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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닥터
조경남 지음 / 푸른행복 / 2019년 6월
평점 :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건강에 유익하며, 교양을 증진하는 국내저자 중심의 도서>를 만들어 나가는 푸른행복 출판사에서 말만 들어도 시원한 “굿바이 닥터”가 출간되었다. 조경남 약초교수의 책이다. 약초에 관한 이야기들이라면 모르긴 해도 성인들에게는 그냥 간과하기 어려운 관심사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것이 건강과 연결된 것이라면 더욱 더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굿바이 닥터는 어떤 특정질환에 대한 치료법이나 특효약을 소개하는 책은 아니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바로 ‘자연치유력’이다. 인간의 지식을 뛰어넘고 조건이 맞는다면 질병이 근본원인부터 치유되는 방법 자체를 알려주는 책이다. 그 방법의 가장 정점은 바로 우리들의 ‘생활습관’이다. 섭취해야 하는 음식과 그것들을 먹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며, 물 하나에도 인간의 수명을 결정하는 섭취방법과 때가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호흡방법이나 운동, 햇빛, 그리고 쉼등이 자연치유에 있어 핵심이라고 말한다.
서양의학은 주로 대증요법, 즉, 인체에서 증상만을 분리하여 단순히(물론 결코 단순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만을 치료하는 것으로 원인보다는 증상을 치료하는 것을 우선시 하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의사의 역할을 ‘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일’로 규정한다.
자연치유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함께 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양생이라는 것이다. 제철 음식을 먹고, 그 음식들을 천천히 씹어 먹어야 하며, 복식호흡이나 단전호흡등으로 고른 호흡을 해야 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 양생을 위해서는 또한 반드시 생명이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말하는데, 생명이 있는 음식이란 가공하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음식을 의미한다. 물 역시 미네랄과 산소가 녹아 있는 물이 인간에게 생명을 주는 물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명이 있는 음식들을 섭취한다고 하더라도 마음에 미움과 분노, 슬픔, 걱정들이 가득 차 있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한다. 생각은 물질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고 하는데 바로, 우리의 마음을 생명있는 생각과 생명이 있는 말, 생명있는 행동으로 채워야 한다는 것이다.
생활습관! 그것을 올바르게 실천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가능하면 제철음식을 먹으려고는 하지만 마트에는 제철이 아닌 음식들과 가공식품들로 넘쳐난다. 천천히 꼭꼭(50회이상) 씹어 먹으라고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에 쫒기며 그것을 실천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복식호흡이나 단전호흡법은 특별히 그것들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실천하는 것이지 일반인들은 잊고 사는 것이다. 또한, 나부터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일을 결코 실천 할 수가 없다. 꾸준한 운동 역시 마음은 먹어도 도무지 실행하기 어려운 것중에 하나다. 그나마 나에게는 꾸준히 운동하는 것은 습관이 된 듯하여 흐뭇하다. 앞으로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 보고자 마음먹은 것은 오곡(생명이 있는 음식)의 으뜸이라고 하는 현미를 주식으로 활용해 보는 것이다.
깨끗해진 강에 물고기가 돌아오듯이 우리의 몸도 전체적으로 온전하게 유지할 수만 있다면 어떤 질병이든 자연치유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자연치유는 근본치료이고 전체치료인 것이다. 약이 아닌 자신의 몸 스스로 병을 고치게 도와주는 자연치유력, 그것을 위해 우리가 버리고 배워야 할 생활습관에 대해 구구절절 강조하며 알려주는 저자의 애정이 깊이깊이 느껴지는 책이다. 건강사전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