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어떻게 끝나는가
크리스 임피 지음, 박병철 옮김 / 시공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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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은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이다. 일생을 살아가면서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그 끝이 존재하기에 그러한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나 또한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이제 인생의 1/3을 조금 넘게 살았지만 앞으로의 일은 세상 그 누구도 모르는 것이기에 내 삶의 끝은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답을 찾을 순 없었다. 그리고 그 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는 천문학과 교수이다. 도대체 천문학과 교수가 왜 세상의 끝에 관해 책을 썼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 더 나아가 이 우주는 탄생과 소멸을 거듭하며 진화하고 있다. 그렇기에 저자는 우리가 세상의 끝에 관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썼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탄생에 관한 막연한 지식이 아니라 수 많은 문헌을 참고하여 우리에게 사실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죽음이라는 무섭고 두려운 주제를 이처럼 경이롭고 신비한 우주의 하나로 설명한 저자의 필력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생명공학을 전공했기에 생명의 탄생과 진화, 소멸 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 범위를 넓혀 지구와 은하계, 더 나아가 우주의 죽음이란 주제에서는 신비롭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우주의 죽음은 사라져 없어지는 것이 아닌 탄생과 소멸의 반복이라는 점이 생물학적인 죽음과는 다르겠다. 그러므로 그 과정이 무척이나 흥미롭게 느껴졌다. 이 책을 통해 죽음이 지극히 자연적이며 원인과 결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앞으로의 인생에서 죽음에 대한 마음가짐이 조금은 적극적으로 변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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