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켈비의 DSLR 사진 촬영 방법 - 당신의 사진을 프로처럼 보이게 할 200가지 이상의 절대적 노하우
스콧 켈비 지음, 홍성희 옮김 / 정보문화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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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관심을 갖고 DSLR 사진기를 사용한지도 꽤 됐다. 그러나 아직 풍경사진에만 그치고 있다. 뿐만아니라 아직도 셔텨를 마구마구 누르는 초보적인 자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에 대한 나의 태도가 너무 진지하지 않은 것 같은 생각 들어서 다시 한 번 전문 사진가가 쓴 길잡이 스콧 켈비의 DSLR 촬영 방법이라는 책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책은 여러 가지 사진 촬영 비법들을 설명하고 있다. 꽃 촬영하는 법을 보니 우리가 일상적으로 높은 앵글로 사진을 찍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쁜 꽃 사진을 얻고 싶다면 낮은 앵글로 사진을 찍는 것이 좋다고 한다. 사진 촬영 장비 중 삼각대는 좋은 사진을 얻는데 필수 장비에 속한다는 생각이 든다. 스콧 켈비의 책을 보면서 좋은 사진은 많은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좋은 아이디어는 많은 노력을 단축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195쪽의 촬영 전에 확인해야 하는 다섯 가지 카메라 설정은 잊지 말고 확인해야 한다. 초점 고정하기, 자동 초점 포인트 이동하기, 카메라의 LCD 모니터 활용하기, 사진의 얼룩과 먼지 제거하기, 편집하기, 스폿 측광 사용, 저작권 등록, 어두운 광원에서 연속 촬영 하기, 카메라 접는 법, 초점 맞추기, 부드럽고 초점이 흐릿한 배경 만들기 등 사진을 찍는 사람의 기본 자세를 다시 한 번 일께워 준다. 책의 내용 중 프로사진가의 레시피 따라하기는 멋진 사진을 어떻게 찍는지에 대한 비밀을 알 수 있게 한다. 252쪽의 사진은 역광을 이용한 실루엣이 정말 아름답다. 250쪽의 잡지 표지형식의 인물 사진도 멋지다. 260쪽의 사진을 보면 그림자가 거의 없는 뷰티샷 스타일 사진인데, 인물 사진으로 정말 아름답다. 261쪽의 사진은 운동선수의 움직임이 역동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나도 이런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그의 레시피는 훌륭하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설명과 좋은 방법이 있다 해도 직접 적으로 자신이 찍어보고 또 자신의 좋은 사진 찍는 자세를 몸에 익히지 않는다면, 사진은 셔터만 누르는 아무나 찍는 사진이 되고 말 것이다. 나는 81쪽의 프로 사진가처럼 인물 사진 촬영하기라는 chapter에 가장 관심이 많다. 최상의 모습을 포착하는 눈을 가지는 것도 기술이다. 그런 기술을 가지고 순간을 포착하여 흔들리지 않게 빠르게 셔텨를 눌러야 한다. 이 책이 주는 팁으로는 극적인 조명이다. 즉 빛을 최소화 하여 인물이 외모가 완전하게 드러나지 않는 조명과 포즈 비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또한 인물의 흰자위가 많이 보이지 않게 주의 하고, 눈에 초점을 맞춘 다음 구도를 잡아야 한다. 인물 사진에서도 역시 역광을 이용한 사진이 아름답게 찍혔다. 실내에서 윈도우 조명을 이용하여 인물사진을 찍는 것도 아름답게 찍혔다. 이 책에서 내가 주로 관심 있는 내용을 언급하였지만 이것 외에 많은 보석 같은 비법이 하나 가득 담겨 있다. 프로 사진가가 아니더라도, 사진 찍는 재미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DSLR 사진기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스콧 켈비의 DSLR 촬영 방법이라는 책을 한 권 소장하고 있는 것도 좋다는 생각을 한다. 책의 재질도 좋고 가격도 비싸지 않으며 적정한 글자 크기등, 책의 두께도 들고 다니기 좋도록 구성하였으며, 꼭 필요한 설명만을 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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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용도 (양장)
니콜라 부비에 지음, 티에리 베르네 그림, 이재형 옮김 / 소동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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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무엇인지 모를 새로운 설렘을 준다. 그러기에 나는 현재의 내가 부서질 듯 의미를 잃어갈 때 여행을 서두른다. 목적도 없이 떠나서 목적을 가지고 돌아오기도 하는 것이 여행이다. 여행서인 세상의 용도라는 책을 읽으니 우리나라의 여행자로 이름을 날린 한비야가 떠오른다. 자유로운 여행가의 삶을 부러워하게 만든 한비야의 책을 읽으며 여행을 꿈 꿨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나도 그녀의 여행기를 보며 진정한 용기를 가진 멋진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서인 세상의 용도1953년에서 1954년 사이의 여행에 관한 아주 오래된 여행기이다. 스위스의 니콜라 부비에는 작가이고 티에리 베르네는 화가인, 두 사람이 제네바에서 유고슬라비아, 터키, 이란, 파키스탄을 거쳐 아프가니스탄의 카불까지 돌아보고 그림은 티에르가 그리고 글은 니콜라가 수필 형식으로 썼다.

 

작가는 여행지를 잘 묘사하고 있었다. 27쪽의 내용을 옮겨 보자면 이곳은 양귀비와 수레국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나 다 무너져가는 건물을 공략하고 주변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누추한 집과 임시숙소를 푸르른 침묵 속에 파묻어버린 정글이었다작가 특유의 세심한 글 솜씨가 맛깔스럽다. 또한 28쪽의 조각가를 묘사할 때도 턱수염이 지저분하게 난 그는 꼭 무슨 자동권총이라도 되는 양 망치를 허리띠에 꽂고 다녔고, 잠을 잘 때는 거의 다 완성된 동상 발밑에서 짚을 넣은 매트를 깔고 잤다.’라고 표현하였다. 표현 하나 하나의 글귀들이 즐겁게 읽힌다.

 

그는 여행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26쪽의 말을 빌자면 새로운 세계에서 빈둥거리며 나태를 부리는 것만큼 신나는 일이 또 있을까?’ 이랬다. 작가의 말처럼 여행은 새로운 세계에서 빈둥거리며 나태 부리는 것이다. 그러한 여행의 재미를 아는 사람은 언제나 여행을 떠날 계획을 하고 준비를 한다. 나도 그러한 여행을 좋아한다. 글 중간 중간에 삽입한 삽화도 눈길을 끈다. 이슬람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나라는 그다지 추운 겨울이 아니라는 생각에 감사함이 느껴진다. 229쪽부터 작가의 글을 읽어 내려가자면 아제르바이잔의 겨울은 혹독하다. 한밤중 기온이 영하 30도까지 내려간다고 하고, 살을 에는 돌풍이 북쪽에서 불어와 눈을 휘젓고 들판을 꽁꽁 얼린다고 한다. 얼마나 추우면 호주머니에서 두 손이 머무를까?

 

322쪽에 그려진 마하바드의 새인 핫지락-락인지? 두루미? 인지는 모르겠지만 푸지게 살이 오른 걸 보니, 잘 먹은 새 인 것 같다. 그곳의 새를 그림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더 신비로웠다. 333쪽에 보니 외출한 사이 누군가 숙소를 엉망으로 흩뜨려 놓았다고 한다. 여행지에서 가장 두려운 일은 바로 강도나 도둑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이 경험담이야 말로, 그 옛날부터 도둑은 극성이었다는 것을 알게 한다. 외국 여행을 할 계획이 있으므로 도둑을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지인은 외국에 여행을 다니려면 거지처럼 하고 다녀야 한다고도 했다.

 

세상의 용도는 여행지 이야기도 재미나지만, 여행지를 묘사한 내용이 더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게 읽히는 책이다. 또한 그것에 그치지 않고, 여행자의 상황을 보면 무척이나 곤혹스런 이란에서의 겨울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더운 나라 터키로 가며 고생한 시간 속에 삶의 지혜를 들려주기도 한다. 여행을 하고 싶다면 세상의 용도를 읽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을 한다. 여행에 관한 책 한 권쯤 소장하고 싶은 사람은 세상의 용도책을 소장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 책의 내용이 썩 괜찮다는 것이다. 이 책은 상당한 두께를 가지고 있지만, 중간 중간에 나오는 그림의 의미도 생각해 볼 여지를 주며, 여행지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지루하지도 않고 잘 읽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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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운전 교과서 - 도로에서 절대 기죽지 않는 초보 운전자를 위한 안전.방어 운전술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가와사키 준코 지음, 고조 루미코 그림, 신찬 옮김, 주재홍.하성수 감수 / 보누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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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 전에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고 아직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 이대로 도로 연수를 받는 것도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실내운전면허연습장을 알게 되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등록을 하였다. 그러나 면허 취득 후 많은 시간이 흘러서인지 자동차 명칭조차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런 상태로 연습장 운전대를 잡으니 진도가 제대로 나갈리 없었다. 가장 중요한 차선 지키는 연습도 어려웠고, 속도를 감지하는 발의 움직임도 어려웠다. 그렇게 제대로 되지 않은 연습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거기다 바뀌는 선생님마다 가르치는 방법이 조금씩 달랐다. 선생님한테 적응하는 시간도 적지 않은데, 연습장 측은 돈을 더 내고 수강을 받으라고 하였다. 너무 심하게 장삿속이 보였다. 더 투자 한들 운전이 될 리가 없었다. 차라리 개인교습을 받을 걸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내에서 배웠으니 다시 한 번 실외에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제는 배우기 전에 적어도 기본은 공부를 하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하여 자동차 운전교과서라는 초보 운전자용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한국인이 쓴 책이 아닌 고조루미코가 그림을 그리고 가와사키준코가 책을 썼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책을 펼치니 가장 먼저 자동차의 외관 명칭과 내관 명칭, 그리고 기능이 나와 있다. 운전자의 기본자세라든가, 미러를 조정하는 방법, 변속 레버 조작과 브레이크의 기본 사용, 운전하기 전에 살펴야할 사항들이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다. 이 책은 가장 어렵다는 주차에 대해 1장에서 다루고 있는데, 요즘 차량은 주차를 할 수 있도록 옵션으로 후진 시 차량 간격을 나타내 주는 내비게이션이 설치되어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2장에서 다루고 있는 운전시 이럴 때는 어떻게 하죠?”를 가장 관심 있게 보았다. 도로에 나가면 두려움이 많아서 자칫 실수를 하게 되고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다. 실수를 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다음 액션을 취해야 한다고 들었다. 당황하고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 다음은 바로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교차로 통행과 교차로 우회전 그리고 교통 흐름이 빠른 도로에서 차로 변경하기, 보행자나 자전거는 주로 어디에서 조심해야 할까, 눈 오는 날이나 비 오는 날 미끄러짐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것에 대한 차량 운행 방법이 2장에 나와 있다. 초보자인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자동차는 연수 후 바로 운전을 해야 한다고 배웠다. 이 도시에서 충분히 연습을 해야 할 텐데, 걱정이 많다. 주유소 이용과 셀프세차장등의 이용 방법이 4장에 있고, 고속도로 주행 관련은 5장에 나와 있다. 노상에서 엔진이 멈추거나, 타이어 교체, 바퀴가 배수로에 빠지거나, 길을 잘못 들었을 때와 접촉사고나 인명사고를 냈을 경우 그리고 자동차 도난 방지나, 차가 바다나 강에 빠졌을 때 탈출하는 방법, 속도위반으로 잡혔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6장에 나와 있다. 자동차에 대한 기본적인 궁금증이 6장까지 읽으니 어느 정도 해소가 된다. 그 외 차에 항상 구비할 물건이나 에어컨 사용법, 운전 전에 점검할 것, 비상등 사용방법이나 자동차 세금과 자동차 보험과 자동차 검사, 벌점이나 가산점에 대해 7장에 다루고 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장점은 글로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는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책이다. 1-7장의 각 장이 끝나는 곳에는 Drive Talk가 있어서 자동차 기본 상식을 수록하고 있어서 읽는 이가 더 유익한 생각을 갖도록 하고 있다. 책 속 내용도 난이도가 쉽게 구성이 되었으며, 글자크기나 글씨체도 부담스럽지 않게 표기 되어 있다. 앞표지 제목은 글자들의 색체가 어수선해 보인다. 글씨가 튀어나와 보이던지 아니면 아래 드라이브하는 그림이 돌출되어 보이던지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보인다. 가격은 적절한 선으로 책정이 되어 있고, 전반적으로 초보 운전자에게 유익한 책이어서 초보운전자라면 한 번쯤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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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스펙터클 - 금융자본주의 시대의 범죄, 자살, 광기
프랑코 ‘비포’ 베라르디 지음, 송섬별 옮김 / 반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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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무한한 충격이다. 마치 불감증에 빠진, 눈을 뜨고 지금의 현실을 직시하게 만든다. 이 책에 나오는 자살자 혹은 살인자들은 바로 이웃에 있고, 그런 이웃은 평범한 소시민이다. 누가 그들을 구석으로 몰았는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그들은 분명 건물의 그림자처럼 같이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우울한 사람들을 자주 접하게 되는 시대를 살면서, 우울의 끝이 어디로 흘러들어 가는 것일까? 생각하고 있었다. 난데없는 생각은 아니다. 우울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저변에 깔린 생각의 깊이가 밝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은 절대 우울한 낯을 하지 않는다. 여느 사람들 보다 밝은 외면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밝은 외면을 보기 때문에 그들의 내면에 어떤 고통이 함께 자리하고 있는지 모른다. 다른 우울한 사람들 혹은 상상과 현실의 구분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일까 궁금했었다. “죽음의 스펙터클은 그런 나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 주었다.

 

   지금의 시대는 세계적으로 다중 살인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다중 살인이 자주 일어나는 나라는 총기소지가 가능한 나라일수록 그 횟수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총기 소지가 가능한, 자유와 평화를 지향한다는 미국에서 그러한 일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자주 접하게 된다. 다중 살인은 한 마디로 참혹하다. 자신과 관련이 없는 불특정 다수를 이유 없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다. 그것은 불특정 다수에게 불만을 품은 것이 아님을 어느 누구나 알고 있다. 사회적 불만을 가진 것을 그렇게 표출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알면서도 변화할 수 없는 사회적 구조는 더 많은 조커를 만들어 낼 것이다. 스물네 살의 조커인 제임스 홈스는 영화관에서 관객을 향해 총구를 들이대고 무차별하게 총을 쏘아댄다. 게임하는 게이머는 사람이고 게임안의 사람들은 아바타여서, 관객을 아바타로 인식한 것인지도 모른다. 제임스 홈즈는 절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성장하였고, 자신도 기독교인이라고 한다. 31쪽의 내용을 보면 눈에 보이는 어떤 불결함도 용납하지 못한 청교도 살인자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철저한 대량학살로 원주민 문화와 인구의 자취와 씨앗을 모두 뿌리 뽑았다. 미합중국은 바로 이 대량학살에서 태어난 나라다.’라고 우리들이 알고 있었던 것처럼 다시 한 번 미국이라는 나라의 잔인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물질만능의 나라를 만든 미국만이 다중살인자가 존재하지는 않는다. 자본주의 세계 곳곳에서 조용한 조커들이 온순하게 살아가고 있음을 우리는 늘 잊기 말아야한다. 39쪽을 참고로 언급하자면 세상의 수많은 홈즈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온순한 초식동물처럼 살아간다. 똥 같은 직업을 가지고 똥 같은 집에서 살면서 똥 같은 음식을 먹으며 사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처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러한 상황의 사람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자본주의는 자꾸만 조커를 생산한다.

 

   이제 서두를 끌어낸 죽음의 스펙터클에 관한 내용이지만 1장의 내용인, 여기까지만 언급해도 우리는 이 책을 보지 않고서는 못 배기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총 11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2장의 과대평가 된 인류에서 적자가 생존하고 적합하지 않은 자는 반드시 패배한다는 법칙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자본주의가 존재하도록 만드는 법칙이라고도 볼 수 있다. 5장에서는 범죄란 무엇인가?에 대해 9장에서는 일본을 중심으로 본 자살, 10장에서는 서울의 자살을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은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중살인을 다루고 있다. 자주 일어나는 다중 살인의 이유를 시대 속에서 찾으려한다. 또한 이 책은 우리시대가 앓고 있는 정신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프랑코 비포 베라르디는 희망에 대해 불확실한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이 자라난다는 시인 힐더린의 말을 믿고 싶어 한다. 이 책은 글자 크기도 시워스럽고, 책 제목도 내용에 걸맞았다. 차례의 글자들은 흐릿해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295쪽에 참고 영화들을 올려 주어서 좋았다. 주위에 소외된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는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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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독, 필사 - 고종석이 가려 뽑은 생각의 문장들
고종석 지음 / 로고폴리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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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은 왠지 자꾸 적어보고 싶어진다. 적다 보면 또 익숙해 질 때가지 반복해서 쓰게 된다. 요즘에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출간되는 책들이 많다. 그 중 하나가 필독, 필사와 같은 책이다. 가볍게 읽으면서 지루하지 않다. 하루 한 문장씩 써 나가다 보면, 필사하는 것도 정이든다. 일기를 쓰듯 한 문장씩 쓰게 된다. 이번에 새로 나온 책으로 위즈덤 하우스에서 출판된 필독, 필사고종석 작가가 가려 쓴 생각의 문장들로 구성 되어 있다.

 

 

(멋진 말이다. 좋은 전쟁도 없고, 나쁜 평화도 없다.)

 

책의 두께도 알맞게 좋다. 필자는 책을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무겁지 않은 재료들을 다루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지적인 듯한 인상을 준다. 그리고, 문장을 소개하는 방법이 독특하다. 영어로 된 문장과 한글로 된 문장을 수록하여, 영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문장 밑 부분에는 문장에 대한 부연 설명도 곁들었다. 각 문장들을 넘어 가다 보면 학창시절 썼던 편지지 같은 예쁜 사진이나 그림들도 나온다. 그 사진들은 소녀로 돌아가고픈 분위기를 준다

 

  (아레 사진은 오로지 한 가지 생각만을 하고, 한 가지의 종교를 숭배하거나, 한가진의 생각에 사로 잡히거나, 한다는 것의 어리석음에 대한 내용이다.)

 

 

소설을 읽으려면 아주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 책은 소설을 읽을 긴 시간을 단축시켜준다. 책 속의 좋은 문장만을 뽑아서 책을 만들었다. 사실 책을 읽던가, 신문을 보던가, 시를 읽다가도 우리는 좋은 문장을 만난다. 그럴 때마다 책 속에 밑줄을 그어 놓거나, 일기장에 옮겨 쓰기를 하였다. 고종석 작가는 그러한 문장을 책 한 권 속에 차곡차곡 쌓아 놓았다. 좋은 문장 옆에 공백의 노트가 만들어져 있어, 노트처럼 내 필체로 필사를 해 본다는 기쁨을 맛볼 수가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문장만을 읽고 쓸 수 있게 하여 기쁨을 주는 책이다.

 

 

(참과 거짓은 사물의 속성이 아니라라고, 말한다.)

고종석 작가는 자신에게 인상을 준 영어 문장들을 뽑아서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책 재질도 볼펜으로 눌렀을 때 뒷장에 자국이 많이 남지 않도록 배려되었다. 그가 살아오면서 느낀 삶의 깊이와 삶의 통찰을 여러 독자들과 나누고 픈 마음이 전해진다.

 

(바람과 이별의 관계가 상충되는 내용의 글귀가 마음에 들어와 필사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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