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동화집 7 안데르센 동화집 7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빌헬름 페데르센 외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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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안데르센은 덴마크의 아주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는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지금의 명성을 얻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못생긴 새끼 오리>를 어린 시절 저도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못생긴 오리가 백조가 된다는 환상이 꿈을 키우게 만드는 동화 였습니다. 그 안데르센 동화집을 시공주니어에서 <안데르센 동화집> 1~7권으로 펴내어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총 7권으로 된 안데르센 동화집 중 저는 7번째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속지가 부담스럽지 않은 종이에 인쇄가 되어 있습니다. 질감도 너무 반들거리지 않고, 손을 베이는 염려는 없는 재질입니다. 흰 재질이 아니라 눈부심도 없기 때문에 눈으로 글자를 보기에도 편합니다.

  책을 구입할 때는 가격을 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 책의 내용을 보면 12,000원의 가격이 부담을 주지는 않습니다. 어른이 되어도 우리는 꿈을 갖고 싶습니다. 꿈을 갖기에 이 책은 아주 좋은 책입니다. 상상력을 통해서 많은 것을 만나고, 새롭게 펼쳐지는 세계를 동경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아래는 책 속의 주인공들 몇을 소개합니다.


  나무 요정 드리아스는 마로니에 나무에 살고 있습니다. 드리아스가 요정 드리아스가 보는 세상은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것보다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나무에는 요정이 한 분씩 살고 있는가 봅니다. 요정이 하루살이 인생을 얻어 다른 곳을 여행하다 생명이 다하자 마로니에도 생명을 다하게 됩니다. 동화를 읽으면 드리아스가 보는 세상이 아름답기도 했지만, 드리아스가 죽게 되는 장면에서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안데르센은 상상력이 무척이 좋은 분인 것 같습니다.

  “엉겅퀴가 겪은 일”이라는 동화 속에서는 엉겅퀴가 주인공이다. 다른 아름다운 꽃들은 집 담장 안에서 자라는데, 엉겅퀴는 집 밖에서 자란다. 엉겅퀴도 다른 꽃들처럼 집 안에서 자라고 싶다. 어느 날 스코틀랜드 아가씨가 엉겅퀴의 첫 아이 그 집 주인의 아들 단춧구멍에 꽂아 주고, 그들이 결혼해서는 막내 아이를 액자 틀에 새겨놓는다. 엉겅퀴는 울타리 아이들이 울타리 안에 있어서 행복하다. 그 때 햇빛이 말한다. 너도 좋은 자리에 가게 될 거라고……. 바로 이야기 속으로. 몇 세대를 거쳐 자랑스러운 이야기 속에 남는다는 재치 있는 햇빛의 말이 기억에 남는 동화다. 대체로 동화는 따뜻하게 마무리를 짓는다.

  “채수 장수 아주머니한테 물어봐요”는 동시 같기도 하고 동요 같기도 하다. 당근영감과 당근 아가씨가 결혼했다는 이야기다. 돈이 들지 않는 식탁과 말이 많은 당근영감 이야기는, 사실은 채소장수 아주머니가 파는 채소이다. 즐겁게 노래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채소 장수 아주머니한테 물어봐요”이다.


  이 책의 뒤페이지를 보면 각 동화들이 발표된 지면에 대한 소개와 작품의 설명이 나와 있다. 동화를 읽은 후에 작품 해설을 본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418쪽에는 1~7권까지에 실린 목차가 소개 되어 있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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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기다릴게
스와티 아바스티 지음, 신선해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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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 자신이 나태해 졌을 때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까닭에서 성장소설을 읽을 때가 있다. 그리고는 나의 성장기를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 성장기를 거쳐서 나는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혹은 앞으로 계속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어린 나이에 어린 마음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다시 느껴 보고 싶은 것이다.


  이번에 내가 읽은 책은 『엄마를 기다릴게』 라는 책이다. 이 책에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학대를 받는 엄마와 두 아들, 그리고 학대를 일삼는 아빠가 나온다. 학대를 하는 아빠는 덕망 있는 판사라는 직업을 가졌다. 그러고 보니 학대를 하는 사람은 학력과 무관하다. 자신이 가진 조건으로 자신의 가족들을 애완용 동물보다 못한 취급을 하며 학대한다. 그러한 학대를 견디며 살던, 이 책의 주인공인 형제들은 사춘기가 되면서 용감해진다. 비록 환경이 최악의 순간에 자신들을 처박아 놓지만, 형제들은 삶을 바르게 계획하고 실천할 줄 알며, 오히려 건강한 정신을 가지게 된다. 비록 두 형제의 어린 시절은 상처로 얼룩졌지만, 그 상처들이 있었기에 무엇이 옳고 무엇이 옳지 않은지 판단할 줄 알게 된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엄마가 아빠로부터 심한 학대를 받는다.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던 형은 엄마를 지키기 위해 아빠에게 반항한다. 그러자 아빠는 형에게도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학대를 한다. 그러다가 형은 아버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가출을 한다. 그리고 엄마를 아빠로부터 구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엄마에게 몰래 편지를 쓰고, 돈을 보낸다. 형이 있을 때까지는 동생은 아빠에게 학대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엄마를 때리고 엄마에게 온갖 나쁜 짓을 하는 아빠를 지켜보아야 했던 동생도 아빠에게 반항을 하게 된다. 그러자 아빠는 동생에게도 손찌검을 하고, 결국 동생도 집을 나온다. 엄마는 둘째 아들에게 형의 집 주소와 돈을 건넨다. 그리고 곧 뒤를 따라 갈 테니 어서 가라고 한다. 엄마는 추수감사절에 집을 나오겠다고 편지를 보내온다. 그러나 추수감사절이 되어도 엄마는 오지 않는다. 결국 두 아들은 아빠 몰래 엄마를 데려오기 위해 집으로 찾아간다. 그러나 엄마는 두 아들을 따라 나서지 않는다. 엄마의 모습에 두 아들은 실망을 하지만, 엄마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소설을 다 읽고 보니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청춘을 가진 두 형제가 대견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생활비도 벌고, 스스로 자신의 앞날을 결정하고, 꿈을 키우는 모습이 감동스럽다. 두 소년의 모습이 예뻐서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의 앞날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아동학대 예방사업이 시작된 2001년 이래로 학대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 중 아동학대 가해자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부모라고 한다. 요즘에는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아동학대를 넘어서 부모에게 죽음을 당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그러한 환경에 놓인 청소년들은 정신적으로 상처도 많이 받지만, 심각하게 자존감이 손상되어 주체성이 부족한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소설에서 두 형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존감을 지키고 자신의 삶을 지키면서 살아간다. 이 소설을 상처받은 우리나라의 아이들도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 자신을 학대한 부모를 그대로 답습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자존감을 지키면서 더 멋진 삶을 바라보는 눈을 가질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 든다.

  

  책 사이즈가 작은 책이라서 지루하지 않게 술술 읽혀진다. 『엄마를 기다릴게』 제목도 정서를 따듯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 든다. 소설 중간 중간 글자체가 다른 부분들이 나온다. 혼자 하는 생각이라든가, 메일 내용이 그렇다. 그러한 특징이 장점이긴 하였지만, 메일 내용은 너무 작은 글씨체여서 읽는데 조금 불편하였다. 고등학생이 자동차 면허증을 따고, 차를 몰고 다니는 장면은 우리나라와 달라서 낯선 광경이었지만, 소설의 전반적인 구성은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이 희망을 갖기에 좋은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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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 바람이 불었다 내 마음에 파도가 일었다
심은희 지음 / 리스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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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름인 7~8월엔 평균 기온이 약 섭씨 16도이며, 밤 10시가 넘을 때까지 환하게 밝은 곳 이라니, 호기심을 자극한다. 가장 추운 1~2월에는 오후 4시만 넘어가도 어두워진다고 한다. 또한 연중 270일 비가 온다고 하니, 햇빛 보기 힘든 곳인가 보다. 그곳은 바로 아일랜드이다.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에 여행 작가 심은희가 쓴 여행서 “아일랜드에 바람이 불었다 내 마음에 파도가 일었다”를 읽고 있다.


   책은 상당히 편한 재질로 되어 있어서 글씨를 읽는 것이나 사진을 보는데 부담이 없다. 어느 나라나 강을 중심으로 문명이 발달하는데, 아일랜드도 리피강을 중심으로 발전을 한 다. 여행 작가는 아일랜드의 심장인 리피강 남쪽과 문학의 향기 자욱한 북쪽을 소개하고 바다가 아름다운 더블린 외곽과 아일랜드역사의 발자취를 찾아볼 수 있는 렌스터, 의적 로비 후드의 이야기를 간직한 성이 있는 리머릭 등 꼭 우리나라의 제주도를 연상케 한다. 화장품의 이름인 이니스프리는 이곳 아일랜드의 호수 이름이다. 자각 소개하는 아일랜드 곳곳은 수수한 아름다움을 준다. 여덟 개의 이야기로 나누는데, 한 꼭지 마다 ‘아일랜드 톡’을 보너스로 끼워 놓아서 대중교통이라든가 음식이라든가 숙소구하는 일과 병원에 가는 방법, 아일랜드의 축제와 장보기, 워킹홀리데이 등 알아야 할 것들을 메모해 놓아서 참고가 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사진에 지명과 간단한 설명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책 내용 중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 몇 곳을 뽑아 보았다. 142쪽 킬라이니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바다를 육지가 둥글게 감싸고 있다. 이곳에서 남녀가 서로의 진심을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고 한다. 아름다운 해변도 내려다보이는 이곳에 가보고 싶고, 우리나라의 정동진에 비유되는 145쪽의 브레이 마을에 가서 아름다운 노을을 맞이하고 싶다.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갈 수 있는 155쪽의 돌무덤과 드넓은 타라 언덕과 영화 ‘브레이브 하트’의 촬영지 트림 성을 둘러보고 싶다. 168쪽에 소개되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위클로 공원을 걷고 싶다. 그곳에서 새로움이 시작되는 설렘을 느껴보고 싶다. 이곳에서 영화 “P.S. 아이 러브 유”를 찍었다고 한다. 217쪽 린 호수 가장자리에 자리 잡은 로스 성에 가서 거대함에 짓눌려보고 싶다. 그러면 어느 왕조의 위엄이 내게 스며들지 않을까? 가장 멋지고 아일랜드를 여행하는 여행자는 꼭 들른다는, 케리와 딩글로는 약 180킬로미터의 순환 드라이브 코스인데 그 정경이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답다고 한다. 그리고 234쪽의 골웨이라는 도시를 가기 전 들른다는 3억년 된 절벽과 애런 제도는 놓치고 싶지 않은 코스다.


  책을 보니 즐거운 재미가 쏠쏠하게 느껴질 것 같은 아일랜드다. 비행기 공포증이 심한 그녀 심은희도 다녀온 곳이라니, 비행기 공포 많은 나도 가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여행은 다 비운 나를 다시 채워오는 일 같다. 그래서 가끔 이렇게 여행서를 읽게 되는지도 모른다. 아일랜드 이름도 예쁜데, 작가의 여정을 따라가 보니 그 나라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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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함께 읽는 셰익스피어 20 - 4대비극, 5대희극 수록 현대지성 클래식 4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저, 찰스 램.메리 램 엮음, 김기찬 옮김, 존 에버렛 밀레이 외 그림 / 현대지성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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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렘을 가지고 독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택했다. 요즘 출간된 『명화와 함께 읽는 셰익스피어 20』이 그 책이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과 5대 희극, 그리고 그의 대표작 20편을 읽는 겨울밤은 독서로 즐겁다. 이 책에는 명화 106장이 들어 있는데, 매혹적이고 아름답다. 23쪽에 있는 “햄릿” 작품에 나오는 햄릿의 멋진 모습과 햄릿이 사랑한 여인 41쪽의 <물에 빠진 오필리아>는 아름답다. “오셀로”라는 작품에 나오는 49쪽의 <데스데모나>는 이지적인 외모와 현명해 보이는 선명한 눈을 가졌다. 질투에 눈이 멀어 앞 뒤 분간하지 않고, 부정한 여인이라며 사랑스런 아내의 목을 조르는 65쪽의 <데스데모나의 목을 조르는 오셀로>라는 명화는 정말 가슴 아프게 한다. “맥베스”에 나오는 93쪽의 <맥베스와 단검을 든 맥베스 부인>은 결의에 찬 표정이 눈빛에 선연하게 보여 사학하기 보다는, 남자들의 영역으로만 보이던 쿠데타적 행동을 감행하는 용맹스런 야심가를 엿보게 한다. 112쪽에 나오는, 그 유명한 소설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여인 포샤의 아름다운 초상화는 감탄 적이다. 곳곳에 셰익스피어의 대표작과 함께 명화가 고전미를 더하고 있다.


  비극적인 것에 더 관심이 가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먼저 읽었다.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가 그것이다. 그 중 단연코 『햄릿』이 돋보였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작은 아버지가 결혼을 했다. 그리고 아버지의 왕좌를 차지했다. 아들 햄릿은 아버지 영혼의 사주를 받아 복수를 한다. 그 과정에서 사랑하는 여자까지 모두 잃게 되고, 어머니는 햄릿을 죽이려고 독을 넣은 잔을 마셨기 때문에 죽게 되었고, 작은 아버지는 햄릿을 죽이려고 상대의 결투 칼에 묻혀 두었던 독이 묻은 칼에 맞아 죽었다. 그리고 햄릿은 자신과 결투를 벌인 레어티즈의 칼에 맞아 죽었다. 이로써 복수극은 끝났지만, 결국 그의 가족들은 모두 처참하게 죽음으로 끝이 났다. 복수는 피를 흘리므로 참으로 무모한 것 같으면서도 꼭 벌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받아야 하는 것 같다.

  『오셀로』를 읽으면서 이 시절에 인종차별이 심했을 텐데, 흑인을 사랑하여 선택한 데스데모나의 용기에 감탄을 하게 되었다. 그런 용기에도 불구하고 그의 남편 오셀로의 오해를 사서, 남편의 손에 목이 졸려 죽게 되는 비극적 운명을 맞게 된다. 질투라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보다 소중한가?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용맹하고 잘생긴 오셀로도 남의 이간질에는 귀가 얇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며, 누군가를 해하려고 이간질 하는 사람들의 습성은 참으로 무서운 결과를 가져옴을 다시금 느꼈다.

  『리어왕』은 딸 셋을 가진 왕이다. 사람이 노쇠하면 판단력도 모두 흐려지고, 리어왕은 침발린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의 전 재산을 진실성은 없고, 아부로만 뭉쳐진 두 딸에게 모두 주고, 바른 말을 한 막내딸에게는 한 푼도 주지 않는다. 막내딸 코델리아는 프랑스로 시집을 가고 리어왕은 본국에 남은 두 딸의 효도를 받기 위해 딸집으로 방문을 한다. 그러나 왕권을 뺀 모든 재산을 차지한 두 딸은 리어왕을 천대하고 구박한다. 이에 리어왕은 뒤 늦게 후회를 한다. 그의 충실한 종인 켄트 백작도 리어왕에게 바른 말을 하였다가 쫓겨난다. 켄트 백작은 이름을 카이어스로 바꾸고 리어왕을 다시 모시게 된다. 그리고 리어왕에게 두 딸의 잘못을 깨닫도록 옆에서 보좌를 했다. 서로의 결말을 말하자면 세 딸도 죽고 리어왕도 죽게 되는 이야기다. 가족이 자신의 욕망 때문에 서로를 죽이는 비극을 보게 된다.

  네 번제 비극인 『맥베스』도 역시 친족 간에, 욕망 때문에 서로를 죽이는 이야기가 나온다. 맥베스는 왕의 친족이며 전쟁에서 용맹을 보여 주어 칭찬을 받는 인물이다. 어느 날 그에게 마녀들이 맥베스는 왕이 될 인물이라고 예언을 한다. 그러나 그 자손은 왕권을 이어받지 못한다고 예언한다. 야심가인 맥베스는 결국 현재의 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자식에게 왕권을 물려줄 수 없는 이유를 알고 나서는 관련된 인물들도 모두 죽이려 한다. 그러나 미래의 왕이 될 플리언스가 탈출을 한 것이다. 도망친 플리언스의 환영에 시달리다 마녀를 다시 찾는다. 마녀들은 맥베스가 듣기 좋은 말로 파이프의 영주 맥더프가 치러와도 패배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가 마녀의 동굴을 빠져 나오자 맥터프와 선왕의 장남 맬컴의 군대가 합류하여 다시 선왕의 장남 맬컴을 왕으로 추대하려고 쳐들어왔다. 맥베스는 이에 분개하여 맥더프와 관련된 사람들을 모두 죽였고, 이런 그의 잔인성 때문에 사람들의 인심이 맥베스를 떠났고 맥더프의 군대가 승리하기를 바랐다. 두려움에 떨던 맥베스의 아내도 자살을 하고, 맥베스는 맥더프와 싸우던 도중 전사했다. 결국 마녀의 말대로 그의 자녀는 왕위를 오르지 못하게 된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위주로 내용을 보았다. 희곡작품들이라 이야기들은 모두 짧다. 그러나 그 안에 무수히 많은 내용과 감정을 담고 있다. 배우며 극작가였던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이 밖에도 5대 희극이 읽을 만하다. 그 외에도 11개의 작품에는 널리 알려진 로미오와 줄리엣도 있다. 작가소개를 보면 셰익스피어의 소개도 자상하게 나와 있다. 이 겨울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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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삐삐와 닐스의 나라를 걷다 - 문화와 역사가 함께하는 스웨덴 열두 도시 이야기
나승위 글.사진 / 파피에(딱정벌레)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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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에서 산지 6년이 된 세 아들의 엄마가 여행한 스웨덴을 나는 책의 길로 따라 다닌다. 작가는 스웨덴 국민들의 심한 게으름에 대해서 놀라고 있다. 그녀는 『닐스의 신기한 여행』에 나오는 닐스가 여행한 곳을 다니면서, 게으른 스웨덴 사람들이 어떻게 지금처럼 잘사는지 알아보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이 책에서 문화와 역사가 함께하는 스웨덴의 열두 도시 이야기를 한다. 스웨덴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호기심으로 책을 펼친다.


  이 책은 1장에서 10장까지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스웨덴의 시작점 스코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투박하고 견고해 보이는 글리밍에후스 성을 짓게 된 목적이 나와 있다. 우리나라의 성은 적이 처들어오는 길목에 성을 길게 쌓는다. 그런데 이곳의 성을 보면 투박하고 두껍고 견고하며 대 저택처럼 생겼으며, 창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성 벽이 두꺼운 이유는 포탄을 막아내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소극적인 방어를 뜻하는 것이고, 싫어도 결코 표면적으로 내색하지 않고 상대방과 직접적인 대립구도를 만들지 않은 국민성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닐스가 3월 29일에 쿨라베리산을 올랐는데, 작가는 비슷한 4월에 올라갔다고 한다. 우리들이 어려서 즐겨 놀았던 성냥 쌓기 같은 니미스, 진안의 돌멩이 쌓기와 비슷한 아르크스의 설치물들은 환상적인 느낌을 주었다. 2장은 블레킹에서 잔인한 전쟁을 벌이던 덴마크와 스웨덴의 싸움은 “강물이 핏물에 물들어 붉게 보일 만큼 엄청난 살상이었다”라고 스웨덴 왕은 기록하고 있다 한다. 언제가 나도 스웨덴으로 여행을 가서 그 핏물 든 강의 역사를 느껴보고 싶다. 3장은 발트해의 섬인 욀란드와 고틀란드에 대한 내용이다. 스웨덴을 간다면 역사가 고스란히 묻은 두 섬은 꼭 방문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성이 있는 비스뷔의 역사를 더듬어 보고 싶어진다. 사진을 보면 수많은 사연을 담은 성이나 교회 또는 건물들이 호기심을 불러낸다. 작가는 제4장 말괄량이 삐삐의 고향인 스몰란드를 여행했다. 가난하면서 힘이 센 삐삐가 살았다는 마을에는 뗏목놀이가 있는데, 아이들이 즐겁게 타고 놀기 좋아 보인다. 스몰란드에는 유리왕국이 있는데, 이곳은 왕실의 식기를 제작하던 곳이라 한다. 유리공장에서는 마술처럼 예쁜 그릇들이 탄생할 것이라는 상상을 한다. 5장에서는 스웨덴의 타베리산을 올를 수가 있는데, 타베리산에서 올라서 내려다본 마을을 정말 아름답다. 사진으로 그 모습을 보는데, 동화의 마을을 보는 듯 했다. 또한 성냥왕으로 유명한 이바르 크뤼예를에 대한 일화는 놀랄만 하다. 세계최대 규모의 성냥공장 소유주로 최대 금융사기범이 되기도 했고, 그의 개인 빛이 스웨덴 전체 예산보다 많았다고 전해진다. 6장에서는 토게른 호수가 펼쳐진 동예틀란드를 여행할 수 있다. 토게른 호수는 이책을 빌리자면, 한 폭의 그림처럼 묘사되어 있다. 현재 270종이 넘는 새들이 살고 있고, 100종이 넘는 새들이 매년 번식한다고 한다. 호수 위에는 군데군데 자그마한 섬들도 있어서 아름답다고 작가는 쓰고 있다. 7장의 골모르텐 숲과 8장의 엥겔스베리 제철공장 9장의 스톡홀름 10강 모르바카라는 이 책의 여정을 함께한 『닐스의 신기한 여행』의 작가 셀마 고향이다.


  이책은 여행서적이면서도 알차고 당찬 책이다. 스웨덴의 정치, 경제, 삶, 문학, 지리 등등 모든 분야를 두루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 있다. 책을 읽기 전에도 스웨덴을 여행하고 싶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더 스웨덴이라는 나라가 궁금해지고, 더 가고 싶은 욕망이 커진다. 올해 나의 목표 중의 하나를 스웨덴 여행으로 잡고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집이며, 건축이며, 호수나, 산, 그리고 숲이 너무 아름답다. 책을 덮으며 생각하니 의외로 감동적이다. 마지막으로 셀마의 고향을 방문한 것을 읽으며, 어디서든지 누군가라도 나를 조명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성공적인 삶일 것인가?라고 생각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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