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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 - 단종.세조실록 ㅣ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단종실록은 본래 <노산군일기>라는 이름으로 편찬되었다. 편찬 경위, 편찬 일시, 편찬자 이름 등은 나와 있지 않다고 한다. 숙종때 복권되면서 <단종실록>으로 개칭되었는데 제목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단종은 노산군으로, 수양대군은 세조로 기술되어 있다. 게다가 수양대군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이 많이 강조되어 있어서 진실에 접근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문종 사후 조정은 친수양파, 친안평파가 형성되어 대립하였다. 대신들은 안평의 편에 섰다. 한편 단종과 가장 가까웠던 종친은 금성대군이었다. 수양대군은 고명사은사를 자처하고, 단종의 혼인을 적극 청하는 등의 행동을 통해 왕위에 오르려고 한다는 주위의 의심을 불식시키고자 했다. 이징옥이 북방의 무기를 한양으로 빼돌렸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수양파는 안평이 역모를 도모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실록에는 안평과 김종서 등이 역모를 꾀했다는 신뢰할만한 증거가 제대로 나와 있지 않다고 한다. 수양 측은 역모의 전모를 밝혀내려는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다만 관련자들을 그자리에서 모두 죽여버렸다. 아비와 열여섯 살 이상의 아들도 죽임을 당했고 15세 이하의 아들은 관노로, 처, 첩, 딸은 원수격인 공신들의 노비가 되었다.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등은 명나라 사진들을 대접하는 연회 자리에서 수양대군과 한명회 등을 제거하려고 계획했다가 수양 측이 별운검을 두지 않기로 함에 따라 주춤해진 사이 이탈자가 발생하여 단종 복위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