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의 관계에서 힘들어하던 시기가 있었기에 '나'에게 생긴 '숨 문제'를 이해할 수 있었다.
타인을 이해하는 게 힘들어진 후로 숨을 쉬는 게 어렵다는 게 뭔지 알기에
'나'가 마주한 초록빛이 궁금했다. 과거의 힘겨웠던 어느 순간에 '보영'을 만났다면 어땠을까.
자신이게 주어진 제약을 순순히 받아들이며 긍정의 에너지를 내뿜는 그런 사람.
이제는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이 밖에도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된 지금의 현실이 반영된 <빛과 빗금>과
어느 날 갑자기 나기 시작한 불쾌한 냄새로 인한 불안과 공포를 그린 <이사>도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