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고 지금은 밤이다
바바라 몰리나르 지음, 백수린 옮김 / 한겨레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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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 동안 단 한 권의 책만을 남긴 이가 있다. 그녀는 평생 글을 썼지만 남김없이 파기했다.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그녀의 글을 한편도 읽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은 이 세계를 떠도는 현대인들의 실존적 불안, 광기, 고독을 보여준다. 


죽음만이 인생에 남은 '유일한 경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다소 몽환적인 분위기를 그려내며 초현실적인 세계를 보여준다. 고독과 죽음, 사랑과 연인이라는 보편적인 소재들을 자신만의 감각으로 써나가며 현대인의 삶을 투영한다. 우울한 분위기가 나를 둘러싼다. 함께 실린 그림들 또한 점점 더 불안해 보인다. 감각으로만 그려진 문장들은 꿈속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환상 속에서 눈앞에 보이는 그림자를 따라 서서히 불안의 늪으로 빠져드는 것만 같다. 완결된 서사를 선호하는 취향에는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 지금의 나에게 그녀의 글을 마주한 이 밤은 너무 길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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