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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미에르 피플 - 개정판
장강명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9월
평점 :

제16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장강명 작가의 <뤼미에르 피플>이 개정판으로 선보였다.
신촌 뤼미에르 빌딩 8층에 거주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특별한 사연을 담고 있다.
801호부터 810호까지 살고 있는 인물 중 평범한 인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줄담배를 피우는 어린 임산부, 인터넷 여론 조작 전물 사설기관 팀, 쥐의 형상을 닮은 청소년들,
그리고 밤섬 당굿의 당주가 될 운명을 지닌 대학생까지 다소 괴기한 인물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이들의 모습은 마치 전설 속 반인반수의 모습으로 비친다.
대도시의 한복판에 거주하는 낯선 인간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이면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작가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등장인물들을 통해 판타지처럼 그려낸다.
환상과 사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온전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없는 험난한 세계를 표현한다.
소설 속 인물들이 정상의 범주에서 비켜난 존재라면 현실의 나는 완전히 정상적인 범주에 속할까.
문득 내가 처한 현실과 상황을 떠올려보니 정상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불편한 인물들과 사연들을 따라가는 건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이 생겨난다.
언제쯤 이 사회는 인간이 온전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
기이한 운명에서도 빛을 찾으려는 뤼미에르 주민들의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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