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무공전서 이야기 - 정조, 이순신을 역사에 새기다
김대현 지음, 조성덕 그림, 정준영 감수 / 한국고전번역원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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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에 실린 말.

'책은 모든 것을 담지 않습니다. 하나의 사건과 사물에 대해서도, 글쓴이와 편찬자의 시각에 따라 전혀 다른 내용을 담을 수 있습니다. 책을 읽을 때 우리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점입니다. 맹자는 책을 그대로 믿는다면 차라리 그 책이 없는 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얼마나 위험한 짓인지 말해주는 것 같다. 맹자가 그랬단다. 그런 책은 없는 게 낫다고.

 

 

 

이 그림은 정조가 규장강 앞 연못에서 신하들과 뱃놀이를 하며 시짓기 게임하는 모습을 묘사한 것. 게임에서 진 신하 두 명이 연못 안 작은 섬에 유배보내졌다. 재밌어서 담아 봤다.

 

* 책을 인쇄하기 전에 꼭 거쳐야 할 매우 중요한 과정이 하나 있네. 바로 교정이지. 교서관에서는 인쇄 과정에서 오자 한 글자가 나올 경우 태를 30대 치게 되어 있었네. ... 또 다섯 자 오자가 나오면 관원을 파출하도록 했지. 우리 옛 책이 우수한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엄격하고 꼼꼼한 교정에 있었네. <이충무공전서>를 만들 때 교정은 맡은 이는 감인관 유득공이었네.(119) 

 

* 개항 후까지도 남아 있던 거북선은 1895년(고종32) 각 군영이 폐지되면서 함께 없어졌네. 실물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그림이나 사진 한 장 남아있지 않았네. ... 하지만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었더군. 지금은 쓰지 않는 500원짜리 지폐에 거북선이 깊이 아로새겨져 있었지. 한 도전적인 사업가가 이 지폐 속의 거북선 그림을 보여 주며 외국에 나가 돈을 꾸어 아무것도 없는 모래벌판에 조선소를 만들었단 이야기를 들었네.(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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