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산 2 황석영 대하소설 2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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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원을 혼내주려다 관에 붙잡혀 옥에 갇힌 길산이. 사형선고를 받았다. 옥에 갇혀 지내는 동안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성찰하게 되고 살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길산이 옥에서 달포를 지내는 중에 문득 설움받는백성의 삶을 스스로 깨우치게 되었다. 어렸을 적부터 헌헌장부로 되어진 지금까지 받은 온갖 수모는 자신이 오직 천출 관대이기 때문이려니 하여 세상의 귀천과 빈부를 숙명으로 받아들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남칸 살옥에서 죽어나가는 사람들의 숱한 사연을 보고 듣는 가운데. 일찍이 박대근과 초 대면하여 그가포부를 말할 적에 느끼지 못했던 점이 이제 와서 환히 보이는 보이는 듯 했다. ... 이제부터는 보다 더욱 지혜롭게 더욱 강하게 되어야만 할 것이다. ... 힘은 지혜로움만 같지 못하니 맹수가 함정에 빠지는 격이요, 지혜는 또한 덕에 미치지 못하니 여러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가 없을 것이 아닌가. 여럿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마음이 올바를 것이요, 따라서 마음을 닦아야 할 것이다. 아, 여기서 내가 미욱하고 짧은 젊음을 마칠 수는 없구나."(p. 57)

길산이가 처형됐다고 생각한 묘옥은 고달근네 사당패와 어울려 정처없는 길을 떠나게 됐다.

 

박대근의 묘책으로 탈옥에 성공한 장길산과 우대용은 구월산에서 무리와 합류했다. 이미 폐허가 되어버린 재인말을 보면서 길산은 크게 상심한다. 묘옥도 떠나버린 상태...

 

장길산 무리는 자비령, 멸악산을 근거지로 하여 산에서는 녹림당, 시장에서는 보부상, 떠돌아다닐 때는 광대짓을 하며 살아가기로 의기투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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