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욕 (전 4권)
라가와 마리모 Marimo Ragawa 羅川眞里茂 (지은이) | 대원씨아이(만화)

저작권 표시는 1권 1995, 2권 1997, 3권 1998, 4권 1997.

처음 봤을 땐, 이상하게 잘 넘어가지 않았다.
1권의 절반쯤만 읽고는 오래 두었다가, 다시 보니 잘 읽힌다.
그냥 두 남자의, 평생에 걸친 사랑 이야기다.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면서 사랑이 성숙하는 이야기다.
인상적이었던 부분.
케인과 멜이 가족을 이루어 살아가다 멜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케인은 손자와 증손자까지 본다. 그즈음 케인이
“난 멜과 함께 지낸 시간만큼 멜이 없는 시간을 지냈구나...” 하고 중얼거렸다는 부분.
누군가하고 사랑하여 가족을 이루고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다’고 해도,
누군가 먼저 세상을 떠나면,
남은 사람에게 남은 삶은 그와 함께 살았던 시간보다 더 길지도 모른다.
그 시간은, 또 다른 인생이겠지.
케인은 평생 멜을 그리워하며 독신으로 살아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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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03-11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기와 나>의 그 작가라고는 믿어지지 않게 분위기가 전혀 다르죠? 저도 이 책 재밌게 읽었었는데....

가랑비 2007-03-12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맞다 "아기와 나"의 작가였죠. 전혀 생각을 못 했어요. ^^ 멜이 워낙 험한 일을 겪고 자라서 그 부분 넘기기가 괴로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