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로로 이 책을 알게 됐는지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 저자 이인휘가 90년대 노동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라는 소개를 어디선가 봤던 것 같다. 합판 공장, 식품 공장 등 현장에서 경험했던 것들이 고사란히 담긴 다섯편의 소설이 실린 책이다. 현장작가이기 때문일까. 어설픈 위로와 작위적 희망 같은 것들은 없다. 오로지 슬프고 무겁고 비극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