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의 식사법 - 한끼를 때우기보다 건강하게 즐기는 온전한 식사법에 두루 마음을 쓰다
박민정 지음 / 시루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365일 다이어트를 해야 하지만 잘 지키지 못하는 나.
불과 1년 전만 해도 10킬로 그램 감량하고 잘 유지하고 있었지만
운동은 커녕 식단 조차 관리를 안하게 되니 몸이 서서히 불어나고 있다.
<서른의 식사법>이란 제목에서 역시 나이가 들수록 제대로 먹어야 하나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여타 다른 다이어트 책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지만

근래 읽은 책 중 제일 마음에 와 닿았다.
소화력이 많이 떨어지는 내게 딱 적당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경험담과 그에 맞게 제대로 한끼를 먹는 모습에 내 식습관을 돌아보았다.
한창 다이어트 할때는 내가 먹을 식사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 있었다.
직접 장을 보고 야채를 손질하고 고기를 다듬고, 예쁜 도시락통도 준비하고.
그 시간을 즐기면서 건강하게 예뻐지는 나를 꿈꾸면 준비했었다.
그런던 그 순간도 어느 순간부터 귀찮아지면서 인터넷에서

다이어트 도시락을 주문하게 되고 그마저 귀찮다고 여기며

안먹거나 대충 때우는 시간이 늘어났다.
불어난 몸에 다시금 다이어트를 해야겠다고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반성하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소중한 내 몸에 엄청난 죄를 진 기분이 들었다.
커피 한잔으로 아침을 대신하는 잘못된 습관.
김밥이나 분식으로 대충 때우는 점심 한끼.
부실한 아침과 점심을 보상받으려 폭식하는 저녁식사.
이 책은 한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언제든 옆에 두고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지금 당장부터 제대로 한끼를 먹기로 결심했다.
식사를 그저 배고픔을 달래는 것으로 여기던 마음가짐을 바꿔
건강하게 즐기는 삶의 재미로 바꾸려한다.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한약의 도움없이

제대로 식사를 하면서 운동을 하는 방법을 선택하련다.
봄이 오는 지금 딱 좋은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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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시간의 역사 - 시곗바늘 위를 걷는 유쾌한 지적 탐험
사이먼 가필드 지음, 남기철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AM 5:50. 스마트폰에서 울리는 알람 소리에 잠을 깬다. 정해진 시간에 출근을 하고 정해진 시간에 퇴근을 한다. 회사에서도 계획한 시간에 맞춰 하루 업무를 소화한다.
이처럼 시간은 삶에서 공기만큼이나 필수적이다.
이 책은 이런 '시간'을 주제로 한 거대한 여행서이다. 저자인 사이먼 가필드는 시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역사, 산업, 철학 등에서 시간이 가진 의미를 전해준다. 
요즘 내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시간 참 빨리 간다'이다. 마감일이 정해진 업무를 하다 보니 늘 마감일에 쫓겨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하루, 한 달, 1년이 금방 지나간다. 이런 시간의 개념은 언제부터 생겼을까.
왕래가 쉽지 않았던 옛날에는 어떻게 이 시간을 표준화했을까.
시간을 숫자화하고 오늘날처럼 쉽게 알 수 있게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제목을 보자마자 이전에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수많은 의문이 들었다.
저자는 총 15개 장에 걸쳐 시간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장 먼저 목차를 펼쳐 보니 내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시간은 추상적이다. 이것을 객관화하고 수치화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려운 주제를 딱딱한 이론에 빗대어 쓴 책이 아니라 축구, 철도, 베토벤 등
다양한 상황에서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으로 책을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들과 축구 경기를 본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사고를 당한 그 순간이 평소보다 길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처음에 그는 자신이 시간 때문에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30초만 일찍 경기장을 나섰다면, 신호등이 조금만 더 늦게 빨간 불로 바뀌었다면..
하지만 서로 다른 상황이 연결되어 사고가 난 게 아니라 각자가 정한 일들이며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새 배합되어 연관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분야를 통제하는 시간을 작동시키는 사람들과 그 과정이 이 책 전체에 걸쳐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베토벤 교향곡 제9번 D단조와 시간의 관계, 그리고 CD 한 장의 용량, 시계를 만드는 매우 까다로운 작업 과정과 고가의 쿼츠 시계, 그리고 스와치. 시간과 돈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등,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읽으면서도 읽고 나서도 포만감이 가득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흘러간다. 흘러가는 시간은 과거가 되고 역사가 된다.
지나간 시간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먼 훗날 지금 이 시간이 어떻게 기록되어 있을지 궁금해졌다. 내가 살아있는 이 시간을 알차게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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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직장인으로 살아간다는 것 - 쉴 틈 없는 회사의 시간과 숨 돌릴 나만의 시간 사이에서
박인경 지음 / 빌리버튼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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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만남에는 첫 만남이 있다. 사람을 만날 때건, 책을 만날 때건.
그런 점에서 이 책과의 첫 만남은 유쾌하지 않았다.
찢어진 택배 봉투에 책은 무사하길 바랬지만 역시나 책에서 상처가 있었다.
책을 깨끗하게 보는걸 선호하는 내게 이런 상처는 치명적인 것이다.
비록 유쾌하지 않은 첫 만남이지만 서울에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에
공감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출근길 지하철에서 책을 펼쳤다.
나는 서울에서 태어나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직장 생활까지 하고 있다.
매일이 치열한 이 곳에서 <서울에서 직장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란 제목을 보자마자
당장 읽고 싶었다. 나와 같은 공간에서 치열한 직장 생활을 하는 저자가 전하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그는 어떤 삶을 살고 있으며 그 삶 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내 기대가 컸던 모양이다. 알지 못하는 이의 일기장을 본 듯하다.
출근, 일, 퇴근, 주말의 4개로 나눠진 이야기에 전혀 공감을 못하겠다.
단 한줄의 문장, 짧은 단어 하나에서도 마음을 울리는 글을 만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불쾌했던 첫 인상만큼이나 실망스러웠다.
나와는 직업이 다르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렇기에 저자의 삶에 공감을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우연히 시집을 펼쳤을 때 수 많은 여백에도 아쉬움을 느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넓은 종이 한 가운데 단 두줄이 적혀있는 페이지를 보았을때
솔직히 화가 났다. 결코 알고 싶지 않은 타인의 삶을 억지로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이 책에 대한 내 기대가 컸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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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숍 보이즈
다케요시 유스케 지음, 최윤영 옮김 / 놀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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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는 가미조 지역에 위치한 유어셀프 펫숍.
이곳에서 벌어지는 작은 사건들과 그것을 해결하는 펫숍 패밀리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따스하고 미소 짓게 만드는 그들의 일상에서 작은 위로를 받는다.
지금껏 반려동물은 키워 본 적이 없기에 내게 펫숍은 낯선 공간이다.
동물 병원과는 다른, 그저 작고 귀여운 애완동물을 사고파는 곳이라 여겼다.
이 책을 읽으면서 펫숍이라는 공간을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인 사람들이 함께 하며 인간과 동물이 가족이 되는
귀한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펫숍 아르바이트생의 교육을 담당하다 점장이 된 가시와기 씨,
수의학도였던 고타, 취준생 가쿠토, 그리고 펫숍의 많은 동물들.
내 기준으로 낯선 애완동물들이 곳곳에 등장하지만 이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참 즐겁다.
무서운 말을 외치며 꼬마 단골손님 "유리"에게 상처를 주는 잉꼬 "유리"가 야속하기도 했지만
인간이 벌인 무서운 일에 마음이 답답했다. 꼬마 숙녀와 잉꼬가 다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패밀리들의 노력이 참 눈물겹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는 가시와기 씨가 승진하면서 본사에서 경리 직원 시카다 씨가 파견을 왔다.
그녀는 동물은 좋아하지만 펫숍을 경멸한다고 외치며 유어셀프 패밀리와 어울리기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그녀의 마음과 펫숍의 진심이 통하면서 서로가 마음을 열게 되는 모습에서 따스함을 느꼈다.
미스터리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일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큰 웃음보다는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사건들이 참 좋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크게 공감을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따스한 봄날에 기분 좋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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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투 워라밸 - 일과 삶의 적정 온도를 찾는 법
안성민 지음 / 미래의창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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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은 워크-라이브 밸런스(Work-life Balance)의 발음을 줄인 말로,
즉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이 책은 워라밸이 낯선 이들에게 정의와 의미를 설명한다.
우리는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당연한 진리를 종종 잊고 살아간다.
과도한 업무량에 치여 원치않은 야근도 서슴없이 하게된다.
세상이 바뀌는 건 결코 쉽지 않다.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바뀌는건 아주 작은 변화만으로도 가능하다.
이 책에서는 워라밸을 위해서 작은 변화를 통해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
가령 퇴근 후 울리는 회사 단톡방에서 벗어나 일과 분리되는 삶을 살고 싶다면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거나 여가 활동을 하는 등의 실천을 할 수 있다.
이런 작은 힌트를 주는 친절한 입문서라 하겠다.
하지만 워라밸을 하는 것이 조직 사회에서 민폐를 끼치는게 아닌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일과 삶을 균형있게 하고 싶지만 이러한 걱정에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나 대한민국에서 직장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그러한 두려움을 떨치고 일에서도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가장 도움이 됐던 부분은 4장에서 설명한 '워라밸을 위해 바꿔야 할 작은 것들'이다.
특히 디지털 디톡스 부분은 내가 매번 시도하지만 늘 실패하는 부분이다.
진정으로 삶에 쉬는 순간을 만들기 위해 이번에는 꼭 디지털 디톡스에 성공해 보려 한다.
워라밸은 특정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누구나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면서 탄력 근무를 선택했다.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지만 그만큼 퇴근 시간도 빠르다. 덕분에 일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졌다.
주어진 시간 안에 처리해야 할 분량을 정해두고 반드시 그 분량을 완료해야
불필요한 야근을 줄일 수 있다. 덕분에 근무 시간 활용도도 높아졌고
생산성도 높아졌다. 일찍 퇴근하는 만큼 내 시간이 늘어나는 이점도 있다.
늘어난 시간 동안 책을 읽기도 하고 번역 공부를 하기도 한다.
어느새 나도 조금씩 워라밸을 실천하고 있었다. 막연하게 시작했던 워라밸을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된 만큼 진정한 삶의 행복을 위해 실천해보려 한다.
쳇바퀴 같은 일상에 치여 지친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작은 변화만으로도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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