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의 후예 - 황순원 작품선 한국현대문학전집 (현대문학) 11
황순원 지음, 김수이 엮음 / 현대문학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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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 혼자서 박완서 읽기
2탄 혼자서 김원일 읽기
3탄 혼자서 황순원 읽기 시작ㅋ

이 책에서 장편 카인의 후예와 함께 단편 목넘이 마을의 개, 독짓는 늙은이를 읽었는데 세가지 작품의 공통점이랄까, 아님 황순원 작품의 특징인 걸까, 결말에 대미를 장식하는 뭔가가 있다. 동물적이고 이기적이고 사나운 인간성이 결국엔 사랑과 자기희생으로 극복되어지는 결말.

카인의 후예 결말에서 나약한 존재로만 여겨지던 주인공 박훈이 사촌동생을 대신해 도섭영감을 죽이기로 결심하는 부분과 오작녀의 동생이 사실은 박훈을 살피기위해 곁을 맴돌았던 것이고, 박훈에게 누이와 떠날 것을 부탁하며 아비와 죽어가는 부분.

목넘이 마을의 개 결말에서 신둥이의 새끼들, 그 새끼의 새끼들이 대를 이어가며 마을에 남게 되었다는 부분.

독짓는 늙은이 결말에서 송영감이 아들을 남의 집에 보내고 자신의 분신과도 같았던 깨어진 독과 함께 가마속에서 죽어가는 모습.

사는 게 참 궁상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보잘 것 없고 부질없는 것들에 신경쇠약 걸릴 정도로 집착하면서, 왜 살아야하나 그런 생각이 든다. 궁상스러움 속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하면 사는 게 참 지루하고 힘들겠다는 생각이. 그래서 하루하루는 가볍고 즐거워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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