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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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쓰려고 책 이름을 검색하니, 같은 제목의 책이 여러 권 뜬다. 유시민의 책은 네번째 정도에 위치한다. 중요한 것 같다. 어떻게 살 것인가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 후회없이 잘 사는 것.

 

요즘 정말이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그런 고민이 많이 된다.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것은 아니러니하게도 어떻게 죽을 것인가, 하는 문제와 직결된다.

 

유시민이 했던 것 처럼 눈을 감고, 내가 살아갈 날이 며칠 남지 않았을 상황을 상상해 본다. 그러니 정말 '지금', '여기'에서 즐겁게 놀고 일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일이 나한테 놀때와 같은 아니, 그 절반 만큼이라도 즐거움을 주고 있나.. 하루에 열 시간 이상 일을 하고 있는데, 그 일을 하며 나는 행복을 느끼는가. 부끄럽고 안타깝게도 일을 하며 놀고 있다는 느낌을 받거나, 즐거웠던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난 제대로 살고 있지 않은 건데...

 

유시민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을 때 조금 허탈했는데, 막상 이 책을 읽고 나니 은퇴의 순간이 앞당겨졌기 때문에 이 책이 좀 더 일찍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반갑고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 정치인이 아닌 자유인 유시민이 비로소 제 몸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은 것 같아 좋다. 물론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어색, 불편,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보내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유시민도 없었을 테지만.

 

"상처받지 않는 삶은 없다. 상처받지 않고 살아야 행복한 것도 아니다. 누구나 다치면서 살아간다.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은 세상의 그 어떤 날카로운 모서리에 부딪쳐도 치명상을 입지 않은 내면의 힘, 상처받아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정신적 정서적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그 힘과 능력은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 사는 방법을 스스로 찾으려는 의지에서 나온다. 그렇게 자신의 인격적 존엄과 인생의 품격을 지켜나가려고 분투하는 사람만이 타인의 위로를 받아 상처를 치유할 수 있으며 타인의 아픔을 위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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