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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욕망 - 당신은 본능을 이길 수 있는가
최형진.김대수 지음 / 빛의서가 / 2025년 7월
평점 :

작년 가을에 시작된 다이어트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10개월이 넘어가면서 무더운 날씨를 탓하며 스스로에게 관대해지고 있지만 꽤 오랜 시간 먹는 것을 엄격하게 금했다. 내가 이 정도로 자제력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먹는 욕망을 다스릴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는 생각에 가끔씩 자제력을 잃어버릴 때가 있다. 건강한 식생활을 습관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먹는 욕망」은 무이라 가진 먹는 욕망의 실체를 분석하여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최형진 교수와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김대수 교수는 먹는 쾌락과 갈망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방식으로 바꿀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기나긴 다이어트에 지쳐가던 중이었기에 나의 조절 능력을 판단하고 더 이상 먹는 욕망에 끌려다니지 않도록 고삐를 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위고비와 같은 편한 수단에 자꾸만 가던 시선을 여기서 멈출 수 있다면 어떠한 방법이든 실천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두 저자는 현대 사회에 당뇨병과 심장병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된 원인에서 시작하여 인간다움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까지 다양한 시선으로 먹는 욕망을 다룬다. 인간은 왜 다양한 음식을 추구하게 되었는지, 농업혁명이 우리의 식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하고, 뇌과학의 관점에서 식욕을 살펴보며 배고픔의 실체를 말한다.
또한 비만을 부끄럽게 여기는 현대인들의 실태와 건강한 신체 인식을 장려하려는 유럽 국가들의 노력을 제시한다. 스트레스, 나이, 기분 등에 따라 증가하는 식욕을 제어할 수 있는 팁도 전해준다. 가장 흥미로운 건 역시 비만 치료제 부분이었다. 식욕을 억제해 주는 GLP-1 호르몬 유사 약제들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은 약물보다는 나의 의지에 더 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두 석학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흥미진진하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달라지는 시선도 재미있다. 먹는 행위는 가장 기분적인 인간의 행위이면서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때로는 이 행위가 귀찮다는 생각에 먹는 행위를 의도적으로 지나칠 때가 있다.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다이어트라는 쳇바퀴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현실이 때로는 지겹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먹는 욕망을 꼭 다스리고 싶다. 두 석학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이러한 욕망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해 준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 에너지는 먹는 행위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일상의 욕망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건강한 삶과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다소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건강하게 오래 일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먹는 욕망에 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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