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고치는 당뇨병 건강습관
가와카미 마사노부.오비츠 료이치 지음, 박선무.고선윤 옮김, 한나 감수 / 중앙생활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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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서 주요 성인병에 민감하다. 당뇨병은 이제 특이 질병도 아니고 주요 성인병 취급도 받지 않을 만큼 일반적인 병이 되었다. 어느 누군가는 당뇨병은 고급 병이라고도 했다. 선대 가족력에 당뇨로 돌아가신 분이 있으셔서 당뇨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어떤 음식과 어떤 운동이 좋을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스스로 고치는 당뇨병 건강습관”을 읽게 되었다.


당뇨병은 첫째 자기관리라고 한다. 우리 가족의 몸무게는 어떠한가? 주로 체지방 비만에 속한다. 그것은 운동 부족이다. 22쪽에 보니 당뇨병 위험인자에 속해 있다. 가장은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고, 담배를 피우고, 과음한다. 그래서 나는 가장에게는 자주 잔소리로 주의를 한다. 나는 어느 것에도 속하지는 않지만, 운동이 부족하다. 그래서 6월부터 계단 오르내리기를 하고 있다.


41쪽 부터는 혈당과 관련된 인슐린에 관해 나와 있다. 당뇨 환자들의 식사는 중요하다고 알고 있다. 맛있는 것을 앞에 놓고 식사규칙을 지키기란 어렵다. 51쪽에 보니 과식이나 불규칙한 식사를 하지 말고, 식이섬유가 적은 식사를 하고, 과음을 하지 말라고 나와 있다. 이것 뿐이 아니다. 과식을 방지 하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칼로리를 감소시키기 위한 조리법이 66쪽에 구체적으로 나와 있어서 따라 하기 좋았다. 또 71쪽에는 과일과 음료수의 에너지량을 계산할 수 있는 표가 나와 있어서 얼마나 먹어야 할지 쉽게 계산할 수 있어 좋았다.


아직 우리 가족은 당뇨병을 가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먼저 간 조상 중 작은댁 시아버님이 당뇨로 돌아가셔서 가족력이 신경 쓰인다. 미리 예방을 하면 좋겠다 싶은 것이다. 내가 가족에게 할 수 있는 일은 이 책을 참고로 하여 과음과 담배를 줄일 수 있도록 잔소리 하는 것이다. 당뇨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설득력 있는 잔소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을 참고로 하여 음식으로 당뇨에 가까워지지 않는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다. “스스로 고치는 당뇨병 건강습관”이라는 책은 앞으로 가족의 습관을 기르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운동은 당뇨만이 아니라,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데 필수 요소이다. 96쪽에는 운동별 에너지 소비량이 나와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는 이 운동별 소비량에 제일 관심이 가서 그에 따라 운동을 실천하려고 한다. 나는 약간 통통한 체질이어서 체내 지방이 많다고 생각 들기 때문이다. 이 책에 나온 운동은 흔히 할 수 있는 운동이어서 부담스럽지도 않다. 요즘은 소아 당뇨도 많다고 한다. 쉽게 실천할 수 있고, 이해하기도 쉬운 이런 책 한 권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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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조너선 프랜즌 지음, 홍지수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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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설에 관심이 있어서 “자유”라는 소설책을 보게 되었다. 두꺼운 책에 놀랐고, 방대한 내용에 놀랐고, 사랑으로 마지막을 장식한 부분에 감동을 받은 소설이다. 유년 시절의 아픔을 간직한 채 아픔을 극복해 가는 3대에(버글런드 부부 그리고 자식, 그들의 부모님)에 걸친 가족 소설이기도 하다.


이 소설에서 체면이나 명예나 가문의 영광과 목적을 위해 가족의 한 사람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는다. 그러한 면은 세계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즉, 어느 부유층은 정략결혼을 해야 하고, 패티와 같은 경우는, 차기 시의원 출마를 위해 부모는 자식을 선택하지 않는다. 그 지역의 최고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의원의 아들에게 딸이 강간을 당하는데, 패티 부모는 그냥 묵인하고 지나가게 되는 장면이다. 물론 가해자가 힘없는 누군가의 아들이었다면 사정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파티 문화 때문인지, 미국이라는 사회가 술과 담배와 마약에 많이 노출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패티의 룸메이트와 월터의 룸메이트는 마약과 담배와 술에 취해 살았는데, 병적으로 심각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반면 같이 살면서도 패티와 월터는 술과 담배와 마약을 하지 않았다. 그것은 결국 청소년기에 어떤 정신적 의지력을 길렀느냐에 달려 있음을 패티와 월터를 보면서 알 수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을 하게 된 패티와 월터의 중년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겪는 중년들의 아픔과도 비슷해 보였다. 아이들은 다 자라고, 그 빈 공간에서 우울증을 앓는 전업주부인 패티는 가보지 않은 다른 길에 호기심을 갖는다. 결국 가지 말아야 할 그 다른 길을 가고 만다. 월터와는 그것으로 인해 헤어져 살게 된다. 그런 와중에 친정 부모들도 돌아가신다. 사이가 멀어졌던 딸과 다시 좋아지고 또, 일을 하게 된다. 열심히 살아가면서 월터에 대한 그리움과 그녀가 죽을 때까지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은 월터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다. 단숨에 사랑만으로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면 고통과 상처가 덜할 텐데, 그렇지 못한 것이 사람인가 보다. 그러기에 사랑은 많은 아픔을 겪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용서하고, 화해하며 시간이 흘러간 뒤에 깨달아지는 것인가 보다.


소설을 보면서 느낀 것은 미국이라는 사회가 다른 어느 나라보다 생활자체에 정치성을 띤다는 것이다. 그들의 대화는 민주당이니, 공화당이니, 보수적이니, 진보니, 하면서 가족끼리도 그 편이 나누어져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부부싸움을 하다가도 이슈가 되는 시사에 빗대어 말을 한다. 그리고 어수선한 구조 속에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가진 월터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혼탁한 정치를 비웃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고, 월터의 이미지는 아마 미국이란 나라의 이상향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세계를 정화 시키고 보호하는 착한 천사 같은 미국의 이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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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 - 중국 낙관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31가지 근거
데이빗 매리어트 & 칼 라크루와 지음, 김승완.황미영 옮김 / 평사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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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가? 당신은 중국이라는 나라를 뼛속까지 새겨 넣고 있지는 않은가? 용이라는 상징물로 기선을 제압하고 곳곳에 붉은색의 깃발을 꽂으며 점령해 오고 있는 중국을 두려워 한 적은 없는가? 중국의 언어는 어느덧 배워야 될 제2외국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다른 나라에서 중국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중국의 정신적 영토가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에서도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가 미래를 대비해 중국어를 배운다. 중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려줄 만큼 세계에서는 중국에 관한 책이 많이 출간 되고 있다. 그 영향력이 커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큰 힘에 가려진 중국의 다른 면도 우리는 볼 줄 알아야 한다. “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라는 책은 그러한 중국의 이면을 낱낱이 알려준다.


언론이 권력과 손잡는 모습은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중국은 은폐나 거짓 보도의 정도, 그리고 권력에 의한 언론의 통제가 특히 심하다.(52~쪽 참고) 세계의 패권을 잡으려면 어느 한 쪽만 상승 곡선을 타서는 안 된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면에서 성장해야 한다. 어느 책에서는 몽골 출신의 칭기즈칸이 중국의 영웅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 나라 사람이 아닌 우리들도 대번에 잘못된 내용이라는 것을 알겠는데, 일본이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고 우기는 경우와 같다. 중국은 가족 연좌가 행해지고 있고, 한 자녀 갖기 정책은 민족의 뿌리를 흔들리게 하고 있다.(201~쪽) 산업재해로 인해 고통 받고 있으며 산업제품에 대해 온갖 짝퉁이 상권을 어지럽히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권력은 부패의 정도가 심각하다. 그렇다보니 말단 공무원과 국민들 전체에 부정부패는 당연한 일상처럼 자리를 잡았다. 언젠가 먹지도 못할 물질로 음식을 만들어서 파는 모습을 뉴스로 접하며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했었다. 중국의 내면은 바로 잡아야하고, 치료해야하고, 따뜻하게 나누어야할 과제들이 산더미다. 세계 대국으로 나서기 위해서 앞으로 겪어야 할 진통이 많은 나라이다. 그들이 그들의 과제를 무시하고 지금껏 해 왔던 데로 통제하며, 거짓을 행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이 책처럼 세계의 패권은 쥘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패권을 쥘 수 없다는 이러한 도서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중국은 더 발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라는 책은 그들에게 좋은 충고가 될 것이다. 그들도 자신들의 단점이나 약점을 통해서 뒤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던 거대 중국이라는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팽팽하게 차오르다 바람이 빠진다는 것은 어딘가에 구멍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중국이라는 풍선은 팽팽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거대한 땅, 거대한 인구를 자랑하며, 중국이 거대한 몸집을 일으켜 세우려 하자 세계는 지레 겁먹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너 나 없이 세계를 쥐고 흔들 중국이라며 찬양 했을 것이다. 그 찬양했던 도서들과 지금의 “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라는 구린내를 낱낱이 뽑아낸 도서에서 볼 수 있듯이, 중국의 세계를 향한 열망 안에는 긍정과 부정의 속성이 혼합되어 있다. 결국 막강하고 큰 중국은 자신들을 바라보는 긍정과 부정을 혼합해서 세계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는 데는 성공한 것이니, 이제 제대로 바르게 앞으로 나아갈 일에 매진한다면 세계는 중국 안에 있을 것이요. 그렇지 못한다면 끝없는 분열과 진통으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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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연습 - 서동욱의 현대철학 에세이
서동욱 지음 / 반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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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 가면 시식과 함께 제품을 홍보한다. 물론 나도 먹어 본다. 맛있다. 그러나 맛있다고 전부 사는 것은 아니다. 밥상에 오를 예정인 메뉴만 구입을 한다. 이것처럼 “철학 연습” 속의 철학자들은 맛깔나게 자신의 철학 소비를 유혹한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구미가 당기는 이론에 밑줄을 긋는다. 이 책은 저자 서동욱이 철학자들의 가장 맛깔 나는 부분에 대해 독자에게 들려준다. 책 안의 짤막한 이론으로 많은 철학자들의 철학을 깊게 알 수는 없다. 단지 이 책을 통해 조금씩 맛보는 재미는 좋았다.


‘1. 현대적 사유를 위한 준비’를 읽을 때는 쇠얀 키르케고르의 「기러기」우화가 재밌었다. “거위는 절대 기러기가 될 수 없으나 기러기는 곧잘 거위가 돼버린다. 경계하라!” 기러기는 거위를 날게 하려고 애썼으나, 공상적 바보라는 비난을 받고 결국은 자신마저도 거위처럼 날지 못하는 거위가 되어 버린다는 뜻이라 한다. 이 말과는 같다고 할 수는 없으나, 아이에게 칭찬 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갑자기 떠오른다. 칭찬과 비난이 주는 효과를 아이를 키워 본 부모는 알 것이다.


또 키르케고르의 반복에 관한 이론도 그럴듯하게 받아들여진다. 즉, 키르케고르는 연인 레기네 올 센과의 사랑과 파혼의 고통 뒤에 원래의 자기 자신으로 되돌아 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다시 나 자신입니다. 이제 나는 반복을 획득하였습니다.” 저자에 의하면 이 때 ‘반복’은 충만한 실존을 결과물로 갖는다. 충만한 실존이란 충만한 실존을 원하는 자가 행하는 실존적 선택에 달려 있다고 한다. 사실 삶에서 선택이란 말처럼 쉽지가 않다. 저자의 말에 귀 기울이다 보니 선택을 어렵지 않게 하려면 나 자신에게 충만한 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선택 하면 좋을 것 같다.


데카르트와 사프트르의 ‘시각’에 대해 저자가 서술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이것을 저자는 “세계 안에 있기 보다는 세계 바깥에서 사물들의 위치를 결정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메를로퐁티의 ‘시각’은 “시각이 시각으로 작동하기 전에, 즉 보기 전에, 이 시각을 결정하는 몸, 바로 ‘눈’이 먼저 ‘세계 안에’ 있다. 눈은 보기 이전에 먼저 세계 안의 사물이다.”라며 철학자의 시각에 대해 들려준다. 그냥 지나쳐버리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들로부터 철학을 찾아내는 이들의 진리가 책을 읽어 갈수록 재밌다.


철학자들의 이론에서 오늘날에 가장 부합되는 부분을 발췌하여 우리에게 들려주어 즐겁게 읽었다. 맛 만보고 끝내 버리면 허전 할 뻔했는데, 저자의 철학에세이 한 편이 끝나는 지점에는 그가 발췌한 철학서의 참고 문헌이 나온다. 물론 번역서이기에 그 뜻이 원서하고 다르게 번역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나는 원서 읽을 능력은 안 되니 번역서로도 감사하다. 가끔은 도서관으로 달려가 더 자세한 그들(철학자)의 세계로 들어가 진짜 철학의 맛을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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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철학 연습 ~ 서동욱의 현대철학 에세이
    from 반비 2011-06-13 13:59 
    반비의 첫 책 이 출간되었습니다! 3회에 걸친 출간 기념 릴레이 강연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많이 와 주세요! 이성의 근육을 움직여 삶을 더 삶답게 만드는 연습! “시인이자 철학자인 서동욱의 글에는 묘한 중독성이 있다. 들뢰즈, 라캉 등, 만만치 않은 이야기들임에도, 그가 말하면 머리를 싸매고서도 따라나서게 된다. 서동욱의 글은 깊은 넓은 철학의 세계로 이끄는 힘이 있다.” ―안광복(중동고 철학교사) “정갈하게 빚은 음식을 여러 접시에..
 
 
 
D등급 그녀
진소라 지음 / 예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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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드라마틱한 소설 하나를 읽었다. “D등급 그녀” D등급은 결혼 정보회사에서 처음 거치는 테스트 결과 나오는 등급이다. 사람 사는 세상 등급으로 매겨지는 것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D등급 그녀”에서 그래도 쓸쓸하지 않게 끝을 맺는 것은, 마음만은 등급으로 매길 수 없었다는 것이다. 독자들은 엔딩부분에서 힘을 내고 다시 용기, 희망, 위로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 그 여자는 더 이상 너에게 해줄 게 없어. 그럼 사랑도 끝이야. 사랑은 공평해야 하거든. 이제 그 여자도 알았을 거야. 자신의 사랑이 얼마나 하찮았는지”


강민준에게 던지던 결혼정보회사 대표 윤승완의 말은 우신의 마음에 비수를 꽂았다. 사실 사랑이 어디 끝이 있겠는가? 다만 다른 욕심이 많다면 삶이 고달플 수는 있다. 그래서 마음이 변할 수는 있어도 사랑하고 있는 순간만큼은 사랑은 무한대 인 것이다. 그 말에 우신은 윤승완에게 복수하려는 마음을 품게 된다. 그러면서 예식장에서의 햄스터 사건이나, 한강에서의 드레스 사건 등 갖가지 헤프닝이 벌어진다.


“옷에 얼룩이 묻었을 때, 그걸 제거하는 순서가 있어요. 대부분의 얼룩은 물로 지워요”

“그 다음엔 세제를 이용해요. 약품도 있고…… 그런데 그 순서가 말이에요”

“제일 잘 지워지는 방법이 첫 번째가 아니에요”

“옷감에 손상을 주지 않는 게 첫 번째예요”

“원칙이 있어요. 무슨 일이든 결국엔 내가 첫 번째에요. 내가 다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해요”


인생은 누가 뭐래도 내가 존재해야 논할 가치가 있는 법이다. 우신은 그것을 잘 알고 있는 똑똑한 아가씨다. 그녀가 세탁물에 얼룩을 지우는 방법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윤승완은 자신이 너무 주제넘게 우신에게 충고를 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는 누군가가 실연을 당했다면 이 부분을 꼭 마음에 새겼으면 좋겠다.


“D등급 그녀”는 신선한 소재가 아니다. “D등급 그녀”는 평범한 일상의 소재를 다루어서 독자의 공감을 얻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일반적인 연애사와 전개되는 내용은 진부함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평을 얻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소설이다. 삶이라는 것은 진짜 별것이 아니고 서로 위하고 사랑하는 것임을, “D등급 그녀”라는 소설처럼 진부한 것임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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