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르 프라하 - 꽃보다 아름다운 체코 낭만 여행 컬러링북 낭만 여행 컬러링
최윤선 지음 / 보누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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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코 프라하 거리에는 악사들이 많다.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반영이라도 한 듯 5월이면 해마다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체코의 거리는 이렇듯 풍요로운 분위기를 주는 풍경이다. 유럽의 콧대만큼 건물들의 높이는 뾰족하다. 뾰족하면서도 고풍스럽고 기품을 느끼게 하는 것은 무슨 때문일까? 뾰족함 속에 현관문이나 창문의 벽에서 곡선을 잃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아치형 건물에 그림을 그려 넣었는데, 그림이 우아하여 건물의 분위기를 한껏 더 우아하게 만들고 있다. 컬러링 작가 최윤선의 컬러링북인 “아모르 프라하”에서도 그것들은 드러난다. 또한 체코의 건물들은 웅장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나라이다. 작가의 그림들은 건물그림이 많은데, 검물 그림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직선과 곡선의 조화가 이루어내는 세상이 바로 체코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그림 중 음식 그림도 꽤 많이 나온다. 체코가 맥주 축제로도 유명하여 5월과 9월에 축제를 한다. 커다란 통에 든 맥주는 축제를 흥에 겹도록 만들었으리라. 프라하는 체코 공화국의 수도로서 국토의 3분의 1이 독일, 폴란드,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에 둘러싸여 있다고 한다. 체코여행길에 두루두루 연결하여 여행을 하여도 좋을 것 같다. 체코어는 습득하기가 까다롭고 어렵다고 정평이 나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카프카의 <변신>과 밀란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체코의 문학이라고 한다. 체코는 음악뿐 아니라 여러 예술 장르가 돋보인다. 그 중 최윤선 작가가 그린 컬러링 발래하는 여자를 색칠해 보았다.

 

  색을 칠하다가 색칠하는데 열중해서 다른 모든 걱정은 잊어 버렸다. 색칠 명암을 넣다가, 어두운 명암이 발레리나의 힘겨운 연습의 증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무엇엔가 열중할 필요성이 있다.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잊고, 다른 기쁨에 젖을 필요가 있다. 다른 기쁨은 단순 할수록 효과가 크다고 보는데, 바로 컬러링 색칠도 그런 효과를 가져왔다. 그 나라에 간 듯한 컬러링의 그림들을 보면서 색칠에 집중을 하니 건물의 곡선이며, 직선들이 만져 지는 것이다. 여행을 컬러링 북으로도 체험을 할 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의 맛과 향이 살아나는 것이다. 맥주의 흥에 덩달아 멋진 삶을 계획하게 되는 것이다. 작가가 그린 컬러링을 색칠하면서 체코의 문화와 환경과 풍경들이 색감으로 각인되어 내내 잊히지 않게 될 것이다. 책의 재질은 켄트지처럼 색칠해도 괜찮을 만큼 두껍다. 색연필이나 파스텔을 이용해서 색을 칠해도 좋고, 물감을 좋아하면 물감으로 칠해도 좋다. 또 책속의 그림을 따라서 그려 보는 것도 재미있는 책과 함께하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읽는 위주의 여행책에서 벗어나 눈으로 보는 여행책으로 시각의 효과를 살린 것이 특징이어서 글의 정형적인 틀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들이 사 보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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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간을 멈춰 세우는 동유럽 1 In the Blue 3
백승선 글.사진 / 쉼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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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은 사람의 가슴을 넓고 크게 만드는 마술을 지니고 있다. 작은 울타리를 열어젖히고 바람을 받아들이고, 지나가는 공기를 들이마시며 나 아닌 세상의 나를 만나러 가는 여정이다. 먼 세계를 동경으로 끝내지 않고 실행으로 옮겼을 때 여행은 의미 있어진다. 여행이 의미 있어지는 데는 여행가의 열정이 최고조에 달해야 가능하다. 그런 여행가의 기록을 책으로나마 보게 되어 기쁘다. 누구나 가보고 싶을 만큼 책속의 유럽은 도도해 보였다.


  “동유럽1”의 책 속에 나오는 건물들은 모두 화려하고 예술적이다. 사진을 보니 거리의 돌멩이조차도 유럽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고층 아파트처럼 높은 집과 집의 뾰족한 지붕을 보고 있으니 그들은 겉모양도, 겉으로 드러나는 품위도 무척이나 소중하게 여기는 민족이었을 것 같다. 폴란드의 수도 크라쿠프의 바벨성당과 중앙 광장 사진을 보니, 광장을 오고 갔을 사람들의 심장의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폴란드의 성당은 우리나라에서도 멀지 않은 몽골에 의해 파괴 된 적이 있다는 역사적 사실이 낯설다. 그것은 성당의 야경사진에서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몽골인의 용맹 앞에 무릎을 꿇은 콧대 높아 보이는 유럽인도 때론 별거 아니었나보다. 동화책에서 자주 보던 인어가 바르샤바에 있다는 것도 인상적이지만, 쇼팽의 심장이 묻혀 있는 곳이라 하니 건물 하나가 아니라 전체 그곳에서 작곡을 하였고 죽어서는 심장이 묻힌 곳이라고 하니, 평이 하거나 뾰족한 건물들이 악보처럼 보인다. 성당의 천정이나 창문에 그려진 그림들은 화가의 영혼을 보는 것 같았다. 그 중 발견한 귀엽고 아름다운 성니콜라스 교회는 그 어느 건축물보다도 예뻤다.


  책을 보면서 계속 감탄만 하는 유럽의 거리와 건축물을 직접 눈으로 보며 걷는 여행가를 생각해 보니 부러운 생각도 든다. 한 번쯤 그들의 문화와 그들의 삶을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거리에 현혹되지만, 그들의 수수하고 가난한 모습도 볼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럽의 모습을 일러스트로 그려낸 부분도 보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책을 펼쳐 놓고 그들의 모든 건축물에 드러난 화려하고 뾰족한 문장들이 유럽인의 진짜 삶과는 어떤 어우러짐이 있을지도 상상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동유럽1”은 아름다운 여행을 함께한 기분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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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성석제 지음 / 창비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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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가 성석제에 대한 약력을 보니 1994년에 첫 소설을 발표 한 후 20여 년 동안 활발히 활동해온 것으로 기록 되어 있다. 그의 발표작들을 많이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제목만 보아도 한국적인 소설의 향기가 나는 것 같다. 내가 읽게 된 “투명 인간”도 한국적인 시대적 삶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었다.


  “투명인간”은 덮어 두었던 내 이웃의, 나의 삶의 한 시대적 모습이 담겨 있어서 그 옛날을 생각나게 한다. 두메산골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모습, 소쿠리 하나씩 들고 봄이면 들로 나가 나물을 캐고, 겨울이면 땔감 구하러 산으로 갔던 그 모습들이 나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중학교 때 인가? 다른 도시에서 공부하던 고등학생이던 어떤 오빠는 학생들을 잡아들이는 경찰을 피해 몇 달이고 시골 마을에서 숨어 지냈던 기억도 난다. 돈이 없어 초등학교만 간신히 마치고, 서울 봉제공장에 취업하러 떠났던 동네 언니들도 떠오른다. 자신을 희생해서 가족을 살려내는 만수 같던 엄마도 생각난다. “투명인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참 많은 어려운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다. 이 책속에 다 그려지지는 않았지만, 그 시절에는 그랬었다. 연탄가스를 마시면 김칫국이 특효라고 했었다. 병원이나 약국을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 시절 가난한 사람에게는 천국에서나 일어나는 일이었다. 할아버지 세대에서 아버지 세대로, 그리고 만수세대를 보게 하는 “투명인간”을 읽고 나니 대하소설을 읽은 느낌이다. 또한 주인공 만수를 가운데 두고 돌아가며 자신이 처한 입장으로 화자의 이야기가 연결된다. 전개되는 모양이 여러 편의 생활수필을 모아서 한 권의 책으로 묶은 듯 한 느낌이다. “투명인간”에 등장하는 화자들이 처한 상황 묘사가 잘 되어 있어서 만수가 주인공인데도, 주인공에게만 마음의 무게가 기울어지지 않고, 가족, 혹은 이웃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는 소설 이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책임의 굴레를 쓴 만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와 가까운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위해 목표를 세우고 살았다. 그런데 만수는 그들의 그림자로 살았을 뿐이다. 그것은 그의 목표가 가족 혹은 그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이 삶의 목표였기 때문일까? 어쩔 수 없이, 정말 어쩔 수 없이 그냥 자신의 상황을 거부하지 못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일까? 아니면 자신이 선택한 삶에 대한 결과물인 걸까? 그렇지 않으면 그의 우유부단한 성격이 그의 삶을 좌우하게 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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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 2014년 제10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정재민 지음 / 나무옆의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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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제목 “보헤미안 랩소디”는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노래 “보헤미안 랩소디”를 배경음으로 깔고 시작한다. 노래는 1975년도 발표한 곡으로 검색이 되는데, 한 때, 아들 녀석이 즐겨 들으며 ‘한 번 들어 보세요. 좋은 곡이에요’라고 이어폰을 귀에 대어 주었었다. 그때는 ‘그래, 좋구나’라고 무심코 넘겼었다. 소설책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가운 마음에 인터넷으로 곡을 검색해서 들어 보았다. 가사 내용과 가수의 음색에서 절망이 가득 베어 나왔다.

   

  소설 “보헤미안 랩소디”는 선과 악을 선별하는 판사 지환이라는 주인공이, 동혁이라는 친구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고향으로 가면서 진행된다. 또한 친구 동혁이 즐겨 듣던 절망의 노래 ‘보헤미안 랩소디’가 뇌리에 깔리도록 배경음악으로 설정된다.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노래를 듣고 난  후 소설을 읽으니, 소설 내용에 몰입도를 높여 주었다. 또한 이 소설은 돈과 권력과 꾀를 가진 자는 주로 ‘선’의 판결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경험하게 한다. 반대로 힘없고 가난하고 권력 없는 사람은 주로 ‘악’의 판결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도 경험하게 한다. 그러나 가끔 소설은 현실을 뛰어 넘고 싶어 한다. 이 소설에서도 죄를 지었으나 ‘선’의 판결을 받은 우동규는 법의 심판이 아닌 처벌을 받는다. 그러나 이것이 현실의 한계를 무사히 뛰어넘는 소설의 힘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소설에서 정신분석학을 받는 지환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책을 읽는 독자인 내가 치료를 받는 느낌이 들었다. 무의식의 세계를 탐험하는 지환을 통해, 한 인간이 어떻게 상처를 받고 성장해 나가는지 들여다보는 재미가 좋았다. 한 번쯤 나도 정신분석을 받아 보고 싶어진다. 지환이 받은 정신분석에서 몇 가지 들여다본다. “진짜 감정을 피하기 위해 분노를 대신 느끼는 것, 유리가 깨끗하면 현실이 바뀔 때마다 변화를 제때 인식할 수 있지만 유리가 더러우면 현실이 바뀌었는데도 제때 인식할 수 없다는 것, 아기는 생후 몇 개월 동안은 자기와 자기가 아닌 것을 구별하지 못한다. 자기가 팔다리를 움직이면 세상이 따라 움직이고, 자기가 배고프면 온 세상이 다 배고픈 줄 안다. 나와 세상의 경계가 없다.” 등, 작가는 흥미로운 분석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나는 위에서 ‘현실의 한계를 무사히 뛰어넘는 소설의 힘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것은 소설의 마지막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선과 악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안에 모두 들어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잘 짜여진 편하게 읽기 좋은 소설이라서 부담이 없었다.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나의 내면은 어떠한가를 생각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앞으로도 작가님의 좋은 소설들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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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효소 레시피 -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더욱 건강한
시마즈 히로미 지음, 정지영 옮김 / 보누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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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건강이 예전 같지가 않다. 운동도 나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음식에도 신경을 쓰지만, 체중 감량도 어렵고, 몸은 여기 저기 고장이 나고 있다. 아침과 저녁을 간편하게 먹기 위해 효소를 담아보기로 했다. 체중감량에 큰 효과를 보았다는 시마즈 히로미가 쓴 과일 효소 레시피를 일단 믿어보기로 했다. 그는 식생활 개선으로 10kg을 감량하였고, 효소를 활용한 식생활로 추가 5kg을 더 감량하였다고 한다. 특히 늘어난 지방으로 요통과 어깨 결림과 편두통이 심했는데, 체중 감량으로 신체의 통증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효소로 인해 새 삶을 찾은 그의 인내와 노력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무엇이든 열심히 노력하는 일은 삶의 생기를 가져 올 거라는 생각을 한다. 아래 사진은 그의 책을 보며 담아본 효소 사진이다.

    

 

 

 

 

  위에 만든 효소는 레몬, 비트, 브로컬리, 생강, 방울토마토이다. “과일 효소 레시피를 참고로 하여 피부를 곱게 해 주고 다이어트에도 효과를 본다는 방울 토마토시럽과 여름철 피로회복에 비타민 C가 많은 레몬 효소가 도움이 될 것 같아 담았다. 신진대사에 도움을 준다는 생강 효소와 암 예방이나 간 보호 그리고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빈혈에도 좋다는 비트 효소, 비타민이 풍부한 브로컬리 효소를 담았다.

 

   효소를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과일과 채소에 설탕을 넣고 5-10정도 매일 맨손으로 저어주기만 하면 완성이다. 손으로 저어주는 까닭은 손에 상재 균이 발효를 촉진하기 때문이란다. 14쪽에서 17쪽 까지는 효소를 담그는 방법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담그는 방법을 보면 누구든 손쉽게 담글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보고 알게 된 것은 먹을 만큼만 효소는 재철 과일과 채소로 담아야 하며, 완성된 효소는 1년 정도 냉장보관이 가능하지만, 2-3개월이면 풍미가 떨어진다고 하니, 먹을 만큼만 조금씩 담아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칼라로 된 책이라 그런지, 책 두께는 얇으나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이다. 이 번 효소 담기로 사먹는 효소도 있지만, 효소를 직접 담가 먹는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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