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7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7권.

인천 상륙 작전으로 전세가 역전되면서 좌익 활동이 크게 위축되었다. 아니, 모든 곳에서 종적을 감췄다고 해야 할까.

하대치와 들몰댁도 길남이, 종남이 두 아들을 남겨두고 입산했다. 형제가 고구마 하나를 반으로 갈라 나눠 먹던중에, 종남이가 아빠, 엄마를 언제쯤 볼 수 있는 거냐고 묻자, 길남이가 동생의 머리를 쥐어 박으며,

"종남아, 나가 니 맘 다 알어. 성도 엄미가 보고 잡고 걱정되고, 아부지허고도 항꾼에 살고 잡고 그려. 꿈도 밤마동 꾸고. 근디도 그런 내색하먼 워째 안 되는지 니 몰르냐? 시상이 달라진 것이여. 아그덜이 정신웂이 인공 때 노래허다가 그 아그들 엄니 아부지가 안 잽혀가드냐. 긍께로 인공 때 일언 인자 싹 잊어뿌러야 혀. 그라고 말이여, 니허고 나허고는 딴 아그덜보담 훨썩 조심혀야 써." 하는데, 좀.. 애잔했다. 마음이 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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