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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ㅣ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7월
평점 :
올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이라던가? 학교 도서관에 있길래 읽어봤다.
이 소설의 장르를 따지자면.. 잔혹코미디스릴러 정도??
곳곳에 어드벤쳐와 빵빵 터지는 웃음 요소가 넘쳐난다. 잘 만들어진 막장 드라마 같기도 하다.
소련에서 북한으로 탈출해 자신이 소련의 원수라고 속인 뒤 김일성을 만나 한국전쟁에 필요한 탱크 400대를 한턱 크게 쏘고 중국으로 도망칠
계획이었던 알란이 거짓이 탄로나 죽기 직전의 상황이 됐는데, 김일성 옆에 있던 마오쩌둥이 자기 부인을 살려준 알란을 알아보면서 극적으로 다시
기사회생하는;; 막장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이런 어이없는 우연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알란의 삶의 신조처럼,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 일은
단지 그 일일 뿐이며, 일어나야 할 일은 언제가는 일어나게 되어 있다는 말이 정말 와닿는다.
인도네시아에 가서 만든 정당 이름이 무려 자유민주공산진보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닌, 트루먼, 스탈린, 김일성, 소년 김정일까지. 정신없이 읽다보면 덤으로 냉전시대 역사공부까지도 가능한.
정말 재밌게 읽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