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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운전 교과서 - 도로에서 절대 기죽지 않는 초보 운전자를 위한 안전.방어 운전술 ㅣ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가와사키 준코 지음, 고조 루미코 그림, 신찬 옮김, 주재홍.하성수 감수 / 보누스 / 2016년 9월
평점 :
25년 전에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고 아직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 이대로 도로 연수를 받는 것도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실내운전면허연습장을 알게 되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등록을 하였다. 그러나 면허 취득 후 많은 시간이 흘러서인지 자동차 명칭조차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런 상태로 연습장 운전대를 잡으니 진도가 제대로 나갈리 없었다. 가장 중요한 차선 지키는 연습도 어려웠고, 속도를 감지하는 발의 움직임도 어려웠다. 그렇게 제대로 되지 않은 연습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거기다 바뀌는 선생님마다 가르치는 방법이 조금씩 달랐다. 선생님한테 적응하는 시간도 적지 않은데, 연습장 측은 돈을 더 내고 수강을 받으라고 하였다. 너무 심하게 장삿속이 보였다. 더 투자 한들 운전이 될 리가 없었다. 차라리 개인교습을 받을 걸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내에서 배웠으니 다시 한 번 실외에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제는 배우기 전에 적어도 기본은 공부를 하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하여 “자동차 운전교과서”라는 초보 운전자용 책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한국인이 쓴 책이 아닌 고조루미코가 그림을 그리고 가와사키준코가 책을 썼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책을 펼치니 가장 먼저 자동차의 외관 명칭과 내관 명칭, 그리고 기능이 나와 있다. 운전자의 기본자세라든가, 미러를 조정하는 방법, 변속 레버 조작과 브레이크의 기본 사용, 운전하기 전에 살펴야할 사항들이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다. 이 책은 가장 어렵다는 주차에 대해 1장에서 다루고 있는데, 요즘 차량은 주차를 할 수 있도록 옵션으로 후진 시 차량 간격을 나타내 주는 내비게이션이 설치되어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2장에서 다루고 있는 운전시 “이럴 때는 어떻게 하죠?”를 가장 관심 있게 보았다. 도로에 나가면 두려움이 많아서 자칫 실수를 하게 되고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다. 실수를 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다음 액션을 취해야 한다고 들었다. 당황하고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 다음은 바로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교차로 통행과 교차로 우회전 그리고 교통 흐름이 빠른 도로에서 차로 변경하기, 보행자나 자전거는 주로 어디에서 조심해야 할까, 눈 오는 날이나 비 오는 날 미끄러짐에 대한 걱정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것에 대한 차량 운행 방법이 2장에 나와 있다. 초보자인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자동차는 연수 후 바로 운전을 해야 한다고 배웠다. 이 도시에서 충분히 연습을 해야 할 텐데, 걱정이 많다. 주유소 이용과 셀프세차장등의 이용 방법이 4장에 있고, 고속도로 주행 관련은 5장에 나와 있다. 노상에서 엔진이 멈추거나, 타이어 교체, 바퀴가 배수로에 빠지거나, 길을 잘못 들었을 때와 접촉사고나 인명사고를 냈을 경우 그리고 자동차 도난 방지나, 차가 바다나 강에 빠졌을 때 탈출하는 방법, 속도위반으로 잡혔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6장에 나와 있다. 자동차에 대한 기본적인 궁금증이 6장까지 읽으니 어느 정도 해소가 된다. 그 외 차에 항상 구비할 물건이나 에어컨 사용법, 운전 전에 점검할 것, 비상등 사용방법이나 자동차 세금과 자동차 보험과 자동차 검사, 벌점이나 가산점에 대해 7장에 다루고 있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장점은 글로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는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든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책이다. 1-7장의 각 장이 끝나는 곳에는 Drive Talk가 있어서 자동차 기본 상식을 수록하고 있어서 읽는 이가 더 유익한 생각을 갖도록 하고 있다. 책 속 내용도 난이도가 쉽게 구성이 되었으며, 글자크기나 글씨체도 부담스럽지 않게 표기 되어 있다. 앞표지 제목은 글자들의 색체가 어수선해 보인다. 글씨가 튀어나와 보이던지 아니면 아래 드라이브하는 그림이 돌출되어 보이던지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보인다. 가격은 적절한 선으로 책정이 되어 있고, 전반적으로 초보 운전자에게 유익한 책이어서 초보운전자라면 한 번쯤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