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 - 중국 낙관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31가지 근거
데이빗 매리어트 & 칼 라크루와 지음, 김승완.황미영 옮김 / 평사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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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떤가? 당신은 중국이라는 나라를 뼛속까지 새겨 넣고 있지는 않은가? 용이라는 상징물로 기선을 제압하고 곳곳에 붉은색의 깃발을 꽂으며 점령해 오고 있는 중국을 두려워 한 적은 없는가? 중국의 언어는 어느덧 배워야 될 제2외국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다른 나라에서 중국의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중국의 정신적 영토가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에서도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가 미래를 대비해 중국어를 배운다. 중국이 어떤 나라인지 알려줄 만큼 세계에서는 중국에 관한 책이 많이 출간 되고 있다. 그 영향력이 커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큰 힘에 가려진 중국의 다른 면도 우리는 볼 줄 알아야 한다. “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라는 책은 그러한 중국의 이면을 낱낱이 알려준다.


언론이 권력과 손잡는 모습은 어느 나라에서나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중국은 은폐나 거짓 보도의 정도, 그리고 권력에 의한 언론의 통제가 특히 심하다.(52~쪽 참고) 세계의 패권을 잡으려면 어느 한 쪽만 상승 곡선을 타서는 안 된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면에서 성장해야 한다. 어느 책에서는 몽골 출신의 칭기즈칸이 중국의 영웅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 나라 사람이 아닌 우리들도 대번에 잘못된 내용이라는 것을 알겠는데, 일본이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고 우기는 경우와 같다. 중국은 가족 연좌가 행해지고 있고, 한 자녀 갖기 정책은 민족의 뿌리를 흔들리게 하고 있다.(201~쪽) 산업재해로 인해 고통 받고 있으며 산업제품에 대해 온갖 짝퉁이 상권을 어지럽히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권력은 부패의 정도가 심각하다. 그렇다보니 말단 공무원과 국민들 전체에 부정부패는 당연한 일상처럼 자리를 잡았다. 언젠가 먹지도 못할 물질로 음식을 만들어서 파는 모습을 뉴스로 접하며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했었다. 중국의 내면은 바로 잡아야하고, 치료해야하고, 따뜻하게 나누어야할 과제들이 산더미다. 세계 대국으로 나서기 위해서 앞으로 겪어야 할 진통이 많은 나라이다. 그들이 그들의 과제를 무시하고 지금껏 해 왔던 데로 통제하며, 거짓을 행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이 책처럼 세계의 패권은 쥘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이 패권을 쥘 수 없다는 이러한 도서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중국은 더 발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라는 책은 그들에게 좋은 충고가 될 것이다. 그들도 자신들의 단점이나 약점을 통해서 뒤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던 거대 중국이라는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팽팽하게 차오르다 바람이 빠진다는 것은 어딘가에 구멍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중국이라는 풍선은 팽팽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거대한 땅, 거대한 인구를 자랑하며, 중국이 거대한 몸집을 일으켜 세우려 하자 세계는 지레 겁먹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너 나 없이 세계를 쥐고 흔들 중국이라며 찬양 했을 것이다. 그 찬양했던 도서들과 지금의 “왜 중국은 세계의 패권을 쥘 수 없는가”라는 구린내를 낱낱이 뽑아낸 도서에서 볼 수 있듯이, 중국의 세계를 향한 열망 안에는 긍정과 부정의 속성이 혼합되어 있다. 결국 막강하고 큰 중국은 자신들을 바라보는 긍정과 부정을 혼합해서 세계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는 데는 성공한 것이니, 이제 제대로 바르게 앞으로 나아갈 일에 매진한다면 세계는 중국 안에 있을 것이요. 그렇지 못한다면 끝없는 분열과 진통으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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