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션 1
고어 비달 지음, 권오숙 옮김 / 치우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역사 팩션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 기원전 5,6세기의 그 찬란했던 근대 문명의 이야기를 다룬 이책은 호기심을를 일으킨다

학창시절 유난스레 세계사에 약했던 나에게 수천년 동안 숨겨져 왔던 페르시아 전쟁의 비밀을 이 책이 밝혀준다고 하니 겁이 나기는 하지만 어찌 안 읽얼 볼수가 있을까?

시작은 흥미로웠다,,

오데온 극장에서 자칭 역사가인 헤로도토스가 '페르시아 전쟁' 에 대해 터무니 없는 연설로 페르시아를 중상모략하며 군중을 선동하는 것을 본 키루스 스파타마는 조카인 데모크리토스에게 헤로도토스가 '페르시아 전쟁'이라고 명명한 바로 그 전쟁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자신이 기억하는 모든 것을 받아 적으라고 말하면서 이책은 시작한다.
그러니깐 책의 진행은 내내 키루스 스파타마가 조카에게 말을 하는 구술식으로 진행되는데 마치 독자에게 직접 들려주는 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식이라서 좀더 흥미를 유발시킨다.


 

이책의 목소리,...키루스 스파타마,,그는 누구인가?

아테네와 페르시아와의 영구 평화조약을 맺은 신뢰의 증거로 페르시아의 사절단으로 오게돈 키루스는 75년을 살면서 3대의 왕을 거쳤고 제국의 상승과 몰락, 전쟁을 겪은 산 증인이다.

선지자 조로아스터의 손자로 7살때 할아버지인 선지자 조로아스터가 불의 제단 의식을 치르던 중 침입한 스키타이인들에게 참살당하는 현장에 있었던 바람에 현명하신 주님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고 사람들의 주목을 영원히 받게 되면서 조로아스터의 영원하며 살아있는 본보기가 되어 어머니와 함께 궁으로 입궐하면서 파란만장한 삶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당시 다리우스 대왕의 후계자 문제로 궁궐내에 암투에 벌어지는 그 가운데 휘말리게 되지만 후첩의 아들인 크세르크세스 와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된다.

조르아스터교의 손자로써 주님의 탄생과 주님 전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늘 근원적인 질문에 해답을 얻고자하는데 마침 다리우스 대왕의 밀명으로 인도로 떠나게 된다.
인도에서 자신을 고살라라고 소개하는 현자를 만나 우리모두는 원자나 생명의 근원에서 시작되며, 생명의 근원은 팔만 사천 번의 윤회의 과정아 드디어 끝나고 나면 해방이 되면서 꺼지게 되는등 우주 존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또 70대 후반쯤의 마하비라(위대한 영웅이라는 뜻)로 추앙된 바르드하마나 를 만나 자이나교인 그의 우주가 '원자'로 가득차 있다고 믿는 '생명의 근원'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가장 오래된 창조이론으로 알려진 '원자론' 과 윤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마지막으로 보리수 나무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부처'가 되었다는 고타마 싯다르타도 만나 '모든 것이 인과다, 또한 신기루와 같다.'(501)는 부처의 말씀도 듣고 부처가 말하는 공(空) 혹은 무(無)에 대해서 이야기 듣는다.
이후 (2권) 크세르크세스가 즉위하고 대사로 임명되어 페르시아와 중국난에 무역로를 개척하라는 엄명을 공식적으로 받고 중국으로 가게 되면서 중국역사속의 춘주전국시대 약육강식의 힘의 논리가 횡행하던 그 혼란속에 키루스가 있게 된다.
노자,공자, 계강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제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자의 가르침도 듣는등 내내 상당히 철학적 이야기가 팔쳐진다,

 


역사 팩션소설이라는 것이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해 이야기가 진행되는것인데 작가는 키루스가 75세까지 살면서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소크라테스. 피타고라스, 아낙사로라스, 부처,고살라, 마하비라, 노자, 공자, 계강자 을 만나게 하면서 상당히 철학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다루고 있다.

처음엔 단순한 페르시아 전쟁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그보단 철학을 다루는 내용이 더 많았다. 창조, 셍성과 소멸, 윤회, 인간의 육체에 깃든 정신,우주 등등 철학적인 깊은 사유를 유발하는 이야기라서 단순한 역사소설이라기 보다는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심오한 책이였다.

그당시 평균수명을 훨씬 웃도는 75세의 키루스 스파타마의 삶을 잔잔하게 다루면서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너무 거대하고 무게감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어렵다,,차분하게 차차 두고두고 새겨가면서 읽어야 할 책이다,, 책 두권이 1000페이지가 넘는다,,

끝없이 이야기 되어지는 창조,생명, 소멸, 윤회, 생명의 근원에 대한 이야기는 한동안 생각하기를 그만두었던 철학적 사유를 좀더 하게 만들고 내 삶을 생각해 보게 만든다,

 


===== 마지막으로 살짝 옆길로 세서 키루스가 생각하는 소크라테스는 누구보다도 못생긴 젊은 석공으로 솜씨가 엉망으로 그의 솜씨는 정말 민망할 정도였고 그의 석공 재주만큼이나 형편없는 궤변가일뿐이라 정의했고,,,피타고라스는 그리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궤변가라 했지만 그의 말년은 굶어서 죽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그리고 피타고라스는 인간의 영혼을 윤회하게 만드는 성분이 콩에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자신의 추종자들에게 콩 먹기를 금했다고 한다.

책을 읽아보면은 그 당시시대로 들어가 오늘날 현자라고 불리우는 인문들의 이야기와 생각을 든는 재미가 있지만 역시 세계사에 둔한 나에게는 좀 어려웠던 책이였던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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