낌이 그때의 느낌과 같다. 더 편리아고 더 발전된 기계에 이미 우리모두는 중독되어 버렸다,,머신맨과 같은 일이 머지않은 미래에 꼭 일어날것만 같다.

머신맨이 영화로 만들어질것이라니 영화로 그려진 이야기는 확실히 더 흥미롭고 재미있을 것 같다,,그리고 우리들에게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실랄하고 풍자스럽게 이야기할것 같아서 영화로도 꼭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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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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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추리소설을 좋아한다,,,추리소설을 읽다보면 시작부터 시종일관 진지하게 독자를 몰아 붙이는 스타일이 있는가하면 처음부터 독특한 전개나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독자들에게 깨알같은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다가 방심한 독자들에게 훅~하고 트릭과 예리한 추리력으로 범인을 찾아내며 그래도 나~~추리소설이야~~임을 잊지않게 해주는 스타일이 있는것 같다.

이책 [ 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는 후자에 속하는 추리소설이다

나름 독특한 유머 미스터리로 두터운 독자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저자 히가시가와 도쿠야 나는 이책으로 처음 만나보았는데 전작의 소설속이 주인공들인 사설탐정 우카이 모리오 와 그의 제자 견습탐정 도무라 류헤이 도 책에서 잔잔한 재미를 주다가

나름 활약하는데,, 참 독특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들로 정이 팍팍 드는 느낌이다,,

책을 다 읽고 보니 어쩜 책표지가 이렇게도 잘 표현했을수가 놀랍다,,ㅋㅋ

자! 궁금하시다면 책속으로 고고~~~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대학생 하루카는 어느날 아침 흐트러진 긴머리, 광기로 반짝이는 눈동자의 검은 옷을 입은 수수깨끼의 젊은 여자가 쓰러질 것 같은 자세로 집안으로 들어와 하루카를 향해 돌진해 오자 너무 무섭고 당황한 나머지 손에 잡힌 과도를 쭉 내밀게 되고 부엌에 쓰러진 여자는 피를 흘린채 미동도 하지 않는다.

"내가 칼로 찔렀어...그랬더니 죽었어...내가 죽였다고..."(14)

너무 무서운 하루카는 현장에서 도망쳐 언니인 가오리에게 전화를 하게 되고 ,,지금까지 힘이 돼주지 못한 동생에게 힘이 되어 주고픈 가오리는 변호사가 되겠다는 동생의 꿈을 망칠수 없어 경찰에 신고를 하는 대신 "어딘가에 버려야 해.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24) 괜찮아 하루카 언니에게 맡겨,,,라며 의지를 다진다.

마침 폐품 회수 차량에 있는 콘트라베이스 케이스를 발견하고 달려가던중 출발하는 그 차에 살짝 부딪치게 되고 이를 빌미로 폐품 회수 경트럭 운전사 데쓰오를 시체 유기 사건의 공범자로 만들어 시체를 콘트라베이스 케이스에 넣고 함께 버릴곳을 찾아 헤메게 된다.

나름 영화속에서는 시체를 버릴곳도 많고 잘도 해결하더만 가오리와 데쓰오에게는 시체를 버리는 일이 의외로 너무 어려웠다.
그도 그럴것이 너무 어설프고 나름 순수한(?) 두사람은 밤까지 기다리지 않고 낮부터 시체가 든 콘트라베이스 케이스를 들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하천부지를 헤메니 산책나온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당황해 놀라고, 아이들의 놀림까지 받게 되니 책 읽다가 푸하하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그들 나름 머리를 쓴다고 써서 겨우 찾은 곳이 사람들이 없는 산으로 택하고 산속으로 가던중 아주 깊다는 초승달 연못을 발견하고 시체도, 차도,콘트라베이스 케이스도 모두 버림으로써 작업을 완료했다...그러나 독자가 볼때 너무 엉성해서 이런이런! 쟤들 바보아냐? 금방 발각되겠다는 느낌을 팍팍주는 엉성함을 보인다,,

한편 <우카이 모리오 탐정사무소>의 우카이는 절박한 용건이 있다며 의뢰한 야마다 게이코약속한 시간이 훨씬 지나도 나타나지 않자 .. 이노시카무라 촌 크레센트 장이라는 펜션에 불온한 움직임이 있다는 그녀의 제보를 떠올리며 우카이 일행은 여름휴가겸 온천여행으로 크레센트 장으로 출발한다.

우카이 일행과 시체를 무사히 유기한 가오리, 데쓰오 일행은 그 문제의 크리센트 펜션에 모두 만나게 되면서 잘 해결되어 가는것처럼 보이던 사건은폐공작(시체유기)은 그날밤 일어난 또 다른 살인사건으로 함께 휘말리게 되는데,,,

야마다 게이코(시체 유기된 여자)를 죽인 범인은 누구이며 또 다른 살인사건의 범인은 또 누구이며? 둘 사건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이책은 살인사건이 두건이나 일어나며 범인을 찾아야 하는 추리소설이지만 책 읽는 시종일관 심각성보다는 가볍게 읽으면서 간간히 터지는 풉~~와! 재들 넘 대박이다~~ 할 정도로 나에게 유쾌함을 주었다.

동생을 향한 과잉 의욕으로 엉뚱하고 푼수끼까지 있는 가오리와,,,시체 유기사건에 얽혀든 경위를 볼때 절대 이성적이거나 현명하지 않을 것 같은 데쓰오 두사람의 오가는 대화와 행동들은 독자들에게 엄청난 재미를 선사하는것 같다

둘다 어찌나 심약한지 게이고나 차량 이름만 들어서 움찔움찔 하며 넘어지고 당황하는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범인이 누군지 궁금하면서도 저 두사람 절대 시체유기건으로 감옥에 가지 말았으면,,둘이 잘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더 조마조마했다.

이렇게 재미를 주지만 이책은 살인사건이 걸린 추리소설임을 잊지않고 크리센트 펜션의 매각문제, 1년전 일어난 주인의 사고사, 그리고 또 다시 일어난 주인노인의 사고사 등으로 중심을 잡고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이 독자를 몰고가는데 결국 시리즈의 주인공인 탐정 우카이는 마지막에서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활약하면서 사건을 멋지게 마무리 해준다.

아! 재미있다,,부담없이 순식간에 읽어 내릴수 있는 웃음과 재미를 주는 동시에 마지막까지 범인이 누군지 독자들에게 쉽게 추측하지 않게 하는 그런 재미도 주어서,,나는 아주 잼나게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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