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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사 산책 1960년대편 2 - 4.19 혁명에서 3선 개헌까지 ㅣ 한국 현대사 산책 7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4년 9월
평점 :
금방 읽히는데, 머리에 남는 건 별로 없다;
진도에 맞게 읽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내용에 대한 고민 없이 마구 훑는 느낌이다. 아님... 정권의 폭압에 무뎌져서 그런 걸까, 감동이나 감흥이 없다.
박정희의 최대 정적인줄 알았던 장준하가 5.16 쿠데타 당시 쿠데타에 협조했었다는 사실은 좀 놀라웠다. 저자는 이런 장준하를 '김구의 판박이'이라고 했다.
5.16 쿠데타 직후 장준하를 <사상계>를 통해 "누란의 위기에서 민족적 활로를 타개하기 위하여 최후 수단으로 일어난 것이 다름 아닌 5.16군사혁명이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없나보다.
산업화와 수출 전쟁을 위해 권위주의적 사회 통제가 불가피하게 요청되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박광주의 의견는, 얼핏 들으면 그게 그 말인 것 같지만, 그 차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 같다.
"군사정권의 전 기간을 통한 권위주의의 강화는 본원적으로 권위주의적인 정치권력이 산업화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통제의 물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타났다."
(337) "개발 독재 체제하의 시장은 새로운 전장이었다. 공정하고 법이 지배하는 시장이 아니었다. 폭력과 협박과 온갖 권모술수가 지배하는 곳이었다. 강력한 권력을 중심으로 연고와 정실이 난무했다. 뺵과 줄이 총동원되곤 했다."