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1 - 종달새 꼬제뜨
빅또르 위고 지음, 송면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얼마전에 알라딘 서점에서 레미제라블 6권 세트를 24000원에 구입했다. 최근 1권을 읽었는데, 주말에 우연히 본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통해 12월에 휴잭맨과 앤 해서웨이 주연의 '레미제라블' 영화가 개봉될 예정이라는 걸 알게됐다. 이런 우연의 일치가..ㅋㅋㅋ 영화 꼭 봐야겠다. 소설도 빨리 읽어야겠다! (수능 이후 미친듯이 영화를 보고 있다. 최근에 늑대소년, 내가살인범이다, 내가 고백을 하면, 남영동1985를 봤다;;)

 

처음 장발장은 빵을 훔친 죄로 5년 징역을 언도받았다. 여러 차례 탈옥을 시도했고 그때마다 형량이 늘어나 결국 19년의 감옥살이를 하고 풀려났다. 전과자라는 이유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편하게 잠을 잘 수도, 배불리 먹을 수도 없는 불행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책에 이런 말이 나온다.

"그는 자신에게 물었다. 대체 인간 사회는 때로는 부조리한 부주의를, 때로는 무자비한 경계를 그 구성원에게 다 함께 받게 할 권리를 가질 수 있는 것일까? 불쌍한 한 인간을 결핍과 힘겨움 사이에 영원에 처박아 둘 권리를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우연으로 이루어진 재산 분배에서 가장 혜택받지 못한 사람들, 따라서 가장 동정받아야 할 사람들을, 사회가 그렇듯 가혹하게 다룬다는 것은 천만부당한 일이 아니겠는가." (158)

 

다시 보니까, 어제 본 영화, '남영동1985'와 그저께 본 다큐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가 떠오르면서, 국가가 개인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등의 의문이 좀 생겼다.

 

장발장은 곳곳을 부유하다가 다뉴 주교를 찾아가게 되는데, 자신에 대해 어떤 경계도 하지 않는 주교의 행동에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된다. 그날 새벽 성당에서 은식기를 훔쳐 달아났다가 경찰에게 잡혀 돌아오게 되는데 주교는 도난당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준 것이라고, 거기에 은촛대까지 보태어 주면서 장발장을 체포 위기에서 구해준다. 거기에 더해, 장발장에게 내가 당신의 영혼을 산 것이니, 부디 바르게 살라며 당부를 한다.

 

불우한 이웃을 돕는 등 갖가지 자선 사업을 하여 명성을 얻게 된 마들렌느란 자가 장발장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부분은, 이게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좀 스릴있었다! 그리고 마들렌느의 정체를 의심하는 자베르란 인물의 등장이 긴장을 더 고조시켰다! 극 속에서 선량한 주인공의 과거 잘못을 끝까지 파헤쳐 결국 나락으로 끌어내리는 직업정신 지나치게 투철한 인물이 꼭 있기 마련인데, 자베르가 그러하지 않나 싶다. 이 자베르에 의해 결국 마들렌느의 정체가 밝혀지고 말겠지ㅠ 장발장의 전체 이야기를 잘 모르니, 이어지는 얘기가 궁금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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