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문화교양사전 ㅣ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김대웅 엮음 / 노마드 / 2019년 9월
평점 :
판매중지
알아두면 잘난척하기 딱 좋은 문화교양사전
“모든 인류는 한 어머니의 후손이다” 어느 인종을 막론하고 모든 인류를 한 형제자매라고 할 수 있다고 시작하는 책의 첫머리는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이고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이다. 그 모든 인류의 어머니는 ‘미토콘드리아 이브’라고 불린다. 1897년 베더가 발견한 미토콘드리아는 세포속의 발전소 역할을 한다고 한다. 유전적으로 보았을 때 미토콘드리아의 흥미로운 점은 모계유전이 된다는 점이란다. 대부분의 유전 형질이 아버지와 어머니에게서 반씩 받아 한 사람의 유전형질이 결정되지만, 우리의 세포 안에 존재하는 작지만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미토콘드리아는 오직 어머니에게서 유전된다고 한다. 미토콘드리아가 모계 유전되는 이유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란이 될 때, 정자에 있는 미토콘드리아는 파괴되고 난자에 있는 미토콘드리아만이 남기 때문에, 수정란에 존재하는 것은 난자의 미토콘드리아가 되어 우리는 어머니의 미토콘드리아를 가지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특성을 역추적하여 15만 – 20만 년 전에 살았던 모든 인류의 어머니까지 거슬러 올라간 것이며 그 조상을 바로 ‘미토콘드리아 이브’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크게 받아들이기에는 좀 억지스럽다는 느낌도 있는 말이지만 , 확실히 흥미롭기는 하다.
각설하고, 이 책은 인간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알려주고 있다. 남자와 여자, 민족, 나아가
그 인간들의 지니고 있는 마음이라는 것과 이 세계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어떤 맥락으로
변화되는지에 대해서도 폭넓게 살피고 있다. 인간의 삶속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평등과 불평
등, 정의와 불의, 그리고 현재와 미래, 인간을 특징짓는 유전자에 관해, 그리고 인간의 삶에
서 결코 빼 놓을 수 없는 섹스와 사랑까지 말 그대로 인간의 삶 전체를 아우르며 그 특징과
변화들을 잘 알려주고 있다. 실로 방대한 지식들이다. 일반인들이 가볍게 읽기에는 좀 무거운
주제이며 두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책머리에 명시한 바와 같이 이 시대의 이슈가
되는 온갖 담론들과 실용적인 지식들이 담겨 있어 반드시 한번은 읽어 보아야 할 철학적이고
도 상식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일반적이면서도 전문적인 내용으로 가득한 책이라 결코
가볍게 읽을만 하지는 않다. 설렁설렁 읽어가기에는 저자의 지식과 노고가 너무 크다는 생각
이 든다. 두께도 만만찮으니 혹여 관심가는 사람이라면 인간에 대한 공부를 한다는 마음가짐
으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