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자유로워질 것인가? -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고대의 지혜 아날로그 아르고스 2
에픽테토스 지음, A. A. 롱 엮음, 안규남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날로그 아르고스 시리즈 두 번째 책은 자유를 주제로 하고 있다.

고대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다소 낯선 이름이다. 그는 노예로 태어났으나 스토아철학을

대표하는 학자로 직접 저술한 철학서는 없지만 제자가 강의 내용을 받아 적은 기록이

남아 있다. 이 책은 그중 어록이라는 불리는 기록을 축약한 것으로

"엥케이리디온"(핸드북 또는 매뉴얼)이라고 한다.

에픽테토스의 주장은 간단하다. 자유란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상황에서 마주하게 되는 감정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며 자신에게 달려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것. 이를 통해 마음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인간관계, 일을 대하는 태도, 스스로가 정한 규칙, 죽음을 마주한 순간, 부모와 형제자매를

대하는 태도 등 다양한 상황에서 우리가 마음의 자유를 다시 찾을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하지만 물질이 중요시되는 세상에서 욕망과 집착을 버리는 건 쉽지 않다.

현실을 직시하고 순리에 따라 살아가라는 그의 주장은 그저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릴 수 있다.

그럼에도 자유는 현명한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현자의 충고는

내게 주어진 특권을 포기하지 말라는 말처럼 들린다.

오로지 나만이 내게 자유를 줄 수 있고 분노와 욕망이 넘치는 현실에서

옳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내 안의 힘을 믿으라는 외침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

p. 61

일이 네가 바라는 대로 일어나기를 원하지 말고, 일어나게 되어있는 대로 일어나기를 바라라. 그러면 무사할 것이다.


p. 125

절대로 위반하면 안 되는 법인 양 네가 세운 모든 계획을 지켜라. 그리고 사람들이 너에 대해 뭐라고 말하든 무시하라. 이는 네게 속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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