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 도시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3
문지혁 지음 / 은행나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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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감성을 위한 테이크아웃 소설 시리즈 ‘은행나무 노벨라’시리즈 열세 번째 소설이 나왔습니다.

P의 도시...책을 받아보고 페이지수가 적어서 놀랐는데 노벨라 시리즈가 원래 이렇네요,,,책은 읽고 싶은데 바빠서 시간은 없고.

트랜디한 중편소설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맞추어 나온 소설이 노벨라 시리즈더군요..

다 읽고 난 느낌은 노벨라 시리즈 답게 이야기는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진행이 되며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과 함께 충격을 주는 개성이 강한 소설이더라구요,,,참으로 재미잇게 읽었네요,,


아내가 사라졌다...... 72시간 안에 그녀를 찾아야 한다.


앞으로 나아갈 방법은 공부밖에 없는 가난한 고학생인 오지웅은  뒷배가 든든한 아내를 만나 결혼에 골인한 후 지금 아내와 함께 뉴옥으로 유학을 와 있는 상태입니다. 어느날 집으로 돌아와 보니 아내가 서럽게 울고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내를 드디어 입을 땝니다,, 샌트럴파크에서 조깅을 하다가 강간을 당했다고요,,,히스패닉 애들 두명한테요,,

어떻게 해주었으면 좋을지도 모르고 또 어떻게 해 달라고도 원하지 않으며 그냥 해 줄 것 없다고 말하던 아내가 사라졌습니다.

정확히 사흘 후면 장인과 장모가 일년만에 첫 방문을 하러 뉴욕으로 오게 되는데,, 남은 시간은 72시간 안에 아내를 찾아야 합니다.

아내의 책상 후 무질서하게 흐트러져 잇는 잡동사니 속에서 발견 된 책 한권 < 아이 러브 뉴욕 >....

그 관광가이드북 안에는 아내의 의외의 모습이 포스트잇을 통해서 발견되는데요,,아내와 만남을 이어온 P 는 도대체 누구이며 아내는 지금 어디로 간 것일까요? 누구와 같이 있는 것일까요?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게 남편인 오지웅이 아내를 찾으로 나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는데요

각 장,,,1 교수 Professor,  2 파트너 Partner ,3 추적 Pursuit ,4 징벌 Punishment ,5 목사 Pastor.... 이렇게 P로 시작되는 각장마다 1인칭으로 이끌어 가는 화자는 달리하면서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뒤로 갈수록 이야기는 점점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1장에 있는 강간이라는 소재는 실은 작은 이야기에 불과했고 ( 실제는 강간미수이고요 ), 각 장이 더해갈수록 드러나는 사실은 그 충격을 더해만 가다가 저는 5장 목사 부분에서 가장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사실을 다 알고 있었던 목사 이희광이야기인 5 목사 Pastor 에선 수진과 평화와 목사의 관계가 밝혀지는데 정말 헉! 하고 깜짝 놀랐네요,,

남편 몰래 같은 교회 동갑내기 청년과 만남을 이어오고 있었던 아내 미혜 이야기부터 오!~~ 있을법한 사건인데 했는데  미혜가 만나오던 교회 청년 평화의 이야기부터는  좀더  입체적으로 그들의 사연들이 모여 만든 거대한 이야기는 사랑과 이별, 복수, 용서, 죽음 등 참으로 거대하네요..

재미있었습니다,,장편 못지않네요,,오히려 장편보다도 더 나은것 같아요,,

짧은 시간속에서 책속으로 한없이 몰입해서 읽을 수 있는 개성넘치는 이야기엿고 마지막에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도 해 보게 되는 이야기엿습니다.

,


알고 보니 아내 뒤엔 다른 남자가 있고 다른 남자 뒤엔 다시 다른 여자가 있다. 아직도 내 마음속에서 다 지워지지 않은 어떤 여자가.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은 나 때문이기도 한 것인가. - 94


세상 사람들에게 고통을 전해주기 위해 신이 선택한 사자인 내가 그 사명을 온전히 감당했음을 알려주는 빛나는 트로피들. 그 맨 위에는 한수진과 한평화가 있고, 맨 아래에는 황종필의 이름이 있다. 이 이름들은 그들이 영원한 고통의 세계에서 안식을 취하게 될때까지 결코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이제 새로운 여행자들을 맞을 시간.

나는 그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펜을 찾아든다. 그리고 책을 펴서 오지웅과 강미혜의 이름을 적어 넣는다. -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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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피
마에카와 유타카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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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추리소설을 너무나 좋아하다보니 이책의 소개글만 보고서도 이책을 읽고 싶어서 좀이 쑤셨지요

더구나 작가가 2011년 제15회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고 하고,, 소개글에 ' 그 사람은 우리 아빠가 아니예요.

전혀 보르는 사람이에요."~~~ 라고 하며 소녀가 도움을 요청했다고 하니,,,아니 그럴수가~~ 정말 소녀의 아버지가 아닐가?

아~~~ 궁금해궁금해~~~ 하다가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네요

이책을 다 읽고 난 소감은 ' 네 이웃을 의심하라'~~ 이 말이 깊게 와닿네요

아울러 요즘 뉴스만 틀면 들려오는 자신의 아이를 죽려 시신을 집안에 몇년동안이나 방치한 이야기들이나 어린 자식을 죽여 야산에 암매장을 하는 부모들의 이야기,,,그들이 실은 그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우리들의 평범한 이웃들이였다는 사실이지요,,만나면 인사를 건네고 오고가는 대화속에서 웃음을 건네던 그 이웃들이 이렇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아무렇지 않게 생활을 해오고 있었던 내 이웃일수가 있다고 생각을 하니 더 이 이야기가 소름끼치게 다가왔습니다

자. 그림 크리피 속으로 가볼까요?


크리피 Creepy :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뜻이 변해서 '기분 나쁜 소름 끼치는 ', ' 공포로 인해 온몸이 털이 곤드설 만큼 오싹한', 섬뜩할 정도로 기이한'이라는 뜻으로 사용됨.


대학에서 범죄심리학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범죄심리학의 전문가인 46살의 중년 다카쿠라는 아내와 둘이 한적한 주택가에 살고 있습니다. 어느날 30 년만에 고교 동창회에서 만난 노가미는 일때문이라면서 만나고 싶다는 전화를 걸어오는데요,,,

노가미는 형사가 되어있었고 8년전 < 히노 시 일가족 행방불명 사건>으로 떠들썩 했었던 사건에 대해서 재수사를 맡게 되었다면서 그에게 자문을 구하게 됩니다.

노가미와의 만남에서 다카쿠라는 노가미가 옆집 남자, 우리 집 주변을 조사하러 온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이어 노가미는 다카쿠라의 집 주변 환경이 예전 히노 시에서 행방불명 된 가족의 경우와 비슷하다고 말을 하기도 하죠,,

그런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 정말 히노 시에서 행방불명된 가족도 뒤쪽에는 고령자 부부, 동쪽 옆에는 중년 부부가 살고 ,옆집남자 니시노의 집을 중심으로 앞쪽과 뒤쪽, 동쪽과 서쪽을 바꾸면 생활환경이 매우 유사하다는데 생각이 모아지면서 왠지 섬뜩함을 느끼는데요,,

형사 노가미와의 만남이후로 다카쿠라 주변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을 합니다

다카쿠라의 집을 방문한 이후 종적이 끊어지고 행방불명이 된 형사 노가미, 앞집 노인 모녀가 살고 있는 집의 화재와 그속에서 발견된 머리에 총을 맞고 불타 죽은 세 구의 시체, 졸업 논문을 봐준다는 핑계로 남모르게 만나고 있었던 여제자 린코가 스토킹을 당하고 있는 일, 그리고 중학교 다니는 딸을 아동학대 하고 있는 것만 같은 옆집 남자...이 모든 사건들이 서로 뒤얽히면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름끼치는 분위기 속에서 ....... 한밤중 문을 두드리며 ,,,,," 도와주세요....." 를 외치는 옆집 소녀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오는데요....​ 그리고 소녀는 말하지요,, " 그 사람은 아빠가 아니예요... 전혀 모르는 사람이이예요.." (- 130 ) 라구요..


 사실 소녀가 문을 두드리기 전까진 뭔가 기분나쁜 예감이나 소름 정도였다면 소녀가 다카쿠라의 집으로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는 수면위로 올라와서 흥미를 더하게 됩니다

그리고 옆집 남자의 그 무시무시한 행적들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아하~~~ 이 사람이 누구이고 어떤 행적을 보였는지 밝혀지기 시작을 하지만 정작 범인을 잡을 수가 없고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들면서 모든 것이 의문으로 남는 것이 책 중반까지네요..

편지 한통으로 인해서 옆집 남자의 신분이 밝혀지고 8년전의 < 히노 시 일가족의 행방불명사건>까지 사건전말이 추측가능하지만 정작 범인은 잡히지 않고,,,,,그러다가 그 편지로 인해서 다시 한번 독자들에게 충격과 반전을 주네요,,

존재감이 미비했던 인물이 그렇게 사건의 중심속에 있을지는 몰랐습니다.

전체적으로 재미있고 내내 잔잔한 긴장감 속에서 읽었지만 범죄전문가라는 주인공의 활약이 생각보다 조금 미비해서 별점 하나를 깍았네요,,뭐 물론 후반에 가서는 사건의 실마리를 모두 알아내지만 사건의 중심에 있을때는 내내 범인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이 조금 아쉬워서 별점 깍았어요..

90퍼센트의 진실과 10퍼센트의 거짓이 <거짓말의 원칙>이라는데,,,아하~~ 그렇군요,,,진짜 머리좋은 거짓말은 그렇게 하나 봐요,,

오싹한 표지만큼이나 평범한 내 이웃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일수도 있다는 그 오싹함을 주는 책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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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화 - 1940, 세 소녀 이야기
권비영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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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덕혜옹주]를 재미있게 읽었었기때문에 권비영작가가 그려놓은 일제강점기 소녀들의 이야기는 또 어떻게 그려놓았을지 궁금해서 책을 읽게 되었네요

사실 일제강점기 하면은 저에겐 좀 특별하게 다가오는데요,,저희 엄마가 독립운동후손으로 유공자이시고 외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시다 붙잡혀 서대문구치소에서 고문으로 돌아가셨기때문에 항상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지역에서 알아주는 부자이셨던 외할아버지에게 독립운동가들이 몰래 찾아서 자금을 부탁해서 조금씩 그렇게 독립자금을 되시다가 외경에 알려져 결국 집을 떠나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을 하시다가 결국 그렇게 돌아가셨는데 외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 장군급으로 아주 등급이 높은 독립운동가셨더라구요,,

그래서 이책을 읽으면서 책속에서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청년들의 이야기나 한국광복군으로 활동하는 장기호의 이야기등 읽으면서 더 깊게 와닿았네요 ..

자! 그럼 본격적으로 책속으로 가 볼까요?


주재소 순사를 두들겨 팬 일때문에 만주로 야반도주를 한 아버지때문에 어머니는 아버지를 찾아 만주로 떠나면서 16살 영실을 국밥집을 하는 이모네에 맡기게 됩니다. 어머니를 떠난 순간부터 영실에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어지고 다니던 학교는 결국 마음에서 포기를 하게 되는데요,,,그곳에서 뜻밖에서 2친구를 사귀게 되었으니 ,, 대궐같은 기와집에 사는 갈래머리 소녀 정인과 화월각이라는 기생집에서 살고 있는 은화입니다.

아버지가 외놈의 앞잡이 놀이를 하면서 조선 사람을 팔아서 점점 출세를 하고 있는 대궐같은 기와집에 살고 있는 정인은 귀엽고 착하고 순진한 소녀이지요,, 풍족하게 부족할 것이 없이 살아가고 있지만 아버지가 저지르는 일에 분노하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버지가 결정하는대로 무조건 따라야 하는 답답함이 있죠.

오갈데 없는 은화를 거두어 지금까지 길러진 화월각의 주인은 은화를 친딸처럼 키우지만 은화는 자라면서 고민에 휩싸여있습니다.

기생의 손에 거두어져 자랐으니 자연스럽게 기생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 같은 불안함이죠,,

이렇게 세 소녀는 순식간에 아주 오랜 만난 친구처럼 가까워지게 되고 아지트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들만의 추억을 만듭니다,, 우리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브라보!를 외치던 세 소녀는 각기 다른 환경에 처한 만큼 각기 다른 삶이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었으니,,,,서로 믿고 죽을때까지 서로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기로 맹세하던 그날의 세 소녀들이 1940 년 일제 강점기 속에서 각기 다른 처지로 우리민족이 견뎌야 했던 그 치욕속의 현장속에 있었습니다.


일본놈의 앞잡이 노릇을 하며 조선인을 팔아먹는 아버지를 둔 정인은 자신의 의지대로 살지 못하고 아버지의 결정대로 유학하고 결혼을 할 지언정 세 소녀중에서 가장 행복하게 살아가는 무풍지대에 사는 공주였네요.

저는 은화의 삶이 가장 가슴아팠었는데요,,스스로 기생이 되지 않겠다하여 도망쳐 나와 군복을 만드는 방직공장에 취직을 시켜 준다는 말에 속아 간곳이 실은 위안부로 가게 된 것이니 그녀가 겪었을 고통이 너무 가슴아파 책 읽으면서 가장 안쓰러웠네요.

나카무라의 정부가 된 이모덕분에 일본으로 가서 공부를 하게 된 영실 또한 그곳에서 뜻밖의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요,,


영실, 은화, 정인 세 소녀를 통해 일제 강점기 속에서 치욕을 견뎌내야 했던 이야기들과 그녀의 주변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청년들의 이야기, 인간 폭탄이 된 가미카제 학도병 이야기, 측은하기 그지 없는 그 시대의 아들,딸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들 몸이 더러워진 것은 우리 뜻과는 상관없이 일어난 일이예요.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는 말이죠. 우리는 전쟁을 원한 적도 없고, 전쟁에 미친 군인들을 위무할 생각도 없었어요 . 그건 미친 바람이 지나간 자리일 뿐이예요. 바람은 곧 잠들 거예요 - 243


이땅에서 살고 있는 아들, 딸들이라면 이런 책은 꼭 한번 읽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를 사는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써 저는 더 깊게 와닿는 글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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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디 - 사랑의 연대기
미즈바야시 아키라 지음, 이재룡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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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인 프랑스 고전 문학자와 그가 사랑한 개 멜로디가 함께 보낸 12년


가족중에 알러지가 있어 애완동물을 키워보지 못했었는데 늘 마음속에는 강아지나 고양이 한마리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었는데요,,이책을 읽고 난 지금은 아!~~~나도 저렇게 불멸의 애착관계를 맺으며 완벽한 교감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드네요..

이책은 막 12살이 된 딸아이가 오래전부터 개를 키우고 싶어하던차 친구로부터 생후 2개월이 된 골든레트리버를 분양받아 12년을 함께 하며 많은 추억과 완벽한 교감을 나누다 병으로  멜로디가 먼저 죽음에 이르렀을 때까지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나를 당황시키며 처음부터 눈물 찔끔하게 만들었던 멜로디와 영원한 이별을 하는 순간의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이후 멜로디가 생후 2개월에 저자의 집으로 어떻게 오게 되었는지 멜로디와의 첫만남부터 조근조근 독자들에게 들려주네요,,

18세기 프랑스 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어릴적부터 음악과 함께 한 삶을 살아온 만큼 화음과 리듬으로 가득한 음악의 집에서 살게 될 강아지에게 음악과 조화롭게 공명되게 될 이름인 '멜로디'라 이름을 지어주게 되고 , 저자의 아파트로 옴겨와 온 집안을 탐색하며 쉬를 하며 영역표시를 하는 부분의 에피소드 부터 자잘한 웃음을 웃게 만들면서 멜로디와의 사랑의 연대기를 들려줍니다.

엄마와 형제자매와 헤어져 슬피 밤새 울음소리를 내던 멜로디의 이곳에서의 첫날밤부터 첫 식사, 첫외출, 딱 2번 멜로디를 꾸짖고 매를 들었던 이야기, 평생 멜로디의 목욕담당이였던 저자의 샤워하면서 벌어진 이야기, 멜로디의 출산에 관한 에피소드, 잠낀 잃어버렸던 일, 등등 멜로디가 보여준 불굴의 충성심과 저자와 멜로디의 불멸의 애착관계가 맺어진 사랑의 이야기들이 한가득합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 애견가의 수첩에서 나온 쪽지, 일기 발췌문 >이라는 형식으로 오페라, 문학이야기, 하치이야기 등등 개와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들려주기도 하네요


멜로디는 정말로 영리하고 불굴의 충성심을 지녔던 개였던것 같아요,,

어떤 규칙이나 반복된 훈련을 시킬 필요가 없을 정도로 영리해서 저자는 학생들보다 멜로디를 가르치며 얻었던 만족감이 더욱 컸다고 할 정도이니깐요,,여러 에피스드 들을 볼때 그 영리함에 깜짝 놀라게 되네요

또 어찌나 충성스러운지 어느날에 멜로디 눈앞에 가득찬 밥그릇을 두고 그만 전화가 와서 이웃집 할머니집으로 도와주고 간 사이 2시간이 넘도록 멜로디는 밥그릇을 조금도 건드리지 않고 엎에 엎드로 기다리고 있었다 하네요,,자! 먹어라~~ 말을 미쳐 하지 못한 저자때문에요,,

개와 그 주인 간의 그 숱한 우정의 이야기들,,,절대적인 애정을 쏟는 저자와 멜로디의 다양한 에피스드들,,,,

먼저 보낸 멜로디를 꿈속에서 매일밤 만난다는 저자의 그 깊은 사랑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감동적으로 다가왔네요

나도 저런 깊은 유대관계를 맺으면서 강아지와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 정도로요,,

이 책을 통해서 반려견과의 완벽한 우정과 사랑, 불멸의 애착관계 그리고 죽음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많은 의미들을 엿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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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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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 [ 오베라는 남자 ]를 저도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저자 프레드릭 배크만의 두번째 책이 나왔다길래 읽어보고 싶었는데 다 읽고 난 지금은 아! 이 작가 내가 애장하는 작가리스트에 두번째로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재미있게 또 감동적으로 읽었는데요,,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시종일관 어느 한군데 지루함이 없이 읽으면서 또 어찌나 나의 눈에서 눈물을 쏙 빼는지,,,,7살 밖에 안된 소녀 엘사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어찌나 귀엽고 또 놀라운지,,,,

책을 다 읽고 나니 책표지의 저 귀여운 소녀 엘사에게 더 정이가고 실존하는 인물이였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자!~~ 제가 이렇게 극찬하는 이책 궁금하시죠,,,그럼 간단하게 살펴볼까요?


세상의 모든 일곱 살짜리에겐 슈퍼 히어로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한다.( 11)로 시작되는 첫문장에서 엥? 했드랬죠.

일곱 살짜리 엘사와 일흔일곱의 할머니는 경찰서에서 옥신각신 티격태격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이 대화가 어찌나 재미있는지 뭐지 이 두사람? 엘사 얘 7살맞아? 너무 귀엽잖아? 하면서 시작합니다

두 사람은 늦은밤 문이 닫힌 동물의 담벼락을 넘다가 경비원에게 들키자 그곳에 있는 동물들의 덩(?)을 던진 할머니땜에 붙잡혀옵니다,, 뭐 이런 할머니가 다 있지? 했는데 알고보니 그런 이유가 있더라구요

학교에서 왕따로 괴롭힘을 당한 손녀 엘사의 기억속에 그날을 그렇게 기억되게 하고 싶지 않은 할머니가 아픈몸을 이끌고 병원에서 탈출해 동물원에 함께 무단침입한 날로 기억하게 하려는 할머니의 손녀에 향한 사랑의 배려였네요,,,그리고 또 이것을 눈치 첸 앨사입니다... 그래서 첫문장 세상의 모든 일곱 살짜리에겐 슈퍼 히어로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이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엘사에겐 할머니 말고는 친구가 없습니다,,왜냐? 엘사가 또래보다 지나치게 똑똑하기 때문인데요,,그리고 남다르게 특이하고 엉뚱하고 심오하죠,,, 엘사에게 할머니는 유일한 친구이며 무조건적인 엘사편이며 엘사를 위해선 못하는 일이 없는 슈퍼 히어로입니다. 엘사가 어릴적에 부모가 이혼을 하자 엘사는 밤을 무서워하며 잠을 자지 못합니다,, 그런 엘사를 위해 할머니는 깰락말락나라의 여섯 나라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래서 함께 잠이 들면은 할머니와 엘사는 꿈속에서 깰락말락나라로 떠나 모험을 하죠,, 할머니와 엘사는 이야기꾼이 가장 귀한 직업으로 사랑받는 미아마스 왕국의 기사이죠,, 이렇게 세상 어느 누구보다 재미있느 이야기를 들려주며 왕따로 힘들어하는 엘사를 기운내게 하는 할머니는 슈퍼 히어로입니다.

그런데 이 슈퍼 히어로가 아픕니다,,암이죠,,

할머니는 엘사에게 아주 중요한 임무를 남깁니다.


" 엘사, 성을 지켜라, 가족을 지켜라. 친구들을 지켜라!"

" 무슨 친구요?"

" 친구들이 다들 찾아올 거야. 내일 보물 찾기를 떠나면 동화처럼 신기한 일들과 엄청난 모험이 펼쳐질 거다. 그런 데 보냈다고 할머니 미워하지 않기.. 기다리는 사람더러 편지를 전해줘. 받지 않으려고 하겠지만 이 할미가 보낸 거라고 하면 돼. 할머니가 미안하다면서 안부 전해달라 했다고." 그리고 나서는 엘사의 뺨 위로 흐른 눈물을 닦아준다 -70 ~ 71


그날밤 병실에서 할머니품에서 함께 자고 일어났지만 할머니는 영영 깨어나지 못하면서 엘사는 영영 할머니를 잃게 됩니다

슬품을 가눌길 없는 엘사에게 학교에서 친구들의 폭력과 폭언은 더 심해지고 아이들을 피해 달려서 도망치는 엘사의 모습에 책 읽는 제가 너무나 가슴이 아팠네요


할머니이 편지를 그에 맞는 사람을 찾아서 전해주기 시작하면서 정말 할머니의 말대로 마법같은 일들이 펼쳐지는데,,

할머니 이외에 처음으로 사긴 친구 워스(개)와 울프하트, 그리고 편지를 받은 사람들의 사연들이 하나하나 엘사가 알게되면서 할머니의 비밀들이 하나하나씩 풀리기 시작하고 할머니가 왜 자기 정체를 알아차리면 엘사가 자기를 싫어할 거라고 했는지 그 이유도 알게 되네요,,

할머니의 보물찾기에서 다음 단서를 찾아서 또 전해주고 이렇게 엘사가 사는 임대아파트에 사는 평범한듯 평범하지 않은 주민들에게 전해지는 할머니의 편지들 ..그속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말 한마디,,내 손녀 엘사를 부탁한다는,,,,,


500페이지가 넘는 긴 이야기속에선 할머니의 편지를 전해주어야 하는 엘사의 모험이 있고 감동이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워스(개)를 지켜야 하고 그림자(?)로부터 아이를 보호해야 하고, 편지도 전달해야 하고,,뒤로 갈수록 엘사를 위협하는 그림자는 가까워지고 위기의 순간에 워스의 활략,,,

후반에 갈수록 긴장감이 더하고 독자들은 엘사를 더 사랑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울러 눈물도..


" 너는 내가 처음으로 사귄 친구 중에서 최고였어. 너는 임무를 완수했어. 이제는 성을 지키지 않아도 돼. 앞으로는 할머니를 지켜줘. 동화들을 지켜줘! ' 녀석이 마지막으로 엘사의 얼굴을 핥는다. - 502


" 너희 할머니의 일생일대의 사랑은 너였어. 처음부터 끝까지 너였단다. 엘사 " - 519


누군가로부터 이런 절대적인 사랑을 받은 적이 있던가? 손녀를 위해 그 모든 일을 계획하고 남겨주신 할머니의 사랑에 가슴이 찡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엘사는 할머니로부터의 편지를 받게 되는데,,, 너무나 많은 일을 엘사와 함께 겪어서인지 처음만큼 슬프지 않게 다가오네요,,제가 울지 않고 편지를 읽을 수가 있었어요 ,,

재미있었어요,,엘사의 톡톡튀는 대사들이  어찌나 귀엽고 놀라웁고 영특한지,,,누가 이 소녀를 사랑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어요,,,전작인 오베라는 남자도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더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강추입니다,,꼭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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