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팀 The Team - 성과를 내는 팀에는 법칙이 있다
아사노 고지 지음, 이용택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 근무하던 회사에서는 내가 속한 부서에 4개 팀이 있었다.

1팀과 2팀은 국제 업무를 담당했고 3팀은 일본 업무를, 4팀은 국내 업무를 담당했다.

나는 1팀에 속해 있었고 2팀과는 업무 분담부터 늘 신경전을 벌였었다.

하지만 팀 내 성과는 늘 4팀이 앞섰고 회사에서 주는 포상과 격려 역시 4팀에게 돌아갔다.

이제는 그곳에 속한 구성원이 아니기에 그 이유를 객관적으로 살펴보면

4팀은 팀 내 단합은 말할것도 없고 뚜렷한 목표 의식이 있었다.

하지만 1팀과 2팀은 늘 정해진 대로만 업무를 하려 했고 새로운 클라이언트를 만나기를 원치 않았다.

그러다 보니 팀원들도 뚜렷한 목표 의식 없이 기계처럼 책상 앞에 앉아있다고 느껴질 뿐이었다.

이 책에서는 똑같은 팀인데도 성과부터 차이가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해체 위기의 팀이 업계 1등으로 거듭나게 된 비결을 소개한다.

저자는 팀이 달라질 수 있었던 승리의 기술을 '팀의 법칙'이라 말하며

이 법칙을 이룰 수 있는 지침을 정리해서 전달해준다.

저자의 실제 경험을 시작으로 국가 대표, 아이돌 그룹, 7분 열차 객실 청소팀, 각료 회의 등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며 팀의 법칙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주의가 주를 이루는 시대지만 구성원 각자가 가진 잠재력을 끌어올리면

치열한 비즈니스 시장에서 최강의 전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구성원의 간극을 줄이고 팀이 이뤄낸 결과에 성취감을 느껴 일에 대한 만족감을 높일 수 있다면

개인은 물론 회사도 긍정적인 결과를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비록 정글 같은 경쟁 사회지만 함께 할수록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

팀의 법칙을 시도해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관리자의 입장에 있는 이들뿐만 아니라 성공을 꿈꾸는 이들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팀은 '공통 목표를 지닌 두 사람 이상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집단'이다. (22 페이지)

인간은 어떤 목표를 의식하면 그 목표와 연관된 정보를 이전보다 더 잘 인식하게 된다. 그만큼 활동은 목표 의식에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25 페이지)

현대사회는 팀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고 세상에 어떤 영향을 주어야 하는지 등 의미 목표가 중요한 시대다. 모든 구성원이 의미 목표의 영향력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행동해 성과를 높일 때 바람직한 팀이 될 수 있다. (35 페이지)

같은 말이라도 어떤 태도로, 어떤 분위기에서 하는지에 따라 듣는 사람의 감정이 크게 달라지는 법이다. 즉 '어떤 태도로, 어떤 분위기에서 콘텐츠를 전달하느냐'에 따라 소통의 행간과 맥락을 바꿀 수 있다. (101 페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구도 멈출 수 없다 - 여성의 삶이 달라져야 세상이 바뀐다
멜린다 게이츠 지음, 강혜정 옮김 / 부키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왜 빈곤 국가 여성들의 삶은 이런 모습일 수밖에 없을까?"

빌 게이츠의 아내인 멜린다 게이츠. 그녀가 세상에 던진 의문은 내내 내 마음을 무겁해 만들었다.

지구 어딘가에 살고 있는 여성들의 삶은 상상을 초월했다.

삶 자체가 고통인 그녀들의 이야기에 울컥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억누르기 힘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페미니즘 운동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여성 인권에 대한 주제가 자주 등장한다.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지 말고 동등한 인격체로서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을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서 빈곤한 나라에 살고 있는 여성들은 당연한 권리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다.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현실을 적나라하게 마주하게 되니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멜린다 게이츠는 불평등과 빈곤이 난무하는 현실을 해결할 수 있는 건 피임약이라고 말한다.

처음엔 그저 어리둥절했다. 부부 사이의 은밀한 계획인 가족계획에 왜 타인이 개입해야 할까.

그러한 의심은 이 책을 읽는 동안 단숨에 해결되었다.

멜린다는 영아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를 방문할 때마다 피임약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수많은 여성을 만났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간격을 조절함으로써 여성들이 자신들의 몸을 돌보고

자녀에게 제대로 된 보살핌을 주게 되고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하여

끝이 보이지 않았던 빈곤의 세계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여성이 직면한 많은 문제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가족계획, 여자아이 교육, 조혼, 성 노동자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여성의 권한이 강화되면 인류는 번영한다는 진실을 실천하려는 그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이러한 자선 사업을 벌이는 멜린다 본인도 여자라는 이유로 세상의 벽을 경험해야 했다.

가정에서도, 일에서도 혼자서 고군분투하며 외로움과 자아의 위기를 견뎌야만 했다.

겉으로 보기엔 세계 최고의 부자의 아내로서 편안한 삶을 누렸을 것 같았지만

보편적인 여성들이 겪는 박탈감을 그녀 또한 느꼈다는 점에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평등한 부부 관계를 확립하고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끔찍한 전통을 중단시키려는

멜린다의 시도는 이제 전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되었다.

평등한 세계로 변화시키기 위한 그녀의 노력이 계속 이어지길 희망해본다.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은 모든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스스로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하며, 여성과 남성 모두가 여전히 여성을 억누르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편견을 없애기 위해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는 일이다.

22 페이지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가난하기 때문에 죽어 가는데, 그들이 가난하기 때문에 우리가 그 소식을 들을 수조차 없다는 것. 세계 보건 분야 사업을 시작한 것이 바로 그때였다.

33 페이지

여성이 자신의 재능과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그로 인해 모두의 삶이 나아진다.

47 페이지

인류 최고의 목표는 평등이 아니라 연결이어야 한다.

381 페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렇게 몽땅 떠났습니다 - 엄마가 떠나고 여행이 시작되었다
김지수 지음 / 두사람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대가 함께, 그것도 남자들만 여행을 떠났다.

오랜 시간 투병하던 엄마가 떠난 후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아버지, 아들, 손자는 이 무모한 여행을 시작했다.

시작부터 아들의 고생이 눈에 훤히 보였다.

아직 어린 6살 어린 아들과 60대 나이 든 아버지를 모시고 미국 서부를 향해 떠나는 여정에서

이들의 보호자가 되어야 하는 아들의 심경이 조금은 이해되었다.

비슷한 상황이라면 아마 내가 그 위치가 되어야 할 테니 아슬아슬한 3대의 여행이 걱정스러웠다.

여행 계획을 짜는 순간부터 위태위태해 보였던 이 여행, 과연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유쾌한 저자의 글을 읽을수록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내가 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오히려 60대 아버지보다는 40대 아들을 더 걱정해야 할 것 같았다.

젊은 사람 못지않은 체력으로 여행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혼자 여행을 즐겨하던 중에 가끔씩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을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그때마다 힘들 것이라는 안타까운 결론을 내려야만 했다.

하지만 3대의 여행기를 읽으며 나도 한번 부모님과 함께 떠나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낯선 도시, 낯선 음식, 낯선 환경에서 계획대로 되지 않는 다양한 해프닝을 겪으며

이들은 아내, 엄마, 할머니의 부재를 조금씩 메우고 있었다.

여행의 기억을 채우는 멋진 사진 또한 이 책을 매력적이게 만들어준다.

광활한 미국의 대자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사진 덕분에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

떠난 이와 남겨진 이들을 위한 유쾌한 여행기를 읽으며 부모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영원한 삶이란 없으니 언젠가 다가올 이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아직 건강하실 때 가까운 곳이라도 함께 여행을 떠나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엄마가 떠나고 여행이 시작되었다'라는 부제처럼 이제 이들에게는 새로운 여행이 펼쳐질 것이다.

일상에서 마주하게 될 또 다른 여행은 각자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을지 궁금하다.

힘겹고 슬픈 날, 3대가 함께 했던 여행의 기억이 모두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길 희망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회사는 직원을 설레게 한다 - 직원을 모험가로 만드는 두뇌 속 탐색 시스템의 비밀
대니얼 M. 케이블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다녔던 회사에서 나는 설렘을 느껴본 적이 있었던가.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때 내 대답은 '아니오'다.

첫 출근길에는 설렘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부터 그 기분은 사라졌다.

답답한 파티션으로 막혀 있는 책상과 그 앞에 무표정으로 앉아 있던 사람들.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숨 막히는 분위기 속에서 어느 순간 나 또한 그들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창의성과 독창성은 찾아볼 수도 없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려 해도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존의 방법만을 고수하는 오래된 사람들의 고집 때문에

정해진 일만 할 수밖에 없는 고리타분한 현실에 순응하게 되는 무기력한 나를 마주해야만 했다.

그런 경험들 때문일까. 직원을 설레게 하는 회사가 과연 존재하는지 궁금했다.

조직행동학의 권위자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학자로 꼽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직원들이 회사에 설렘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뇌 속에 실제로 존재하는 탐색 시스템을 자극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시스템이 자극을 받아 작동하게 되면 직원 개인의 강점을 살리면서 목적의식을 갖고

개인과 회사가 윈윈할 수 있는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개인의 탐색 시스템이 활성화되면 학습된 무기력에서 벗어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게 된다.

이를 위해 회사의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라는 것은 아니다. 그저 리더의 현명한 개입만으로 충분하다.

이 책에서 말한 여러 방법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개인이 자신들의 가치, 정체성, 재능을 반영하여

나름의 직함을 만들게 한 디즈니랜드의 사례였다.

예를 들면,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 할머니', '행복기억 메이커'처럼 명함에 기존 직함과 새로 만든 직함을

함께 적어 두는 것이다. 이는 자신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게 하는 바람직한 결과를 초래하였다.

단순히 재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자기표현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목적의식을 자극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직원을 존중하고 각자에게 동기부여를 일으킬 수 있는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리더의 존재를 부각하면서

섬김의 리더십과 진정한 리더란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과거에 만난 리더들이 내게 이런 자극을 주었다면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이제는 조직 생활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가 리더가 되어 일을 진행하고 있다.

비록 자극을 주어야 하는 직원은 없지만 내 뇌 속에 있는 탐색 시스템을 자극하는 방법을 배우고

이를 활성화시켜 앞으로 일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설레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많은 것을 성취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결정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겨 준 책이다.

조직 내의 자기표현은 직원들의 탐색 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최고의 강점을 직장에 쏟아부으려는 열정과 내적 동기부여를 낳는다.

103 페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스럽터 시장의 교란자들
데이비드 로완 지음, 김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혁신을 강조하는 시대에 아예 판을 새로 짜서 시장 내 질서를 교란시키는 전략이 새롭게 뜨고 있다.

이 책에서는 기존 시장을 철저하게 파헤쳐

새로운 전략으로 성공한 14가지 교란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미래 시대에 전 세계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어떤 전략을 채택해야 할지,

변화하는 기술과 환경에서 수용해야 할 트렌드는 어떤 것인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개를 산책시키면 비행기 티켓을 주고 보험회사가 외과 수술을 집도한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

샤오미, 구글, 스포티파이, 콴타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펼치는

치열한 경쟁을 보고 있노라면 예상을 벗어난 방법에 다소 어리둥절하다.

상식을 벗어나는 전략이지만 더 이상 기존 방법을 고수할 수 없는 시대에

오히려 과감한 교란 작전이 필요할 수 있겠다.

저자가 직접 보고 경험한 디스럽터들의 14가지 전략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이 살아가는데도

큰 영감을 전해주리라 믿는다.

세계 최대의 회사들이 자율성과 투명성을 구현하는 방식이나,

100년 된 신문사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기술투자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 방법이나,

대기업이 스타트업과 성공적으로 공생할 수 있었던 현명한 방법 등

독자 생존보다는 상생하면서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이해할 수 있다.

내가 모르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새롭고 놀라운 일들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개인과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파괴하는 자들만이 새로운 제국을 세울 수 있다.

414 페이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