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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 - 인생을 바꾸는 말하기 불변의 법칙 ㅣ 하버드 100년 전통 수업
류리나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인생을 바꾸는 말하기 불변의 법칙'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54명의 하버드 교수와 동문들이 집약한 , 그것도 100년 전통을 통하여 흘러온 말하기 비법에 관한 바이블이다.
삼십년이 넘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 자신이 가장 아쉽고 또 안타까웠던 부분이 바로 이 '말하기'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선뜻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행동하기 전에 먼저 말부터 해 버리고 아차 했던 순간들,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해 놓고 민망했던 순간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해 놓고 미안해 하던 순간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중간에 잘라먹고 내 자신의 말을 해서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었던 순간들, 마음보다 심한 말을 뱉어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던 순간들, 정작 필요할 때 제대로 말하지 못하여 내 자신이 한 없이 작아지던 순간들, 알고는 있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하여 어떤 자리에서 밀려날 수 밖에 없었던 순간들.......
돌아보면 참으로 말로 인해 스스로 스트레스를 많이도 받고 살아왔던 것 같다. 그래서 항상 '제대로 말하는 방법'을 갈망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부족하고 부족하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이 책을 선택했고, 갈급한 마음으로 읽었다. 내가 하버드의 강의실에서 이 강의를 듣는다는 상상으로 읽으니 더욱 알찬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말하기 비법은 어쩌면 이미 우리가 숱하게 듣고 알고 있는 방법들이라고 생각된다. 단지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여 순간순간 실족하는 것일 뿐. 8가지 파트로 나누어 설명하는 말하기 비법을 크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같은 말이라도 하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우리는 대화할때 상대방을 불편하지 않게 하는 방법을 연습할 필요가 있다. 그 의지만 있다면 우리의 삶의 질도 급격히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항상 똑같은 화제만 말하지 않고, 상대방이 꺼려하는 화제는 꺼내지 않으며, 자신이 관심있는 일만 이야기하지 않도록 하고, 상대방을 무시하지 않고 인정해 주는 것, 듣기만 하거나 말하기만 하지 않고 서로 주고 받는 대화를 하는 것 등을 기억하고 일상에서 연습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그리고 논쟁은 피할수록 좋다. 논쟁보다는 부드러운 해석과 설명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고 한다.
말재주 없는 사람이 더 많다.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를 낙담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누구에나 말하기는 두렵고 긴장되는 것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준비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미리 준비하고 연습한다면 대중들 앞에서 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말하기를 모험이라고 생각하고 이 책에 소개된 기법들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한다면 우리의 말하기 능력은 분명히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말하는 사람에게 집중해라. 듣기의 최고 레벨인 마음이 통하는 듣기 유형을 몸과 마음에 베이도록 하자. 마음을 다해 듣는다는 것-경청-을 상대방에게 인식시키는 것은 서로에게 커다란 유익이 될 것이다.
대화에 마침표를 찍는 사람이 되지 마라. 말하기는 살아가는 데 이수해야 할 필수 과목이라고 한다. 마침표를 찍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말의 탄력성을 높여야 한다.
둘째, 3초 인사로 첫인상 바꾸기.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인사의 힘이다. 인사 역시 연습이 중요하다. 제대로 인사만 잘 해도 자신에 대한 잘못된 평가를 바꿀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어렵거나 낯 선 상대방에게 먼저 말을 거는 용기도 필요하다.
셋째, 상대가 말하고 싶게 자극하라. 이 때 쌍방이 대등하게 자신의 관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는 상호의존식 소통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원칙은 적절한 자기노출이다. 이는 상대방의 자기 노출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그리고 자신의 말 보다는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먼저 하는 것인데 이는 상대방이 스스로가 아주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
넷째, 망설이지 말고 자신을 이야기하라.
사람에게는 고정적인 행동패턴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평소에 주변 상황을 관찰하고 다른 사람의 행동 습관에 집중하는 것과 이 과정의 연습을 통해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설명서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그리고 질문을 할 경우에는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오도록 해야 한다. 또한 거절하는 방법도 알아야 하며 이때 더욱 당당해지라고 한다.
다섯째, 설득하면 당신을 거절할 수 없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역시 상대방이 자신의 말을 들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이때 증거를 보여주고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이 유용한데 수치적 증거나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는 것, 새로운 정보와 제 3자의 지원을 유입하는 것 등은 설득의 효과를 더욱 높여준다.
여섯째, 문제될 만한 화제를 피하라.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하는 것은 가장 바보같은 짓이다. 민감한 일이 생겼을 때 오히려 간단하게 대응하는 방법도 유용하다.
일곱째, 의견이 나뉠 때는 공통점을 찾아라.두 사람의 공동이익과 공동의 적을 잘 잡아내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힘이 더욱 커질 것이다. 여기서 공동의 적은 꼭 사람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외로움이나 건강이 좋지 못한다는 것이나 교통이 지연되는 것등등이 공동의 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여덟째, 말에 논리가 있어야 지지를 받는다. 명확한 의견, 명확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삼각대본 말하기가 있는데 그 구성은 하고싶은 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찾아야 하고, 그 주요내용을 세 가지 정도의 구체적인 항목나 조항으로 압축하고, 그 이유와 근거를 한두 가지의 구체적인 실제 사례를 통해 들려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들이 너무 귀하고 쏙쏙 들어와서 설명이 길어졌다. 여러가지 이유로, 여러가지 상황에서 말하기의 진수를 나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의 정독을 권하고 싶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방법들도 많지만 일독에서 끝낼 것이 아니라 이독, 삼독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