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삶의 지루함이 느껴지거나 시시하다고 느껴질 때 오베를 만나게 된다면 또 다른 즐거움을 얻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는 책들의 미로
발터 뫼어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의 존재감만으로도 이 책은 올 해의 책으로 선정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책 사냥꾼이어도 좋다. 나 역시 그처럼, 지하 세계로의 여행을 떠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 : 신영훈

      사진 : 김대벽

      조선일보사


대학 합격증을 받아들었던 1987년 겨울, 어느 신문사에서 주최한 전국일주 여행길에 올랐었다. 수도 없이 가본 경주였지만, 석굴암에 올라선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뒤로 가본 기억이 없으나 책에 따르면 석굴암 앞까지 도로가 나서 차로 통행이 가능하다고 하나, 그 때는 좁은 산길을 굽이 걸어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유리창으로 가려진 석실 내 본존상을 제대로 볼 수는 없었다. 사람들은 석굴암보다 트는 동녘의 해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만을 가지고 그곳에 올라가는 것 같다.

대목 신영훈 선생님의 [천상의 천하에 내려깃듯 석굴암]은 우리가 석굴암에 올라가서 제대로 보지 못하고 놓쳐버린, 혹은 보수 공사라는 미명아래 일본인들에 의해 잔인하게 훼손된 우리의 문화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계기가 되는 책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게만 생각하는 우리의 문화재들이 우리들에게 어떤 대접을 받으며 하나 둘 사라져 가고 있는지, 그 사라짐을 막을 사람 역시 우리들이라는 점을 깨우쳐준다.

석굴암에 가 본 지 어느 새 18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지... 올 여름에는 그곳에 한 번 가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 : 신영훈

      사진 : 김대벽

       조선일보사


 

 

광화문 사거리에서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뒤로 우뚝하니 서있는 것이 경복궁이다. 한달에 서너 번은 지나치는 그곳에, 사실 들어가서 하나 둘 차근차근 볼 수 있는 기회는 극히 드물다. 지난 겨울 친구의 결혼식에 갔다가 날이 하도 좋다 하여 고궁 나들이를 가자며 결혼 하객들 몇몇과 함께 경복궁을 찾았다. 대목 신영훈 선생님이 경복궁에 대해 하신 이야기들을 떠올리려고 했지만, 워낙 세심한 설명에, 오히려 책을 가져올 걸 하는 아쉬움만 더 들었다.

그 날 근정전 앞뜰에서는 숙종 대왕 가례행차가 있었다. 뜻하지 않은 횡재였다. 하지만 그 때문에 경복궁을 제대로 볼 기회를 또 놓치고 말았다.

학창시절 사생대회라는 명목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가본 곳이 경복궁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경복궁의 구석구석, 어떤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그 모습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지를 확인하는 이는 드물 것이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서 조금씩 알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경복궁은 그저 문화재의 하나일 뿐, 마음 속의 정궁은 아닌 듯싶다. 이제는 더욱 가까워져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조성의 정궁 경복궁]을 읽으면서 자꾸 든다.

지금 경복궁은 보수 공사에 들어가서, 곳곳이 파헤쳐지고 있다.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조선의 정궁인 만큼 우리들의 마음 속의 중심인 경복궁이 모든 사람들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미숲

dir. 송일곤 
photo. 김철주
cast. 감우성, 서정, 강경헌, 장현성 
115min. 

"그 숲에 가면 기억은 길을 잃는다."
우리의 머리 속에는 얼마만큼의 기억이 남아 있을까?
혹시 헝클어진 기억의 실타래 때문에 혼란 속에서 숨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린 시절, 떠올리고 싶지 않은 끔찍한 기억 때문에 모든 기억의 실타래가 엉클어져 버렸다.
그리고 기억해야 할, 그 무언가조차 잃어버려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꿈인지 알 수 없는 숲의 미로에 갇혀 버렸다.
주인공 강민은 사고를 통해 엉클어진 자신의 기억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간다.
영화의 전개는 첫 장면에서 하나 둘씩 기억 속으로, 그래서 무엇이 거짓이고 무엇이 사실인지, 스스로를 통해 떠올리고 확인하도록 만든다.

거미 숲에는 사랑받아야 하고 기억되어야 하는 데 그러지 못한 영혼들이 모여 산다고 한다.
그 영혼이 자유롭게 되려면 사랑받고 기억되면 된다고 한다.
그 거미 숲에 강민이 사랑하는, 하지만 기억하고 있지 못한 유년의 기억이 영혼처럼 떠돌고 있다.

혹시 아멜리 노통브의 <적의 화장법>을 기억하는가?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적의 화장법>이 떠올랐다.
기억 속에서 나도 모르는 누군가와 끊임없이 싸웠다.
그런데 결국 내 싸움의 대상은 결국 나 자신이었다.
스스로 가상으로 만들어낸 나와 진실 속의 나
두 개의 자아 속에서 나는 진실에 손을 들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