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바꾼 14가지 약 이야기 - 인문학 하는 약사의 잡학다식 약 교양서
송은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약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비타민은 물론 다이어트 보조제에 이르기까지 하루에 복용하는 약이 종류도 다양하다.

대부분 어디선가 좋다고 들은 제품들이며 전문가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들어본 적은 없었다.

어딘가 아파서 약국에 가도 약사에게 증상을 설명하기보다는 제품명을 말하고

빨리 약을 구매하기 바쁘다. 넘쳐나는 정보 덕분에 자가 진단에 처방까지 내리고 있는 것이다.

최소한 내가 복용하고 있는 약에 대해서라도 제대로 알아야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 책이 더 반갑게 느껴졌다.

현직 약사이자 인문학 강사는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약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려운 전문 용어가 등장하는 약 설명서가 아니라 역사, 사회, 철학, 상식, 영화 등

흥미로운 소재로 쉽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지금 하고 있는 일 덕분에 꽤 많은 화학 물질을 알고 있지만

항생제의 이름이 오페라 <라 보엠>의 등장인물 이름으로 지어졌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또한 거대 제약회사인 바이엘의 시작이

염료를 만들던 작은 공장이었다는 사실 또한 놀라울 뿐이었다.

게다가 우리 집 상비약인 판콜에 내성을 일으키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으니

중독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되었다.

현재 대중적으로 복용되는 아스피린이 탄생하게 된 이야기,

약국의 효자 물품인 소화제와 이면에 숨겨진 현대인들의 고달픈 인생살이,

괴담처럼 퍼진 타미플루의 부작용, 최근 불거진 개 구충제의 효능뿐만 아니라

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제대로 복용하는 법까지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다.

우리는 유례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전염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일상을 살아가는 데

많은 고민과 관심이 깊어지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도 높이면서 올바른 의약 정보를 얻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열이 나고 아플 때 해열제를 먹어야 할지, 진통제를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