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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인문학 - 도시남녀의 괜찮은 삶을 위한 책 처방전
밥장 지음 / 앨리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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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밥장의 세번째 책.

저자의 단골 빠에서 사람들과 인문학을 주제로 나눈 대화들을 엮은 책으로, 수다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재밌게 읽었다. 내용이 좀더 풍부하고 깊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대신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어떤 그림이 나올까, 무지 기대가 됐다. 어렸을 때 광수생각을 보는 그런 기분?
밥장의 글도 좋지만 그림, 스케치가 참 좋다.

"돈은 밀물과 썰물처럼 의지와 상관없이 들어왔다 나갑니다. 하지만 추억은 애써 모아두지 않으면 결코 들어오지 않습니다. 추억이야말로 인생을 견고하게 버티게 해주는 재산입니다. 부지런히 추억을 만드는 사람이 진짜 현실적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추억은 머리로 만드는 게 아닙니다. 부지런한 손, 무거운 엉덩이, 그리고 쉴틈없이 걷은 발이 만듭니다."(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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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예쁜 것 - 그리운 작가의 마지막 산문집
박완서 지음 / 마음산책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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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마지막 산문집.

작가가 돌아가신 후 서랍속에서 발견된 묶음 속의 글들을 모아 펴낸 책이다.

손주에게 보낸 편지, 문인들과 주고받은 서신, 대담 기록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의 소설 <나목>,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에서 언급된 얘기들의 바탕이 되었던, 살아온 환경과 그만의 속내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작가가 <나목>으로 처음 등단했을 때, 자신의 경험담을 쓰는 작가이기 때문에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 지적대로 내가 읽었던 소설들마다 전쟁, 가난, 서울 유학 생활 등의 이야기가 반복되긴 하지만, 결코 질리지는 않는다. 몇 권의 책으로도 다 얘기할 수 없을 만큼 모진 삶을 살았던 사람이라는 게 느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느낀 것은..

나도 10년 뒤, 아님 그 언제가 됐든 내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

작가의 말대로,

"공부 열심히 하고 책 많이 읽고 자기 나이에 맞는 경험을 소홀히 하지 말고, 가족,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고 관심을 가질 것. 사물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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