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사 일본탐정기
박덕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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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 년간의 왜란으로 폐허가 된 조선, 선조의 특명을 받고 일본으로
건너가 삼천명의 피로를 송환시키기까지 전설적인 인물 사명대사의 역사적 여정

 


신화적 * 전설적 인물로 표현되던 사명대사,,아이였을때 엄마가 들려주던 사명대사의 전설적인 이야기도 기억이 나고,어릴적에 사명대사의 영화를 보았던 기억도 난다,,희고 긴 수염을 희날리며,손에는 지팡이를 집고 산허리에 서서 조선의 앞날을 걱정하던 모습이 기억속에 남아 있다. 그리고 역사시간에는 왜란속에서 승군을 일으켜 전장을 누비고 다녔으며, 이후에 선조의 명령으로 외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파견되었다는 간략하게만 배웠었다.
이 책은 소설가 박덕규가 6년 만에 발표하는 장편소설로 사명대사에 대한 깊이 있는 시대 해석과 폭넓은 인문적 통찰로 전쟁 중 끌려간 3천명의 피로를 송환을 약속받아 오기까지의 행적을 다루고 있다.

 왜군이 쳐들어 왔을때 과연 서산대사가 아니였다면은 승군(승려군)을 총궐기하여 일사분란하게 전쟁을 치러낼수 있었을까?
왜란때 기댈데라고는 서산대사가 이끄는 의승군과 바다에는 불세출의 명장 이순신장군이 우리바다를 지켰고,,그리고 얼마전에 <현자 곽재우>라는 책을 읽고 보다 자세하게 알게된 의병들의 활동 밖에 없었다.
1592년 발발해 7년 동안 조선을 쑥대밭으로 만든 왜란이 끝났을때 조정에는 번드르르게 말만 잘하는 대신들과 찌질이 임금 선조,.그리고 정작 왜란때 구국한 영웅들은 탄핵되고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 일본은 대마도를 통해서 조선과 통교의 뜻을 내비치고,이에 우리는 일본의 본심이 무엇인지, 또 전쟁을 일으킬 의향이 숨어 있는 통교인지를 알아내야 하고 전쟁중 끌려간 피로를 송환을 해야 하는 임무를 할 그런 용기와 기백을 가진 사람이 사명대사만 한이가 어디 있겠나?  용기가 있다 한들 사명대사만 한 경험과 통찰을 가진 이도 사명대사 밖에 없기에 임금은 60이 넘은 노승을 일본으로 보내게 된다.
그러나 환갑이 넘은 노승에다 국서도 없고, 관직도 없다, 엄청난 배멀리를 참아야 하고 대마도에서 시작하여 일본의 실질적인 지도자 쇼군을 만나 조선인 피로를 돌려 보내는 일을 단판을 지으러 교토까지 가야한다
"내가 아직 산으로 들어갈 때가 아니구나. 중생들이 도탄에 빠져 있는데 나 혼자 도를 얻어 깨친들 무엇하겠느냐.
나는 비로소 결심했습니다. 싸워도 위대롭고 싸우지 않아도 위태롭다면, 싸우지 않아 위태롭기보다는 성을 등지고 한번
싸워서 성패를 정하리라.!"==117



일본은 왜란을 통해 조선에서 전쟁을 하면서 많은 조선군과 의병을 죽였고, 심지어 싸우지 못하는 백설들을 전쟁의 공을 높이기 위해서 죽여 귀와 코를 베어 본국으로 보내기도 하고 백성들을 잡히는 대로 끌고와 노예나 하인으로 부리기도 하고 더러는 죽고,더러는 서양에 노예로 끌려가고 대부분은 일본사람집에 예속되어 하인으로 되고 노예가 되었다.
대마도에 와서 실제로 조사해보니  그 수가 1만명이 넘었으며 이에 한탄하며 조목조목 핵심을 찌르는 말로 따지고 드는 것을 읽고 있노라나 가슴속이 시원했다,
어떤 문무관보다도 박식하고 강단이 있으며 경륜이 있는 사명대사가 배포와 지략으로 핵심을 찌르는 말로 답을 요구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일본과의 문제점 바로 독도 문제에서도 사명대사 처럼 이런 인물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한탄스러울 뿐이다.
그리고 이책 중반부터는 일본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 두고 있는데 읽으며 읽을수록 명백한 역사적인 사실마저도 인정하지 않고 진심어린 반성도 없으며, 심지어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현재의 일본의 모습을, 그 근원을 파헤쳐 보면서 설명을 해 주고 있어서 조선을 정복해야겠다는 의식의 뿌리인 정한론의 근원은 무엇인지 따져 묻고 있다,
처음에는 조금 익숙하지 않은 문체에 천천히 읽혀지더니 이내 책에 빠져서 너무 재미나게 이 두꺼운 책을 읽었다,
소설의 재미를 위해서 지나친 허구의 이야기나 반전,심리묘사는 없어도 역사적인 사실을 읽어내려가면서 내가 몰랐던 피로(전쟁포로)의 역사속에 잊혀졌던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사명대사의 조목조목 핵심찔러 호탕하게 야단치는 모습이 너무 기분이 좋아서 아주  잼나게 읽었다,,역사를 알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권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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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 식물원 23 - 꼭 가봐야 할 우리나라
이동혁 지음 / 이비락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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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5월이다,,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에는 집안에만 있지말고 밖으로 나가고 싶다,,답답한 도시를 떠나서 자연 휴양림에서 신선한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면서 나무 그늘에서 퍼질러 앉거나 누워서 책을 읽고싶다,
나는 6살까지 시골에서 자라서그런지 가끔은 나무 구경하고 숲 향기 맡으면서 숲길을 걸어보고 싶기도 하고 또  더 나이들어서는 도시 보다는 노년에  자연과 더불어시골에서 살고 싶기도 하다.
그동안 마음만 앞섰지,,잘 몰랐기에 전혀 알지 못해서 찾아가 보지 못한 수목원과식물원23 이 책속에 있다,
정작 내나라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잘 알지 못해서 해외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끔 티비화면으로 보면서 정말 아름답구나 생각했었지만  이 책속에는 세계 어느 곳의 것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수목원과 식물원들이 있다


식물 공부에 좋은 곳, 희귀식물 관찰에 좋은 곳, 남부식물 관찰에 좋은 곳, 자연학습에 좋은 곳, 경관이 아름다운 곳,가족 나들이에 좋은 곳, 테마에 맞게 정리를 해 두어서 좀더 그 목적에 맞게 골라서 다녀 보는 재미도 있을 듯 하고 책보는 것을 어렵지 않게 만들어 놓았다,
책 크기도 일반 책크기와 좀더 다르게 펼쳐 보기에 책이 확 잘 펼쳐 지는 크기라서 책을 들고 수목원과 식물원에 가서 보기도 편리하다, 책종이도 얇으면서 올 컬러라서 책속의 나무사진이나 꽃사진을 컬러로 보는 맛도 상당히 좋다



각 식물원에 이렇게 첫페이지는 지도를 그려 놓고 있어서 처음으로 찾아가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고, 이용안내( 개장시간,퍠패장시간, 입장권판매시간, 입장료,  주차장정보) 와 유의사항( 음식반입가능유무, 동물동반입장유무)등 을 적어 두고 있어서 처음 찾아가는 분들에게 정보 제공면에서도 좋다,
좀더 가족나들이,또는 데이트 코스로,,또는 아이를 위한 자연학습을 할려는 각각 목적에 맞게 이런 이용안내가 미리 문의를 하지 않아도 되고 미리 준비면에서 도움이 많이 될듯하다,
독자들을 위한 아주 세심하게 신경쓴 면이 보인다,,사실 저련 지도한장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나는 지역마다 이렇게 다양한 수목원,식물원이 있는지 몰랐다,,그동안 잘 알지도 모르면서 수목원이 없다 식물원이 없어서 가족 나들이 할 곳이 없다는 핑계만 대고 살았는것 같다.
그동안 몰랐던 다양한 희귀식물, 아름다운 야생화들을 보고 있노라면은  붙여진 이름들도 참으로 색다르고 아름다우면서 재미있고, 그 색감하며 모양새 하며 ..야생화가 군락 또는 혼식되어서 자라는 환경을 응용을 해서 식물을 전시하는 곳도 있고 그래서 더욱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꽃이 피는 있는 모습이 마치 들꽃동산같기도 하다,
정말 가족들과 꼭 한번 찾아가서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그래서 각 페이지의 칼라 사진들속의 희귀식물과 나무들, 야생화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반쯤은 식물원에 가 있는 것 같아서 벌써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진다,
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이 책 < 꼭 가봐야 할 우리나라 수목원 & 식물원23 > 한권을 들고 가족들과 함께 차를 타고 떠나고 싶다

 ps.. 책마지막 페이지에는 특별부록으로  - 아침고요수목원 무료입장권, 꽃무지풀무지, 평강식물원 할인권 수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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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영의 슈퍼맘 잉글리시
박현영 지음 / 예담Friend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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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적에 라디오에서 팝스 잉글리쉬인가?를 통해서 박현영씨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때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목소리에 발음또한 조금은 과장된듯 보이면서도 원어민에 가깝게 명랑쾌활하게 영어를 가르쳐 주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서 일부러 그 시간에 챙겨서 라디오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현재는 자녀 영어교육 지침서. 방송인, 동시 통역사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박현영씨의 넘쳐나는 에너지에 감탄하며 얼마전에는 스토리온(Story On)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수퍼맘]을 통해서 본 박현영씨의 딸 현진이가 무려 4개국어( 영어, 일본어,중국어,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해서 상당히 놀라웠는데 어떻게 자녀를 교육을 시키길래 저렇게 잘 할까??혹시 엄청나게 강압적으로 언어 교육을 시키나??하는 의문도 들었는데 그 의문이 이 책을 통해서 다 풀렸다.




 한국은 어릴적부터 영어를 배우기위해서 엄청난 비용을 들여가면서 투자를 하지만은 정작 미국교육평가원의 토플 성적 자료를 보면은 한국인의 iBT 토플성적은 120점 만점에 평균 78점으로 161개국 중에서 89위라고 한다.
영어와 관련해서 그렇게 많은 노력을 하는것에 비하면은 결과가 너무나 모순된 현실 같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의 영어 교육에 문제점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은 우선 많은 엄마들이 상당히 반성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영어를 잘 못해서, 자기 아이를 가르친다는 것이 쉽지 않아서, 나는 바빠서, 아이가 내 말은 잘 안들어서,어떻게 아이를 가르칠지 그 방법을 몰라서,,등등 엄마들의 핑계는 참으로 다양하고 많다.
그러나 박현영은 직장맘으로써 밤늦게 집에 녹초가 되어서 들어오지만은 꼭 아이와 같이 놀아주고 동화책을 읽어주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최선을 다하는 노력과 열정이 참으로 대단했다,,아마도 그 노력의 결과가 현재의 현진의 모습이 아닐런지,...

유아때는 놀이로, 유치원때는 노래로, 그 다음에는 엄마가 재미있게 읽어주는 영어 동화책으로 즐기며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부담주지 않게 시작을 해야 한다고 한다,,아이에게 문자를 먼저 보여주는 순간 입은 닫힌다고 하니 책을 펴놓고 알파벳부터 가르치지 말고 즐거운 놀이로 영어를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언어가 놀이가 아니라 학습으로 인식되는 순간 모든 아이는 흥미를 잃는다고 한다. 언어라는 것은 인내심을 갖고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매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니 엄마가 매일 아이와 자연스럽운 놀이를 통해서 서서히 익혀 가는 것이 중요할 듯하고 엄마의 이기심과 조급함때문에 < 이것 지난번에 했잖아,기억해봐,,다시해봐.>등 아이에게  윽박지르고 짜증내고 그러다가 결국은 < 그래, 학원이나 보내자,,나는 못하겠다> 식으로 포기하게 되는데 귀찮아도 정성껏 대답해 주고 엄마가 체력,노력,지구력을 가지고 짧고 쉽고 익숙한 표현들을 계속 반복적으로 들려주고 포스트잇도 붙여놓고 커닝하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언어와 같이 놀게 하라고 한다,


 이 책을 보면은 정말 줄그을것도 많고 메모할 것도 많고 반성할 것도 정말 많다.
한예로 영유아 시기에 장시간 비디오를 보여주면은(아마도 많은 분들이 영어동화나 영어놀이프로를 틀어 놓을듯) 비디오 중독에 여러가지 언어장애에 겪게 되고 심하면 유사 자폐증까지 걸린다고 한다,,아이가 입을 헤 벌리고 몰입해서 보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그런 모습이 몰입을 해서 영어가 머리속에 쏙쏙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화려한 영상과 색감에 빠서 비디오 중득증에 빠지게 되는 현상이라고 하니 반드시 명심해야 할 듯 하다,
글로 다 적을수 없을만큼 다양한 박현영엄마식의 영어교육방법이 있었는데,,엄마들이 아이가 영유기때부터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라고 한번 실천을 해 보았으면은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박현영도 여러가지 실수와 시행착오를 했는데 그런글도 읽어보면서 다른 엄마들은 실수와 시행착오를 최소한으로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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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이 (백색인), 신들의 아이 (황색인)
엔도 슈사쿠 지음, 이평춘 옮김 / 어문학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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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소설과 세속 소설의 차이를 무너뜨린 20세기 일본 문학의 거장  엔도 슈샤쿠의 초기작 이라고 하는데 나는 아직 엔도 슈샤쿠의 작품을 접해 못한 상태에서 이 책을 처음으로 접했다,
엔도 슈샤쿠는 종교와 인간에 대한 놀라운 통찰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여러 차례 오른 바 있는‘일본 현대문학의 거장’이라고 하니 이번 기회에 읽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종교적인 책도 많이 읽어본 경험이 없었기에 이 책은 나에게 그렇게 쉬운 책도 아니며 페이지수는 작은 책이지만 쉽게 넘어가는 그런 책도 아니였다,

 신의 아이(백색인)과 신들의 아이(황색인)이 책의 배경은 세계2차 세계 대전 당시이다,,
신의 아이(백색인)은 독일군의 통역 사무관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나치에 치원해서 나치의 고문자의 일원이 된 '나'가 자신의 이야기를 과거를 회상하면서 서술을 한 이야기이다,
나는 못생긴 아이였고 못생겼을 뿐아니라 태어날때부터 사팔뜨기였다,그래서 부모님들로부터 완전하게 사랑받지도 못했고, 아버지는 방탕한 생활,자신의 쾌락밖에 모르는 사람이였으며,어머니는 그런 남편의 영향으로 어린아이인 나에게 엄격한 금욕주의를 강요해서 아이로써 누려야 할 기쁨과 자유를 금하고 책도 읽지 못하고 하면서 철저하게 청교적인 삶을 강요했는데 이런 어머니에 대한 반항으로 오히려 '나'의 육욕은 학대의 코락을 동반하여 눈을 뜨게 된다.
하녀 이본느가 늙은 개에게 가하는 학대와 고문,고통의 광경을 엿보던 12세의 소년 '나'는 생에 결정적인 흔적을 남겼다,
단순히 여성에 대하서만 자신의 가학본능을 느꼈던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모든 인류를 괴롭히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기 시작하게 된것이다,
훗날 고문자의 일원이 되어서 피고문자들의 신음소리, 비명,절규소리에 무언가 꺼림직한 정욕적인 유희를 느끼기도 하고 또 대학때 신학도 친구인 쟈크가 레지스탕트 연락책 활동을 한 죄로 잡혀왔을때 그를 고문하고 신의존재를 부인하도록 만들려고 고문을 한다
여기서 우리는 유일신을 섬기는 백색인(서양인)들의 세계관에서 유일신의 세계를 순응해서 살아가는 쟈크와,,유일신을 거부하고 신의존재를 거부하는 '나'의 모습을 통해 인간 내면에 내재되어 있는 악과 선의 대립도 볼수 있었고, 신을 부정하며 신과 격렬히 투쟁하고 있는 '나'의 모습도 보면서 인간이 악으로 극도로 치닫아 있는 모습도 볼수 있어서 씁쓸했다.

 

신들의 아이(황색인)도 역시 세계2차 대전속의 혼란한 일본의 모습속에서 성당신자인 치바(나)가 사제에게 편지형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고 또는 듀랑신부의 일기를 옮겨 놓기도 했다,
치바는 성당신자이지만은 그리스도의 가르침과는 다르게 살아간다. 징용과 노동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서 일주일에 두번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지만 죽어가는 생명들에게 연민이 전혀 없다. 그리고 어떤 죄의식도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으면서 어린시절의 친구 사이키의 약혼녀와 몇년간 계속 불륜의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듀랑신부,,블란서 사제였던 듀랑신부, 사제는 평생 독신으로 살아가야 하건만, 선교지인 일본에서 일본여인을 범해서 교회에서도 추방당하고 매일매일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질 자기 자신을 보며 괴롭고 비참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어째서 하느님과 교회를 잊지 못하나요 잊으면 되잖아요. 당신은 교회를 버렸잖아요. 그러면서 왜, 언제까지나 그것에만 매여 있는 거죠.
오히려 ‘나무아미타불’이라고 하기만 하면, 용서해 주는 부처님 쪽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166
이렇게 괴로움의 나날들속에서도 또 계속 마음속으로 죄를 짓고 또 행동으로도 죄를 짓는 모습이 참으로 씁쓸하고,결국은 인간 내면에 내재되어 있는 악과 선의 대립만을 그린것이 아닐까 한다,
번역자는 이책처럼 번역하기 어려웠던 책도 없었다고 하지만은 책을 읽는 이도 짧은 글이지만은 상당히 무거운 주제와 내용이라서 가벼운 책은 아니라서 마음이 좀 무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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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 노희경 원작소설
노희경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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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부모님, 자식이 철들 때까지만  
부디, 건강하시길.......노희경
 

1996년 내가 20대 초반일때 MBC드라마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드라마를 했었다,
그때 그 드라마를 보지 못했는데 언뜻언뜻 잠깐씩 보여지는 장면에서 가슴아픈 눈물장면이 있길래,,어린나이에 내가 봐도 눈물이 나길래 나는 그 드라마를 애써 외면했다.
그런데 이제 세월이 어느새 14년이 흘렀고 내나이는 30대 중반이며 나의 사랑하는 엄마는 70세를 넘어선 지금 다시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소설로 읽어보니 읽는 내내 내 가슴이 절절히 아파오면서 책으로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주체를 할수 없어 책도 젖고 주변에는 화장지투성이에,,나는 소리없는 눈물을 흘리면서 이 책을 보았다,
책속에 그 수더분하고 우직하고 자식밖에 모르는 엄마가 바로 내 곁에는 살아 계시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치매걸린 시어머니에게 머리를 온통 뜯기거나 온몸이 곤죽이 되도록 맞는 것이 사흘이 멀다 게속되는 나날들 속에서도 불쾌한 내색 한번 하지 않는 엄마,,늘 남편 눈치를 살피고, 퉁명스럽고 무뚝뚝한 남편에게서 따뜻한 눈길한번,따뜻한 말한마디 들어보지 못해도 남편을 하늘보둣 우러러보면 엄마,, ’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거야! 난 남편한테 사랑받으며 살고싶어.!  마음속으로 외치는 딸. 그러나 정작 자신은 유부남과 불륜의 관계에 빠져 진흙탕속에서 허덕이느라 늘 엄마에게는 무심한 딸에게  끼니는 거르지 않는지,
직장생활 하느라 얼마나 피곤하겠냐면 집안 살림 하나 시키지 않는 엄마,,대학시험에서 번번히 떨어지고 술과 외박으로 엄마를 힘들게 하는 아들,다정한 구석이라고는 없는 자식들을 모두 받아주고 얼러주던 엄마,,,툭하면 술이나 노름에 빠져 사느라 가장노릇 제대로 하지 못하고 늘 누나를 찾아도 돈을 요구를 하는 철없고 늘 자신의 근심거리의 남동생을 천성은 고은 아이라고 편들어 주는 엄마,,,
이 책속의 엄마는 바보스러울정도로 우직하고 자기 자신보다는 오직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서 한평생 살아온 엄마였다,
세상사람들에게 모진 말 한마디 할줄 모르고 상처한번 주지 못했을 그런 고운 심성을 가진 엄마,,그래서 이렇게 착한 엄마가 왜 자궁암 말기라는 병으로 이제 자식들 다 키우고 황년의 평온함을 즐기면서 서서히 생을 마감을 할수 있는 그런 자격이 충분한데 세상은 왜 이다지도 불공평한지,,,그렇게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아프기 전에 조금만 더 일찍 병원을 찾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안타깝고 또 안타깝고,,또 원망스럽기도 하다,,자시닝 정작 의사이면서 아내가 아프다고 할때 약국가서 약 사 먹으라고 하면서 자신의 병원에 한번 데려가 볼 생각을 하지 않았던 책속 아버지도 원망스럽고,,엄마의 고통에 대해서 너무 무심했던 자식들도 그렇고 그리고 자신의 몸을 가장 잘 알텐데 그 숱한 나날들속에서 병원에 가 볼 생각을 못했는지 그럴땐 우직한 성격이 정말 안타깝게 다가왔다



속절없이 죽어가는 그 착한 아내를 생각하면 아버지는 제가 숨을 내쉬는 숨조차 비열하고 역겹게 느껴졌다. 바보같이 착하기만 한 아내는 평생 저 고생시키고 무책임했던 남편에게 어무런 원망도 하지 않는다. 아버지는 그것이 더 마음 아프고 화가 나는 것이다 (페이지 160)
전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사람은 다, 한번은 다 죽는데, 우리 엄마가 죽게 될 줄은 정말 몰랐고, 딸들은 다 도둑년이라는데 제가 이렇게 나쁜 년인지 전 몰랐어요. 지금 이순간두 난 우리엄마가 얼마나 아플까보다도 엄마가 안 계시면 난 어쩌나, 그 생각 밖에 안 들어요. 엄마가 없는데 어떻게 살까, 어떻게 살까, 그 생각밖에 안 들어요. 나 어떡해요 아줌마? (페이지167 )
누난 내 맘 몰라, 누난 재수도 안하구, 일류대학 나오구,취직도 해서 엄마 용돈도 줘보고, 다 해봤지?난 뭐야
난 아무것도 못했잖아, 아무것도 해 줄께 없잖아. 공부 한답시고 별 지랄 같은 유세 다 떨고, 맨날 술 처먹는 꼴만 보여줬잖아.난 이대로 못 보내! 누난 보낼 수 있어도 난 못 보내! (페이지 198)

 
이런 책속 아버지,딸,아들의 마음을 읽고 있노라면은 이런 글이 정말 나의 말,나의맘, 우리모두의 마음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평생을 순리대로 살아오셨듯,,아무도 그녀에게 죽음을 말하지 않았지만 엄마는 본능적으로 죽음을 예감하고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주변을 정리를 하고 자신의 죽음조차 선선히 받아들이는 모습은 참으로 처연했다.
한평생 때로는 동지였고 때로는 그렇게 구박하고 모질게 굴었던 시어머니., 치매걸린 시어머니를 걱정하며 내뱉는 말에서는 정말  눈물이 왈칵,,떠나가는 자신보다 남은 이들을 걱정하는 엄마의 모습이 참으로 !!!!!

 나는 70이 넘으신 엄마의 흰머리를 뽑아드린다,,자랑스러운 자식이 아니라서 그것밖에 해 드릴것이 없다,
염색은 절대로 하시지 않으려는 엄마의 흰머리를 나는 이전에는 한달에 한번, 지금은 아마도 나의 귀차니즘때문이겠지만 두달에 한번꼴로 뽑아 드린다,
 이제는 흰머리가 엄청나게 많아서 한번에 뽑지 못하고 며칠에 걸쳐서 뽑아야 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었던 이 일을 이제는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엄마의 흰머리를 뽑아 드릴수 있을 것 같다,,,책속 앞뒤로 노희경작가가 그렇게 불효하지 말고 있을때 잘하라는 말을 침이 마르도록 하고 있는데,,나도 엄마의 흰머리를 뽑아 드릴수 있는 시간에 너무 감사하며 오랫도록 내가 엄마의 흰머리를 뽑아 드릴 수 있었으면 하고 하늘에 바래어 본다

 지금 방황하는 사람들, 그대들의 방황은 정녕 옳은 것이다. 그러나, 그대의 어머니가 살아 있는 그 시기 안에서 부디 방황을 멈추라. 아픈 기억이 아무리 삶의 자양분이 된다 해도, 부모님에 대한 불효만은 할 게 아니다.(책속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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