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스(Kes, 1969)  

켄 로치 감독이 배리 하인스(Barry Hines)의 소설 [케스-매와 소년]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1962년의 [캐시 컴 홈]은 흑백 영화인데 [케스]는 컬러 영화다.

영화 속 주인공 빌리의 모습이, 원작 소설을 읽을 때 내가 상상했던 것과 너무나 똑같아 깜짝 놀랐다. 생각해보니 나는 책표지의 그림에 영향을 받아 빌리의 모습을 상상했고, 책표지 그림은 바로 영화의 한 장면을 가공한 것이다. -.- 그러니까 나는 영화를 보기 전에 이미 영화 속 빌리의 모습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빌리가 어떻게 다른 모습일 수 있을까. 뼈가 앙상하게 마르고, 발육이 덜 된 듯 앳된 얼굴이지만, 이미 세상을 알아버린 듯 주름진 표정. 아마 이런 환경에서 박탈감과 피해의식을 바탕으로 폭력과 강한 힘을 숭상하는, 가난한 백인 마초 육체노동자가 생겨나겠지. 마음이 아프다.





영화는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면서도, 소설을 읽는 맛을 빼앗지 않으려는 뜻에서인지 가장 충격적이었던 소설의 마지막 장면은 생략했다. 그래서 빌리의 작문은 소설에서만 읽을 수 있다.

빌리 캐스퍼(Billy Casper) 역을 한 배우 데이비드 브래들리(David Bradley), 이 소년이 글쎄...



바로 해리 포터 시리즈에 나오는 호그와트의 괴팍한 문지기 아서 필처, 바로 이 배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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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11-01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보고 싶고 궁금하네요

가랑비 2006-11-01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시간 되시면 한번 다녀오세요. 영화가 안 되면 책이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