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3 (무선) - 제1부 한의 모닥불 조정래 대하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 농지개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지주들이 토지를 처분하는 모습, 소작농들이 하루 아침에 소작지를 잃게 되면서 느꼈던 억울함과 분노가 잘 나타나 있다.

 

정현동은 농지개혁이 될 경우 기존소작인이 우선권을 갖게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작인들 몰래 토지를 처분했다. 분노한 작인들이 정현동의 집을 찾아가 계약을 파기할 것을 요구했지만, 정현동은 지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했을 뿐이라며 작인들을 폭도로 몰았다.

 

2. 대구 10.1봉기가 궁지로 몰리면서 경찰에서는 젊은이들을 무작정 잡아들였는데 그 위험을 피해 많은 젊은이들이 군대로 들어갔다. 그들의 상당수가 14연대를 이루었다. 그들이 정권에 품은 원한과 농민으로 살아오며 겪었던 시달림들을 잊었을 리 없었다. 여.순 사건의 배경을 설명하는 데 단독정부 수립 반대라고 하는 정치적 이유 3할 정도라면, 생존권 확보라는 근원적 이유는 7할 정도쯤을 차지하지 않을까.

 

3. 덕순이와 광조가 아픈 엄마를 위해 바닷가에 참게를 잡으로 가면서, 시내를 등지고 바다를 향해 "아부지이~~~~~~~"를 외치는 부분에서 눈물이 날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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